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세계경영이 있습니다 - 가장 먼저 가장 멀리 해외로 나간 사람들의 이야기 2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엮음 / 행복에너지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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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전직 대우 임직원들이 모여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발족된지 11년이 지났다. 그 사이에 김우중 전 회장의 타계와 함께 역사속으로 사라져 갈 것 같았던 대우그룹의 발자취가 그들의 손에 거쳐서 현재까지도 유지되고 있다. 대우의 인지도와 이미지는 나와 같은 40대 이상에게 있어서는 대규모 기업집단, 삼성, LG, 현대와 견줄 수 있던 그룹으로서의 이미지가 있으나, 그 이하 세대들에게 있어서는 이전 경제서에서나 볼 수 있는 정도의 인물, 그리고 이 책에서 마지막 부분에 언급된 인지도로는 대학교 취업 특강 300명 정도 참석자들에게 '대우와 김우중'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하면 채 10명 수준밖에 안될 정도로 역사속으로 사라진 그룹과 그 그룹이 회장이다.


 대우의 '세계경영'의 기치는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전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보고 자본, 노동, 기술, 정보, 서비스 등 제반 경영요소를 현지 상황에 맞게 유기적으로 조합하여, 전 세계를 하나의 단위로 보고 조합한다는 전략이고, 둘째는 경영전략의 세계화와 경영활동의 현지화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러한 대우 그룹의 핵심전략은 그들의 모태 기업인 '대우상사'를 통해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표어로 정리가 될 수 있다. 


 전체적인 책의 구성은 총 5개의 Chapter로 되어 있으며, 도전과 창조, 현지화와 최적화, 혁신과 위임, 고객과 인재, 마지막으로 미래 글로벌청년사업가(GYBM)의 사례로 마치게 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책들은 이미 기존의 대규모기업집단, 대기업 그룹에서는 이러한 사례를 모은 책들이 몇년에 거쳐 한번씩 내부적으로 발간되고 있다. 그들의 해외 경험과 성공사례, 실패사례 등을 통해 새로운 시야각에서 보다 안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벤치마킹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대우그룹은 역사속으로 사라지다 보니, 그룹이 없는 상태에서 대우세계경영연구회의 손을 거쳐 발간되었다는 점이 대단하다는 생각과 한편으로는 안타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대우의 모태기업인 '대우상사'는 현재 '포스코 인터내셔널'이라는 기업으로 포스코 기업집단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우의 각 개별 회사는 다른 기업집단 속에서 지속 성장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들의 저력은 여전하다라고 말하고 싶다. 


 오랜만에 역사속의 기업과 80-90년대에 그들이 세계 경영한 흔적을 이 책으로 나마 접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대우그룹과 김우중 회장님의 별세로 이미 희미해졌지만, 그래도 그들의 힘, 그들이 이루고자 했던 세계경영을 400 page에 거쳐서 경험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가치가 있었던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김우중 회장님의 어록으로 리뷰를 마칠까 한다.  

"기업이라는 게 오늘을 보고 살면 편안하게 살 수 있지만, 우리는 항상 내일을 보고 살아야 됩니다. 항상 앞을 보고 나가다 보니 때론 고통도 당하고 질시도 당하곤 합니다. 그렇지만 선구자는 인내하는 과정에서 꽃도 피고 열매도 맺고 그렇습니다." - 1996.1월 대우그룹 임원회의 세계경영의 중간 결산시 김우중 회장의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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