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대해서 얼마만큼 이해하고 접하고 있는가? 입문서의 가치가 있는 책이다.

11시와 4시, 나는 차를 마신다 - 대한민국 티 블렌딩 마스터 이소연의 일상 속 우아하고 여유 있는 낭만, Tea Life
이소연 지음 / 라온북 / 2020년 5월

 개인적으로는 커피와 차에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찾아보게된 책이다. 커피와 관련해서는 관련 자격증(SCA Barista, 국내 Barista)를 보유하면서 관련 지식을 많이 쌓은 반면 차에 관해서는 크게 지식을 쌓을 경험이 없이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하면서 'KUSMI TEA'라던지 'BASILUR TEA', 'TWG' 를 마시면서 향미와 입안에서 느껴지는 여유로움을 상당히 좋아하게 되었다. 좀 더 전문 지식을 너무 무겁지 않게 기본 지식을 쌓으려고 읽게된 책이다.

 우선 책의 구성은 총 4장에 거쳐서 설명을 담고 있다. 1장에서는 흔히 알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차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찻잎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향과 맛이 바뀌게 되는데 그러한 작업들에 대한 노하우를 담고 있다. 그리고 기본기를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관련 환경, 도구, 그리고 그에 따른 인생 이야기를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 2장과 3장에서는 저자가 직접적으로 각각의 차를 다루면서 저자의 이야기를 녹여내고 있다. 관련 차들을 설명을하고 활용한 베리에이션 음료 메뉴 제작법 까지 담고 있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 4장에서는 티 블렌딩과 관련한 허브의 효능과 주의점을 담고 있다. 결과적으로 같은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전문가의 손길이 닿느냐, 아니면 초보자의 손길이 닿느냐에 따라 맛은 전혀다른 풍미를 나타내게 된다. 그것이 바로 인생이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게 된다. 한국에서도 커피와 같이 대중적인 사랑을 받으며, 커피의 풍미 만큼이나 손쉽게 전문가의 손길이 닿은 맛과 향이 풍부한 차를 경험해 보는 기회가 얼른 왔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스타벅스에서도 티바나라는 브랜드를 런칭하였으나, 커피만큼의 대중적 영향력은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있는 것 같다. 

 다시 책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한다면, 각 설명마다 사진 자료가 충분히 포함되어 있어, 내가 무엇을 준비해야 되는지, 그리고 각 찻잎의 모양과 생김새를 정확하게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있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너무 교과서적이지 않으면서 충분히 초보자들에게 차에 대해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입문서적 정도의 수준으로 보면 될 것 같다. 

 infuse - decoction - brew - cold brew (우리다 - 달이다 - 끓이다 - 차가운 물에 장시간 담가 천천히 우려내다)의 침출 방법에 대해서도 차이점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각각의 레시피 들은 집에 손님이 오거나, 중요하고 차분한 업무 및 공부를 할 때 충분히 활용가치가 있어 몇가지 차들은 별도의 향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블루티 아이스의 사진은 정말 차를 보기만 해도 시원한 느낌과  여름에 가장 적합한 차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4장에서 언급되고 있는 다양한 차의 재료들을 설명하고 있는데, 장단점을 담고 있고, 영문 명칭도 같이 공부할 수 있어 해외에서도 별도 필요로 하는 차의 재료들을 구하는데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차에 대한 기본 지식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충분히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