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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들은 숫자에 강합니다 - 모든 것이 데이터로 쌓이는 시대, 숫자와 팩트에 강한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나카오 류이치로 지음, 이정현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사회 초년생, 그리고 이직을 했을 때 업무를 잘하고자 하는 마음에 상당히 많은 자기개발 서적(특히, 일머리 향상)들을 꽤 읽었던 기억이 있다. 벌써 10년전 이야기다 보니, 감회가 새롭다. 그리고 특히 재무, 금융에 관심을 가지면서 MBA를 거쳐 결국 재무학 박사까지 마치게 되었지만, 오랜만에 일 잘하는 사람이라는 문구에 끌려 읽게 된 책이다.
어느 정도 업무 경험 그리고 회사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저 숫자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 있을 것이다. 매년 성과 평가를 위해 KPI를 설정하고, 그 KPI와 MBO를 달성하기 위해서 상반기에 실적을 내야할 부분과 하반기에 실적을 낼 수 있는 업무를 구분 설정하여 전략적으로 진행을 하게 된다. 매년 이러한 생활이 반복되는데, 매년 잘하는 것 보다는 '잃지 않는 게임'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할까. 일에 있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분들은 분명 타이밍이 시기적절하게 따라주어야 한다. 이 부분은 인간이 조절하는 범위 이외의 범위이기 때문에 본인과 조직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적용해서 그 타이밍이 왔을 때 놓치지 않케끔 하는게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보인다. 이 책은 그러한 부분들에 있어서 특히, 숫자로 이야기 하는 법, 그리고 숫자로 분석을 통해 기획력을 향상하는 방법론을 담고 있다. 저자는 리쿠르트에서 11년 동안의 업무 노하우를 정리하여 숫자를 제대로 읽고 정리하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자 이 책을 저술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서문에서 저자가 말하는 부분은 너무나 당연한 내용이지만 사회 초년생, 아니면 직장경험 3~4년 차인 대리급 직원들에게도 분명 필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기업의 언어는 숫자다. 이 말에 대해 경영자나 관리자들은 특히 고개를 끄덕이며 크게 공감할 것이다. 누구보다 숫자로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경험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모든 일이 숫자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숫자로 생각하고 말하는 습관은 다양한 이점이 있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다음 세가지로 볼 수 있다.
1. 설득력과 전달력이 향상된다.
- 숫자를 활용해 팩트에 기반한 구체적인 자료를 작성할 수 있으므로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사람이 된다.
2. 돈에 대한 감각이 뒤어난 사람이 될 수 있다.
- 숫자의 의미를 간파하고, 드러난 정보 이면의 기회를 발견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3. 업무 속도와 생산성이 향상된다.
- 입력값(시간과 돈) 대비 결과값(성과), 즉 ROI를 의식하면서 업무를 진행하면 보다 중요한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할애하여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
도움이 되는 부분은 위와 같이 정리할 수 있고, 그 이외의 부분은 아마도 경영전략과 재무 이론 초반을 들었던 사람들이라면 흔히 알고 있는 내용일 수 있다. 하지만 체화시켜 본인의 업무에 적용하는 부분은 분명 임계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 노력하는 시간동안 다양한 서적들과 업무 경험을 통해 지식이 누적된다면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일본 저자의 서적들은 지하철에서 읽기 좋은 각 소 챕터 방식으로 2-3 page 단위로 구분지어지게 되어 책의 깊이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 또한 그 부분에서 벗어나진 못하는 책이다. 그래도 오랜만에 사회 초년생, 그리고 대리 때의 기억에 잠길 수 있게 한 책이다. 이것으로 리뷰를 마칠까 한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말하고 있는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으로서 숫자를 챙기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입니다."라는 문구가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