개인적으로 저자인 김남국 편집장이 DBR을 담당하고 있어 관심을 갖게된 책이다. DBR하면 우리나라에서 HBR을 벤치마킹해서 만든 격주로 발간되는 비즈니스 잡지이다. 상당히 양질의 내용이 담겨져 있고, Case Study자료도 많이 있어 경영/경제쪽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이 쪽 분야의 전문가가 책을 펴냈다고 해서 많은 기대를 한 책이다. 제목 역시 확실하다. 파괴와 혁신... 경영에 있어서 전략을 본다면 정말 뼈를 깎는 고통을 통해 다시 태어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우선 책의 구성은 총 4장으로 되어있다. 1장에서 말하고자하는 지금껏 당신이 알던 경영학은 죽었다라는 강한 문구로 시작을 한다. 각각의 세부주제를 보면 더 확실하게 와닿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2장부터 4장까지는 주요한 경영관련 기존안이 있다면 그것에 대한 파괴와 혁신을 이야기하는데 큰 영향력을 주는 것이 1장만큼 참신한 느낌을 받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1장의 그 강렬함은 확실히 기억에 남아서 아래와 같이 설명해볼까 한다.
1. 핵심역량: 핵심역량에 목숨 걸지 마라
- 급변하는 환경에서는 핵심역량만 고집해선 안 되고, 때론 과감히 버릴 줄 알아야 한다.
2. 원가절감 vs. 차별화: 선택과 집중의 시대는 끝났다
- 초경쟁환경에서는 저원가와 차별화,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하이브리드 전략이 필요하다.
3. 시장점유율: 경쟁자만 바라보는 근시안을 버려라
- 경쟁자 제압, 시장점유율 확보 전략은 오히려 생존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4. 품질관리: 불량률 제로에 목매지 마라
- 때론 품질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성장을 가로막는다.
5. 하드워킹: 하드워킹은 몰락을 재촉한다
- 환경 변화기에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열심히 일하면 더 빨리 망할 수 있다.
경제학은 현상을 분석하지만 경영학은 생존을 위해 진화한다. 이 말이 기업경영에서 확실하게 보여진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생존을 위해 진화하는 기업들은 개성화된 그들만의 비전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개성화에 성공한 기업들은 다르다. GE는 세상에서 가장 풀기 어려운 환경문제를 풀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IBM은 더 똑똑한 지구를 만들고 싶어한다. 개성화에 성공한 기업이나 기업가는 이처럼 명확하고 구체적인 사명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실천하도록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상당히 다양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 책이라 하겠다. 분명 파괴와 혁신은 정말 기업경영에 있어서 어려운 면이라 하겠다. 하지만 지속적인 기업경영을 위해서라면 한번 쯤 기업내부의 프로세스와 비전 그리고 전략에 있어서 한번 쯤 곰곰히 생각해보고 가장 최적안을 살펴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마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