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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 AI 시대에 다시 읽는
박찬근 지음 / 청년정신 / 2026년 4월
평점 :
나는 ‘지금 이 시대에 왜 다시 논어인가’라는 저자의 질문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었다. 특히 40대 중반의 직장인으로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느끼던 시점이었기에, 이 책은 단순한 고전 해설서를 넘어 하나의 ‘기준점’처럼 다가왔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고전인 논어를 단순히 해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시대라는 현실과 연결해 재해석했다는 점이다. 우리는 지금 기술의 발전 속도가 인간의 사고 속도를 앞지르는 시대를 살고 있다. 업무에서도 자동화와 데이터 중심 의사결정이 강조되면서, 인간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저자는 오히려 ‘변하지 않는 것’에 주목한다. 바로 인간의 태도, 관계, 그리고 스스로를 다스리는 힘이다.
책을 읽으며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라는 메시지였다. 직장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성과와 경쟁, 효율성에 매몰되기 쉽다. 나 역시 어느 순간부터는 ‘잘하는 것’에만 집중해왔지, ‘왜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줄어들었던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다시 질문을 던진다. “지금의 선택이 나를 어떤 사람으로 만들고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또한 AI 시대일수록 인간적인 덕목이 더 중요해진다는 주장도 인상 깊었다. 기술은 점점 더 많은 일을 대신해주지만, 결국 조직을 움직이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사람이다. 공자가 말한 ‘인(仁)’이나 ‘예(禮)’ 같은 개념이 단순한 도덕 교과서의 내용이 아니라, 오히려 현대 조직에서 더 실질적인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다.
책 속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은 다음과 같다.
“기계는 정답을 빠르게 찾지만,
사람은 옳은 질문을 만들어낸다.
그 질문의 방향이 곧 삶의 방향이다.”
이 구절은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단순히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일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를 고민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역할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속도’에 집중하던 시선에서 ‘방향’으로, ‘성과’에서 ‘의미’로 생각의 축이 조금은 이동한 것을 느꼈다. 물론 현실적인 직장 생활에서 모든 것을 이상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적어도 선택의 순간마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준을 갖게 되었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치 있는 독서였다.
결론적으로 변화의 시대 속에서 중심을 잡고 싶은 직장인에게 유용한 안내서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에게 있어서는 사색을 하면서, 그리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의문과 이해를 곱씹어 보면서 내가 어디에 서있는지, 그리고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데 있어 한 번 읽어보면 좋은 서적으로 생각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