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패러다임 - 조지 소로스 특강, 오류와 불확실성의 시대를 넘어
조지 소로스 지음, 이건 옮김 / 북돋움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상당히 새로운 영역을 제공하는 책을 본 것 같다. 업에 대해 전문가로써, 1인자의 권위로써 살아온 사람이 가진 철학, 배경들을 배울 수 있는 너무나 귀한 자료라 할 수 있겠다. 

 우선 책의 구성은 총 5개의 강의를 정리해놓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강의는 헝가리 부다페스에 있는 중부유럽대학에서 5회에 걸쳐 진행된 자신의 경제 정치 철학 강연내용을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조지소로스란 이름을 달고 나온 책이다보니 투자지침서라던지 투자철학 강의를 담고 있을 거라 생각되지만 전혀 다른 그의 삶의 철학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인간 불확실성의 원리, 금융 시장, 열린 사회, 자본주의냐 열린 사회냐, 나아갈 길 이렇게 5개의 강의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록으로는 시골의사 박경철의 해설과 이익원 한국경제신문 뉴욕 특파원의 해설이 들어있다. 오히려 본 강의보다는 이 해설을 통하면 이 책에 대해서 잘 이해할 수 있다.

 조지소로스의 개념의 틀은 오류성과 재귀성으로 볼 수 있다. 오류성(Falibility)은 어떤 상황에 속해있는 사람이 세상을 바라볼 때, 그 사람이 세상을 보는 관점은 항상 부분적이고 왜곡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와 재귀성은 이런 왜곡된 관점이 부적절한 행동을 낳기 때문에 그 상황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 2가지 논리를 바탕으로 조지소로스는 투자의 귀재가 될 수도 있었고, '헤지펀드의 마술사'도 될 수 있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금융시장도 넓게 보면 사람이 움직이는 시장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 불확실성은 새로운 패러다임이라 할 수 있다. 기존의 낡은 패러다임으로는 이러한 경제상황을 반영할 수 없다. 책에도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다.

"시장이 스스로 균형을 이룬다는 전통 경제학 이론은 더이상 타당하지 않으며 낡은 패러다임을 폐기하고 시장의 실제 움직임에 대한 올바른 개념 틀을 정립해야 또 다른 위기를 막을 수 있다."

"또 다른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선 투명성과 경쟁성 같은 시장 원칙이 복원될 수 있도록 강력하고 광범위한 금융 개혁이 필요하다"

 이와더불어 이 책의 핵심키워드 "반증"이라고 박경철님은 말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이 책의 결론이자, 우리사회 즉 대한민국에 맞는 이야기는 하기와 같다. 개인적으로 책 인용은 잘 하지 않는데, 워낙 구구절절 맞는 이야기라서 전체를 인용해보았다.

이 책은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자유민주주의'라는 말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든다. 자유민주주의는 '자유'를 근간으로 하며 자유의 핵심은 '비판의 자유' 일진대 지금 우리는 과연 비판의 자유를 누리고 있는지, 자유민주주의라는 말 속에 '재벌이 자본의 힘을 바탕으로 독점체제를 구축하고 무한 확장을 할 수 있는 자유', '정치권력이 다수결을 바탕으로 소수를 배제할 수 있는 자유', '언론이 지면을 통해 자신의 관점을 마음대로 주입할 수 있는 자유', '이념과 사상을 앞세워 타인의 생각에 돌을 던질 수 있는 자유', '평화를 명분으로 타국에 군대를 파견하고 전쟁을 치르는 자유'까지 포함되는 것인지, 혹은 '그에 반대할 자유'와 '비명을 지를 수 있는 자유'가 포함되는지에 대한 끝없는 의문이 꼬리를 물게 만든다. 지금 우리사회가 비판과 반박, 반증을 자유롭게 허용하는 '열린사회'인지, 아니면 비판에 재갈을 물리는 '닫힌사회'인지를 되돌아보게 해주는 책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통해 조지소로스라는 인물의 철학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오류성과 재귀성"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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