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지사지˝의 접근방식으로 서로를 바라본다면 시너지를 내지 않을까?

90년생이 온다 - 간단함, 병맛, 솔직함으로 기업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임홍택 지음 / 웨일북 / 2018년 11월

상당히 재미있는 서적이 출간되었다. 개인적으로 40살이 넘어선 시점에서 이러한 책들은 많은 생각과 다양한 시야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이 책은 "90년이후 출생한 젊은이들"의 생각을 알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리뷰하고 있는 본인도 70년대 말을 장식하는 사람으로, 최근 후배 직원들 대부분이 90년생 이후이다. 그러다 보니 흔히 밀레니얼세대라 불리는 친구들의 생각과 요즘 그들의 고민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고자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렇게 접하게 된 책이 이 책이다. 

 책의 구성은 총 3부로 되어 있다. 1부에서는 90년대생의 출현으로 90년생들의 시대적 현황과 그들이 왜 그러한 사고 방식과 판단을 갖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2부에서는 직장으로 넘어가, 요즘 신입사원의 축을 이루고 있는 90년생이 직장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다른 인재 육성 방식 등 사고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그들이 소비자의 주축이 되었을 때 소비재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에 대한 내용을 다루며, 책을 마치게 된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많은 생각을 갖게한 책이다. 초등학교 딸아이를 가진 아빠로서 자녀의 세대는 현재의 밀레니얼 세대와 또 다른 형태로 자리잡아가고 있을 것이다. 흔히 회사에서도 직장 상사로서 다양한 조언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후배직원들의 생각과 그들의 고충을 이야기 하는 한도내에서 최대한 들어보려고 노력하게 된다. 그 이유는 그러한 시간조차도 갖지 않는다면 그들의 고민과 걱정들을 이해하는 기회조차도 없어지는 소통이 불통이 되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90년이후 출생한 후배들은 능력면에서나, 그들만의 경쟁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흔적을 가진 아이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생각을 존중해줄 필요가 있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와 성향들을 배울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단, 선결조건은 서로가 서로간의 존중과 경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단순 직장상사가 꼰대로 비유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제시한 Rule에 대해서도 후배직원들도 곰곰히 생각해볼 시간이 있으면, 서로간의 차이가 나는 태엽들을 차곡차곡 갈아내면서, 제대로 맞춰진 태엽으로 시계추를 돌리고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그 변화속도에 대한 저항력과 부작용은 점점더 커질 것이다. 그리고 자본주의의 미명아래에, 부의 되물림, 기회 사다리의 박탈 등 다양한 사회적 적체 현상들을 계속 유지되거나, 더 커질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는, 그 시장에서도 살아남는 사람이 존재하고, 그 틈바구니 사이에서도 성공하는 사람들이 나온다는 것이다. 후배들이 고생해서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해서 현재의 위치에 있는 것처럼, 선배들도 그들의 시대에서 무한 경쟁을 통해 이겨냈기 때문에 그들의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면, 다른 관점에서 서로를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항상 사람의 단점을 보기보다는, 배울점을 중심으로 하나라도 더 배우고자 하는 생각으로 접근한다면 세상은 보다 더 따뜻한 시야로 볼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리뷰를 마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