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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을 내는 조직 -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없는 것이다
김성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2년 11월
평점 :
이 책과 같은 경우는 저자와 출판사를 보고 접하게 된 책이다. 책의 표지에서 말하고 있는 답이라는 한자가 눈에 가시적으로 들어오지만, 이전작인 <일본전산이야기>로 유명해진 김성호 저자의 책이라 더욱 관심이 갔던 책이다.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결론은 서두 부분에 언급되어 있다. '담쟁이 인재'로 모든 내용이 모아진다. 결국 현실의 벽을 넘고 기어코 답을 찾아내는 인재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이 무슨 뜻인가 하면, 조직에 위기가 닥쳤을 때나 높은 벽에 부딪혔을 때,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담쟁이가 되어야 한다. 끝장정신으로 무장해 위기를 넘고, 성과를 만끽하는 통괘함을 느끼고자 하는 인재를 뜻한다고 저자는 이야기 하고 있다. 최근 회사에 입사하는 인력들을 보고 선배들은 이렇게 자주 이야기를 한다. 예전에 비해서 정말 스마트해지고, 업무처리 능력을 월등하지만, 무언가 얻고자 하는 "패기"와 "끝장정신"이 없어졌다고 이야기를 한다. 정말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하는 주제가 아닐까 싶다.
책의 구성은 총 4개의 Part로 되어있다. '담쟁이 인재'라는 주제로 순차적으로 개인에서 조직으로 이동해간다. 각 Part의 제목이 주요 제시안으로 볼 수 있고,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없는 것이다.
2. '답'이 없는 것이 아니라 '치열함'이 없는 것이다.
3.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열정'이 없는 것이다.
4. 끝까지 답을 내는 조직, 끝까지 답을 내는 사람이 돼라.
다른 내용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사례가 있다. 바로 휴대폰 시장점유율 1위였던 절대강자 노키아의 몰락이다. 그들의 몰락의 이유는 모든 조건이 충분했는데도 단 한 가지 문제를 극복하지 못해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자기만족의 문화'였다. 노키아 내부인력들은 지속적으로 개발과 아이디어를 계속 제시했다고 한다. 현재 애플에서 출시되어 스마트폰 업계의 패러다임을 변화 시킨 아이폰의 기본 컨셉과 태블릿PC(아이패드)의 기본 컨셉이 모두 애플보다 몇 년이전에 이미 개발을 완료했다고 한다. 그리고 애플의 앱스토어와 같은 개념의 앱마켓을 자체 OS인 '심비안'을 통해 500여가지의 아이디어를 제시해 구축하려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 경영진의 선택은 모두 NO였다고 한다. 그러한 결정이후 노키아는 뼈아픈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이 내용을 보면서 생각했던 부분은 기업의 의사결정에 있어서 수익성 중심의 근시안적 시야각을 가지고 결정한다면 어느 순간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이다. 이미 결과론적인 이야기 이지만 다른 시야각으로 보았을 때 노키아의 경영진은 그 때 자신들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Risk가 높은 분야에 매진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존의 가지고 있는 Market Share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경쟁업체가 시장 패러다임 변화를 일으키면서 기존의 수성전략이 무너졌을 뿐이다.
한번쯤 이런 부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이러한 내용이외에 수많은 사례가 담겨져 있다. 하지만 기존의 유사 조직관련 서적과 세부내용에 있어서는 그렇게 큰 차별점을 느낄 수 없다. 단지 저자의 존재감이 클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면 조직이 원하는 인재, 그리고 조직을 키우고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는 인재 상에 대해 한번 쯤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책이라 하겠다.
마지막으로 스티브 잡스가 한 말로 마칠까 한다.
"그들은 해오던 것을 보여주며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기존 기업들이 해오던 방법과 달라야 그나마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스티브 잡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