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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 - 당신의 회사는 건재할 것인가
더그 테이텀 지음, 고빛샘 옮김 / 살림Biz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최근 트렌드가 이래서 그런건지 몰라도, 이러한 서적들이 많이 발간되고 있다. 금융위기이후 우리나라나 외국 선진기업들 모두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분명 문제가 무엇인지는 인지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가 바뀌지 않는 한 치킨게임은 계속 될 것이다. 그리고 상위 1, 2위 그룹만 살아남을 수 있는 산업구도로 더욱 더 가속화 되고 있다. 이 책 역시 5년 후.....나에게 있어 5년 후는 30대 후반의 나이일 것이다. 부제에서 말하는 것처럼 나의 회사, 정말 건재하고 지속성장하고 있을지?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확답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에 지속적인 혁신과 원가절감 그리고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건지 모르겠다. 나도 기업을 일으켜본 적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기업을 일으키게 되었을 때 목표로 하는 건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 1위 기업을 따라잡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다. 그러한 목표로 성장하다 보면 빠른 성장을 할 수는 있겠지만 분명 그에 대한 성장통은 따라오게 될 것이다. 이 책이 그러한 성장통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라 하겠다.
이 책의 원제는 No Man's Land라는 제목으로 '성장의 늪'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기업 생애 주기의 결정적 시기, 즉 작다고 하기에는 너무 크고, 크다고 하기에는 너무 작은 사춘기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고속 성장 기업이 부딪히는 현실을 탐색하는 책이다. 이러한 성장 과도기의 독특한 성질들을 이해한다면, 어떤 경영자든 회사를 어떻게 성장시킬지 그리고 때로는 과연 성장시키는 것이 좋은 것인지 현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결정을 내리는데 참고할 수 있을지 않을까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우선 책의 구성은 8장으로 되어있다. 잘나가는 기업에 닥치는 문제들로 시작하여, 다시 쇄신을 통해 성장 기업을 보호하는 내용을 8장에 걸쳐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4M으로 요약할 수 있다.
1. Market(시장):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화를 이해한다.
2. Management(경영) : 그 변화에 발맞추어 경영진을 쇄신한다.
3. Model(사업모델): 회사 규모 확대에 발맞추어 어떤 사업 모델을 채택해야 지속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시험한다.
4. Money(자금): 필요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어떤 요건들이 필요할지 파악한다.
이 내용에 대한 사례가 2장부터 5장까지에 언급되어 있다. 2장에서는 시장과 다시 소통하게 할 세 가지 통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고 있다.
1. 나는 유일무이한 가치를 제공한다. 그리고 그 가치가 우리 회사를 받쳐주는 기반이다.
2. 나의 고객과 고객들을 위해 내가 제공하는 것들이 내 생각 이상으로 변화했다.
3. 나의 개인적인 노력만으로는 시장과 다시 소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처럼 기업이 성장의 늪에 빠지는 것은 비즈니스라이프사이클의 흐름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겠다. 산업군별로 다를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성장의 늪을 지나면 어느정도 안정적인 위치에 오를 수 있다. 그렇게 되면서 기업은 고효율 저비용 모델을 활용하는데 한계를 느끼게 되고, 비용이 올라가는 것을 상쇄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원가절감과 혁신에 들어가게 된다. 이러한 행위를 통해서 기업 내부적 안정적 캐시카우를 키우게 되고, 신규사업 및 M&A딜을 통해서 기업의 성장을 다시 준비한다.
이 책은 성장의 늪이라는 부분을 잘 파고든 책이라 하겠다. 어떻게 보면 저 4M은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원론적 이야기이다. 결국 분석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은 "Back to the Basic"인 것처럼 지속성장 및 안정성장을 위해서라면 시장, 경영, 사업모델, 자금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전략을 세워서 관리를 해야할 거라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이 쪽에 관심있는 사람, 그리고 짐 콜린스의 "위대한 기업은 왜 몰락하는가?"나 "위대한 기업의 선택"등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 책도 그에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