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생각한다 - 카이스트가 선택한 대한민국 미래지도
임춘택.이광형 엮음, 정재승 외 지음 / 비즈니스맵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카이스트가 선택한 대한민국의 미래지도라는 부제가 눈에 띄어 선택하게 된 책이다. 이미 2013년이 된 시점에서 2013년 전망은 더이상 큰 의미를 줄 수 없다. 이미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전망은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도 그러한 의미에서 접하게 되었다. 우선 책의 구성은 총 5장으로 되어있다. 1장에서는 미래에 대한 기본가설로 식탁과 4차 산업혁명인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언급되어 있다. 그리고 2장은 앞으로의 먹거리인 특허전쟁과 디지털 컨버전스의 내용을 담고 있다. 최근 신문지상에서 무척 많이 언급되고 있는 것이 IP(Intellectual Property) 전쟁이다. 애플 vs. 삼성의 특허 분쟁은 우리에게 큰 의미를 주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의  신규 먹거리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펀드라던지 자산운용쪽에서도 특허firm관련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3장에서는 중국의 급부상에 대한 미래를 설명하고 있다. 중국에 의해 동아시아의 미래전망이 변동된다는 뜻이다. 4장은 미래는 어떻게 오는지 그리고 빅데이터의 이슈를 담고 있다. 마지막 5장, 역시 카이스트라면 빼놓을 수 없는 과학에 대한 전망이다. 가장 카이스트 다운 부분이기 때문에 마지막 장에 언급을 해놓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2030년의 과학이 적용된 생활과 미래 과학기술에 대한 전망을 담고 있다.
  

 처음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접하게 되었는데, 확실히 과학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 이슈들이 많이 언급되어 있어 사업기획하는 1인으로서 상당히 도움을 많이 받은 책이라 하겠다. 기존의 학문인 정치학, 경제학은 미래를 전망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미 일어난 상황에 대해 지속적인 분석(회귀분석 등)을 통해 수렴하는 점을 찾아낸다. 그 방법론을 바탕으로 미래를 사이클로 보고 반복 효과가 일어난다는 가정하에 진행된다. 이것 역시 개인적인 생각이다 보니 아규가 많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다보니 미래학이라는 학문이 이슈가 되는 것은 아닐까란 생각을 했다. 미래학(futurology)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을 꼽을 수 있겠다. 2013년 처음 석사과정이 진행된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한번 쯤 사전조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은 우리의 생활이 점차 진보함에 따라 잃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식탁에 올라오는 과일을 예로 들어보자. 우리는 계절에 관계없이 다양한 과일들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예전에 먹었던 종들은 거의 다 사라지고 한 과일당 한두 품종밖에 먹지 못하는 현실이 되었다는 점이다. 이것은 도시화와 산업화에 따른 대형할인마트의 등장과 그들의 식품시장 장악, 그리고 몬산토의 종자 장악에서 찾을 수 있다.

 

 저자가 말하는 찰스 다윈의 이야기를 들 수 있다. "살아남는 종은 가장 강한 종도 아니고 가장 똑똑한 종도 아니며 변화에 가장 빨리 적응하는 종이다." 스마트한 미래사회에서 스마트하게 살기 위해서는 찰스 다윈의 말처럼 변화된 사회에 잘 적응하고 나아가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시대의 변화에 대비하지 않는다면 결국엔 총이라는 신무기 앞에서 칼만 열심히 휘둘러대는 뒤처지는 사람이 될 수 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과학기술의 변화와 트렌드를 보고자 한다면 이 책을 강하게 추천하고 싶다. 경제전망과 더불어 과학전망도 기획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큰 도움이 되는 책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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