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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최종학 교수의 숫자로 경영하라 2 - 숫자경영, 최고의 경영 나침반이다! ㅣ 서울대 최종학 교수의 숫자로 경영하라 2
최종학 지음 / 원앤원북스 / 2012년 7월
평점 :
최종학 교수의 2번째 숫자경영 책이 발간되었다. 책의 가격이 전공서적 가격정도에 이를 정도로 가격이 높은 책이지만, 이전작의 임팩트가 상당히 커서 그런지 무척 기대되었던 책이다. 발간되자마자 구매할 정도로 관심이 있었으니깐... 역시나 책의 내용도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책이다 보니, 숫자경영 1보다도 보다 다양한 내용이 담긴 책이라 할 수 있겠다. 기업경영에 있어서 숫자는 무척 중요하다. IR(Investor Relation)에서도 투자자를 유치하거나, 기존의 주주들에게 기업의 성과를 이야기 할때도 재무제표를 통한 숫자를 공식적으로 언급하게 된다. 그리고 경영상태를 숫자로 확인 한 후 추가투자를 할 것인지 기존의 출자금을 회수할 것인지를 정하게 된다. 이처럼 한 기업의 수장의 위치에 올라섰을때도 역시나 경영적 Decision Making을 할때도 분명 이 근거를 바탕으로 확인하고 결정을 내리게 된다. 우선 사설은 여기서 마치고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 볼까 한다.
우선 책의 구성은 전작과 구성 형식이나 주제가 동일하다. 즉 과거에 벌어진 사건들의 이미 알려진 내용과 숨겨진 이면의 이야기를 설명하고, 그 사건을 통해서 Lesson Learned를 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총 6개의 장으로 되어 있고, 1장에서는 의사결정의 중심과 관련한 숫자경영의 내용을 담고 있다. M&A를 통한 실패사례와 아웃소싱과 관련한 성공사례, 그리고 이슈가 되었던 EBITDA경영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2장은 숫자경영과 금융위기와의관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SK E&S와 엔론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정리가 되었는지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상황적 이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3장에서는 숫자경영과 세상과의 소통에 대해 다루고 있다. 시장과 숫자간의 상호관계에 있어 어닝 섶르라이즈 발표가 왜 일어나는지 그리고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내용을 알 수 있다. 4장에서는 숫자와 투자는 뗄레야 뗄 수가 없는 관계이다보니, 역시 주식과의 관계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여기서 이슈가 된 부분은 역시나 버블에 관련된 내용이다. 5장에서는 숫자경영과 과학적연구와의 관계, 즉 데이터 확보를 바탕으로 분석을 통한 결정을 할 것인지 아니면 직관에 의한 결정을 할 것인지에 대한 사례를 담고 있다. 마지막 6장은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머리를 식힐 수 있는 그리고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종학교수가 말하고자 하는 저자가 독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인생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역시나 1권에서 볼 수 없었던 내용이다 보니 무척 기억에 남았다. 마지막으로 에필로그로 숫자경영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 책이 마치게된다.
저자는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닛산"의 사례를 바탕으로 숫자경영에 대해 언급을 하고 있다.
1. 숫자가 많아서는 안된다.(많은 숫자를 제시하면 초점이 흐려진다.)
2. 숫자에의미가 담겨 있어야 한다.(그래야 사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
3. 목표치를 실제 예상치보다 약간 높게 책정한다.(그래야 좀 더 열심히 노력해서 그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욕이 생기는 법이다.)
이런 숫자경영이 바로 망해가던 닛산을 부활시킨 비결이다. 그리고 저자는 피터드러커의 "측정되지 않는 것은 관리되지 않는다."라고 한 이유가 숫자를 통해 목표를 세우고, 역시 숫자를 통해 결과를 점검하며, 이에 따라 적정한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 합리적인 경영방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숫자경영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기업경영에 있어서 CEO는 이 숫자에 의해 기업을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 도 있는 양날이 검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영향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쪽분야(finance)에서 지속적으로 공부를 하고 있지만, 하면 할수록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 과연 재무제표상에 언급된 숫자가 투자자의 판단을 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가 될 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기업가치평가에 따라 나온 숫자를 바탕으로 경영진이 의사결정을 해 인수를 할 것인지 포기를 할 것인지, 그리고 어느정도의 범위내에서 가격을 결정해야하는 것인지.. 등등 오히려 생각을 하면 할 수록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진이나, 경영/경제쪽 분야를 전공으로 하는 학생들에게는 꼭 한 번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1권보다는 2권이 보다 생각을 많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