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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경제학 사용설명서 - 금융의 탄생에서 현재의 세계 금융 지형까지 ㅣ 부키 경제.경영 라이브러리 6
이찬근 지음 / 부키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상당히 가치있는 책이 발간되었다. 금융경제학 사용설명서란 제목의 책으로, 처음 접했을 때는 두께가 꽤 되는데 Summary하는 용도로 괜찮겠다는 생각에 집어든 책이다. 하지만 내용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유는 상당히 쉽게 그리고 이해하기 용이하게 금융의 역사와 곁들여져 편하게 접할 수 있게 쓰여진 책이다. 저자는 다양한 루트를 통해 금융을 취급해 온 경험을 통해 '금융에 입문하려는 이'와 '금융에 종사하고 있는 이'를 염두에 두고 펴낸 '금융의 종합 개설서'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인 이찬근님은 스페인 IESE경영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후 산업은행,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매킨지를 거쳐서 그런지 몰라도 금융 분야의 전체적인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분이라 하겠다. 사설은 여기서 정리하고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 보기로 하자.
우선 책의 구성은 총 2부로 되어있다. 1부는 금융의 주역으로 상업은행, 중앙은행, 투자은행 그리고 기관투자의 대명사인 펀드로 구성되어있다. 전형적인 금융을 보여주고 있다. 2부에서는 현대 금융의 진화로 주주가치, 파생상품, 금융 위기 그리고 세계 금융 지도를 설명하고 있다. 상당히 인사이트가 넓어서 그런지 금융의 시작부터 전체적인 미래까지 담고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1부에서는 금융기관론이 중심이라고 한다면 2부에서는 재무관리(Finance)가 중심이라 이야기할 수 있겠다. 그리고 금융 위기와 세계 금융지도로 넘어가면서는 미시부터 거시경제학까지 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저자는 총 8개의 장에 현실 문제나 역사적 에피소드에서 시작해 이론과 제도를 접목하는 방식을 취했다고 한다. 그리고 1부에서는 이들 금융 기관이 금융의 주역으로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가 일차적 관심사이지만, 거시서 그치지 않고 왜 이들 금융 기관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지, 이들의 역할을 뒷받침하는 이론적인 근거는 무엇인지, 그리고 이들의 위험성이 높아진 원인은 어디에 있는지 규명하고 있다. 2부에서는 주주가치가 왜 현대 기업을 규율하는 가치관으로 정착했는지, 파생상품의 내재적, 금융공학적 속성은 무엇인지, 그리고 금융위기가 꾸준히 발생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마지막으로 글로벌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금융의 각축은 어떻게 귀결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책은 총 500page정도의 분량으로 두께가 부담이 될 수는 있겠지만, 유용하게 활용한다면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된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은 최진기의 컬러풀한 경제학 서적보다는 오히려 차분하게 통독할 수 있는 이 책이 금융과 경제를 같이 이해하는데 있어서는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전공이 전공인지라, Finance쪽인 5장과 6장의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았고, 머리속에 있는 지식을 정리하는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의 부제에서 이야기 하는 것처럼 "금융의 탄생에서 현재의 세계금융 지형까지"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이 책의 내용이면 충분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기본적 개론과 유래를 알기에는 유용한 책이기 때문에 그 부분정도로만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추가적으로 궁금증이 생기는 부분과 관심분야는 외국 전공서적과 관련 논문(Journal of Finance, Review of Financial Studies, Journal of Financial Economics 등)을 찾아서 지식을 계속 쌓는다면 지식의 갈증은 해소가 가능할거라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국제재무분석사(CFA, Chartered Financial Analyst)자격증을 추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부분이 있어 이 쪽 시험에 대해 좀 더 찾아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