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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있는 생각에는 틀이 있다 - 감각을 논리로 직감을 성과로 바꾸는 인사이트
사토 마키.아사미 아야카 지음, 조사연 옮김 / 알레 / 2026년 6월
평점 :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센스’는 타고나는 능력이 아니라 훈련 가능한 사고 습관이라는 점이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어떤 사람은 회의에서 핵심을 정확히 짚어내고, 어떤 사람은 복잡한 문제를 쉽게 정리하며, 어떤 사람은 상대가 원하는 것을 미리 파악한다. 우리는 그런 사람을 보며 “센스가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책은 그 센스의 정체가 사실은 특정한 사고 틀(Frame)에서 나온다는 점을 매우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40대 중반이 되면 업무 경험과 사회 경험이 쌓이면서 나름의 판단 기준이 생긴다. 하지만 동시에 익숙한 방식에 갇히기 쉽다. 과거의 성공 경험이 현재의 사고를 제한하기도 하고, 반복되는 업무 속에서 새로운 관점을 놓치기도 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지점에서 "센스는 번뜩이는 영감이 아니라 생각의 구조에서 나온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읽는 내내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사고력 훈련서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창의성과 논리를 대립되는 개념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창의적인 사람은 자유롭게 생각하고, 논리적인 사람은 체계적으로 생각한다고 구분한다. 하지만 저자들은 오히려 좋은 아이디어일수록 일정한 틀 속에서 탄생한다고 설명한다. 즉 생각의 구조가 있어야 창의성도 방향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실제 업무 현장에서도 매우 공감되는 내용이었다. 무작정 많은 아이디어를 내는 것보다,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고 구조화하는 사람이 더 좋은 해결책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 특히 기억에 남았던 구절은 다음과 같다.
“센스는 재능이 아니라 구조다.
좋은 생각은 우연히 떠오르는 것이 아니다.
생각의 틀이 좋은 아이디어를 만든다.”
이 문장은 책 전체의 핵심을 가장 잘 보여준다. 우리는 흔히 뛰어난 사람들의 결과만 보지만, 실제로는 그 결과를 만들어낸 사고 과정과 프레임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이 책은 문제 해결 과정에서 질문의 중요성을 반복해서 이야기한다. 좋은 답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좋은 질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직장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점도 비슷하다. 문제를 잘못 정의하면 아무리 많은 노력을 기울여도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렵다. 반대로 핵심 질문을 정확히 설정하면 해결책은 의외로 단순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읽으면서 특히 공감했던 부분은 ‘관점을 전환하는 연습’에 대한 내용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경험과 배경에 따라 세상을 해석한다. 하지만 같은 상황도 고객의 입장, 직원의 입장, 경영자의 입장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관점 전환 능력이 센스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이라고 설명한다. 이는 단순히 창의력의 문제가 아니라 공감 능력과도 연결된다고 느껴졌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점은 저자들이 생각의 틀을 지나치게 복잡하게 설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프레임과 사례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읽는 내내 부담이 없었다. 특히 회의, 보고서 작성, 의사결정, 인간관계 등 직장인들이 실제로 겪는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아 실용성이 높았다.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내 업무 스타일도 돌아보게 되었다.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판단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때로는 익숙한 방식이 새로운 가능성을 놓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AI 시대에는 단순히 많은 정보를 아는 것보다 정보를 구조화하고 의미를 연결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말하는 사고의 틀은 앞으로 더욱 가치가 커질 것이라고 느꼈다.
후반부를 읽으면서 가장 크게 와닿았던 것은, 결국 센스란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된다는 점이었다. 센스 있는 기획도, 센스 있는 대화도, 센스 있는 판단도 결국은 "상대는 무엇을 원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태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고 남은 가장 큰 소감은, 그동안 나는 센스를 재능이라고 생각해왔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센스있는 생각에는 틀이 있다』는 그런 고정관념을 바꿔주었다. 센스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훈련할 수 있는 능력이며, 그 출발점은 생각을 구조화하는 습관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이 책은 단순히 아이디어를 잘 내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복잡한 세상을 더 명확하게 이해하고, 더 나은 질문을 던지며, 더 효과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에 가깝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통해 앞으로도 경험에만 의존하기보다 새로운 관점과 사고의 틀을 계속 배우고 확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결국 사람의 경쟁력은 아는 것의 양이 아니라, 생각을 정리하고 연결하는 능력에서 나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