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거인과 싸우는 법 - 벤처신화 아이리버의 끝나지 않은 혁명
이기형 지음 / 링거스그룹 / 2010년 10월
평점 :
판매중지


 중소기업으로는 대기업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고, 나오는 제품마다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던 (주)레인콤의 "아이리버"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 출간되었다. 이 레인콤을 이끌었던 수장 양덕준 사장을 이기형기자가 인터뷰하는 형태로, 아이리버의 흥망성쇠를 담은 <거인과 싸우는 법>이다. 아이리버에 대해 누구나 알고 있지만, 2004~5년 정도에 레인콤을 이끌었던 부사장이 따로 회사를 차려, 전자사전을 만들었다가 법적소송을 통해, 분쟁이 일어났던 일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 누군가 속시원히 이야기 해줄 사람이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이 부분에 대해 그나마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상당히 많은 기대를 한 만큼, 재미있었던 책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양덕준 사장의 열정, 그리고 뼈아픈 실패를 보면서, 내가 회사의 수장이 된다면 확실히 리스크에 대해서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맺고 끝는 것에 있어서 사사로운 정을 확실히 차단해야 되겠단 생각을 많이하게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우선 책의 구성은 총 5장으로 되어 있다. 1장을 디지털보다 아날로그에 가까운 사람으로 양덕준 사장을 이기형기자가 만나게 되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2장은 아이리버의 신화를 일군 레인콤의 기업스토리를 담고 있다. 불과 창립이후 2~3년만에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할 정도로 엄청난 성장을 한 기업으로, 세계의 mp3시장을 좌지우지할 정도의 브랜드파워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3부에서는 이 아이리버에게 오지 말았어야 할 갑작스런 기업의 성장에 따라, 헝그리정신이 없어지면서 기업 본연의 색, 나가야 할 방향을 잃기 시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국 창립멤버가 하나 둘 떠나게되고, 보고펀드에서 지분투자를 하면서 양덕준 사장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2009년 아이리버(구,레인콤)을 떠나게 된다. 마지막 가지고 있던 창립자의 지분까지 모두 넘기고...

4장은 양덕준이란 인물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기존에 그를 모셨던 인물들의 인터뷰형식으로 양덕준이란 사람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마지막 5장에서는 양덕준사장의 집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결국에는 아이리버에 대한 아쉬움, 향수를 가지고 이와 같은 브랜드를 키우는데 있어서 엄청난 자본금이 필요하고, 그러한 브랜드를 다시 키울 수 있는가에 대한 회상으로 이 책은 마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느낀 것은, 양덕준 사장의 경영방식은 벤처기업의, TFT형태일때는 엄청난 성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시스템적으로는 어렵다는 생각이 확실히 들었다. 기업에서 직원이 늘어남에 따라, 조직화, 매트릭스화, 분업화 등 다양한 시스템이 들어서게 되고, 그에 따른 스피드함은 줄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양덕준 사장 자체는 이러한 부분을 간과하고, 무시하고 싶어했다. 보다 스피디하고, 자신처럼 이 브랜드에 대한 도전에 대한 열정만이 존재했다. 결국 기업경영에 있어서는 아쉬움만 남는 모습으로 퇴진하게 된다. 레인콤에는 수많은 경영자들이 거쳐갔고, 창립멤버는 기업이 성장해 가면서 문제점을 보게되고, 하나 둘 떠나게 된다.

 

 참으로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약 10년동안 기업의 흥망성쇠를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고, 임계점 즉 기업이 엄청난 성장을 하게되는 시점이 일반기업의 사이클로 보면 4~5년차에 일어나게 되는데, 레인콤의 경우 불과 2년만에 엄청난 기업성장을 하게된다. 기업이 엄청나게 커지면서 당연히 성장통을 겪게되고, 이 성장통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가 기업경영의 묘수인데, 양덕준 사장의 경우 이 부분에서 정말 인간적인 CEO였기 때문에 실패할 수 밖에 없었다는 모습이 보인다.

 

 정말 리뷰로써 할 이야기는 많지만, 책을 직접 읽어보고 왜 아이리버가 이렇게 쉽게 무너졌는지에 대해 꼭 누구나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분명 아이리버를 뛰어넘을 브랜드를 가진 중소기업은 앞으로 나타날 것이고, 그 기업은 분명 이러한 성장통을 과거사례를 바탕으로 확실히 이겨나가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승리의 방정식은 수시로 변한다. 진정한 포지셔닝은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것을 만드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