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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완에 대비하라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김현구 옮김, 남상구 감수 / 동녘사이언스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예전부터 관심을 가져왔던 책인데, 근래에야 읽을 수 있게된 책이다. 책의 해설을 지나 저자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사상과 철학 1을 보면 이 책에 대해서 세부적인 내용을 알고 싶다는 생각이 깊게든다. <자료로 미래예측? 제발 착각하지 말라!>란 글은 큰 충격이었다. 1000일 동안 먹이 받아먹고 안심한 칠면조, 1001일째 목 날아가는 세상이란 문구는 우리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의 핵심이지 않나 싶다는 생각에 이렇게 사고의 전환도 할 수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이 현상황에서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은 4가지로 언급되고 있다.
1. 모델보다 경험을 믿어라.
2. 부정적 조언에 주목
3. 과도한 낙관 경계해야.
4. 이기기보다 실수를 피해라.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이 4가지 사항에 대해서 한번쯤 고려해 보면 상당히 재미있는 글이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블랙스완이라고 언급되는 내용은 불확실성에 대한 현실세계를 말하고 있다. 이 블랙스완은 3가지 특성으로 언급될 수 있다. 첫째는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사건이다. 둘째는 대단한 파급효과를 갖는 사건이고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이지만 나중에 그 사건이 있고 나서는 불가피했다는 것을 모두가 알게 되는 것으로 거꾸로 세상을 본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이 책은 총 9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우선 저자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에 대해 아는 사람도 있고, 모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경제쪽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블랙스완"에 대해서는 들어 본 적 이 있을 것이다. 저자는 와튼스쿨에서 MBA를 마치고, 파리9대학에서 금융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월가에서 10년간 증권분석사이자 투자전문가로 일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블랙먼데이를 기반으로 블랙스완이라는 이론을 세상에 알렸다. 이 책은 블랙스완에서 견디어 낼 수 있는 방법과 세상의 의치에 대한 철학적 내용이 같이 담겨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아모르 파티"라는 문구, 아마도 최근에 김난도 교수가 쓴 <천번은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라는 책에서 주요 골자로 언급되는 내용이 이 책의 결론에 담겨 있다. 그 쪽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면 상당히 관심있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이미 저자가 기존에 발간한 <블랙스완>에 대한 내용이 기본 골자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 앞쪽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 책을 읽게 되면, 단순한 철학서 및 Risk Hedging서적으로 밖에 활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기회가 되면 이 책을 읽기전에 블랙스완에 대한 기본적 내용을 읽어보고 읽게되면 많은 도움이 될거란 생각이 든다.
저자가 결국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총 10가지 법칙으로 정리될 수 있다.
1. 허약한 것은 규모가 작을 때 일찍 붕괴해야 한다.
2. 손실의 사회화와 이익의 사유화는 안 된다.
3. 눈을 가린 채 스쿨버스를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사람들에게 새 버스를 주어서는 안된다.
4. 인센티브 보너스를 만든 사람에게 원자력발전소나 금융 위험관리를 맡기지 말라.
5. 복잡성을 단순성으로 상쇄하라.
6. 다이너마이트에 경고 표시가 붙어있어도 아이들에게 주지말라.
7. 신용에 의존해야 하는 것은 폰지 사기밖에 없기 때문에 정부가 신용 회복을 책임져서는 안된다.
8. 마약 중독자에게는 금단 증상을 보이더라도 약을 주어서는 안된다.
9. 시민들은 가치의 저장 수단으로 금융자산에 의존해서는 안되고, 은퇴에 대비하기 위해 틀릴 수도 있는 전문가의 조언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10. 깨진 계란으로 오믈렛을 만들라.
이 내용들은 비유적 법칙으로, 현 경제상황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상당한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그리고 Finance라는 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자각해 보아야 할 일이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언급하고 있는 내용으로 마칠까 한다.
"Amor Pati(운명에 대한 사랑)-니체"
니체는 운명에 대한 사랑 위에서 비판자들의 부당한 대우와 적대는 물론 자신의 질병까지도 어깨를 으쓱하면서 무시할 수 있었다. 그는 이 모든 것에 아무런 흥미도 느끼지 못하는 경지에 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