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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날이야, 네가 옆에 있잖아 - 내 편을 기다리는 당신께
이규영 지음 / 넥서스BOOKS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서로가 있어서 행복한 두 사람의 이야기
이번에도 너무 예쁜 에세이를 한 권 가지고 왔어요
바로 이규영 작가님의 신작인 '좋은 날이야, 네가 옆에 있잖아'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인스타툰으로 워낙 유명한 작가님이라서 그림체만 보면 누군지 아실 것 같은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저도 매번 찾아보면서 공감도 하고, 그림도 내용도 너무 예쁘다~하면서 좋아했던 작가님이거든요!!
과연 이번 책에는 또 어떤 다정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을지 너무 궁금하네요

화려하진 않지만 담백하고 예쁜 작가님의 일러스트가 담긴 표지가 너무 예쁜 것 같아요
제목과도 잘 어울리는 느낌에 봄이나 여름에 만났어도 괜찮았을 것 같습니다
표지에는 약간의 귀여운 비밀이 숨어있는데요 뭘까요?
궁금하신 분들은 서점에서 만나보시거나 구매하셔서 꼭 확인해보시길 :-)


일단 처음엔 작가님의 소개와 함께 힘겨운 시간도 많지만 서로를 만나서 의지하고 힘을 얻으며 그렇게 사랑하고 있다는...
이제는 단순한 연애를 넘어서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생일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서 저도 연애할 때 저랬었지...라고 추억을 떠올릴 수 있었어요
처음 연애를 할 때는 정말 작은 것 하나도 운명처럼 받아드렸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의 우리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나요?



사랑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 이별과 사랑을 겪으며 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저와 아내의 만남부터 결혼까지의 추억과 지금의 순간들까지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며 진심을 담아 옮겼습니다.
'좋은 날이야, 네가 옆에 있잖아' - 프롤로그 당신이 없었다면 몰랐을 시간 中
총 48가지의 에피소드를 통해서 작가님이 말하고자 했던 것은 단순한 연애,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진짜 서로가 함께한다는 것에 대한 고마움인 것 같더라구요 너는 나에게 위로가 되고, 나도 너에게 위로가 되고
그렇게 서로 함께함에 고맙고 앞으로도 행복할 수 있게 많이 사랑해주겠다고....
그리고 그걸 읽는 모든 사람들도 곁에 있는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함께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도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신 것 같았습니다

'좋아하는 데 이유가 어디 있겠어.'
책 속에서는 우리가 정말 평상시에도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그만큼 쉽게 잊고 지나가는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좋아하는 이유 입니다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된 이유,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이유
사실 왜 좋아해?라고 물어보면 많은 이유를 말할 수도 있을거에요
저 역시도 신랑을 좋아하게 된 이유를 말하라하면 다양한 이야기를 하거든요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그건 처음에 호감을 가지게 된 계기이거나 이미 좋아하고 난 뒤에 좋게 보게된 부분이더라구요
생각도 못했던 사이 이미 좋아하고 있었던 거에요 사랑에 빠지는 순간은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아하는데는 이유가 없는 것 같아요 그 생각을 한 순간엔 이미 그 사람이 좋아진 걸요?

" 그 많은 사람들 속에서 우리 둘이 어떻게 만났지?"
"만날 인연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이니까. 아마 더 먼 곳에 살았어도 우리는 만났을 거야."
그리고 우리가 쉽게 잊고 있는 또 한가지, 우리의 인연은 그렇게 쉽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이야기 속에선 저렇게 담담하게 말하고 있지만 사실은 진짜 놀라운 일 아닐까요?
수 많은 사람들 중에 서로를 만났다는 것도 그렇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는 기적까지-
특히나 장거리 연애를 하다 결혼한 저에게 이런 부분은 더욱 특별한 것 같아요
2시간이 넘는 거리에 살고, 26년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도시에 사는 사람을 만나 1년도 안되는 시간 사이에 결혼을 했다니!
(놀랍게도 저는 신랑과 연애하기 전까지 대전이라는 도시에는 한 번도 와본 적이 없습니다!!!!)
바로 이 말도 안되는 이런 기적과 인연이 지금 사랑하고 있는 우리에게 모두 일어난 것이랍니다!
제가 대전에 사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할 것이라고 상상을 한 번이라도 했을까요?
그렇게 소중한 인연과 특별한 기적으로 만난 우리들....
이 사실을 잊지 말고 서로를 더 소중하게 대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상대방을 더 사랑하는 것 같지만 상대방도 나만큼 많이 사랑하고,
나만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 같지만 상대방도 나만큼 나를 이해하고 배려한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은 사랑이란 동등한 관계에서부터 시작되고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에요
솔직히 사랑하면서 이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건 맞는 걸까?라는 생각을 안해본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이것은 권태기도 아니고 그냥 사랑을 하는 사람들의 당연한 궁금증 같은 것인데요
그런 물음은 연애초반, 중반, 후반 어느때나 예고없이 찾아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연애 초반에도 그렇고 결혼 7년차가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한 번씩 드는 생각이거든요
믿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갑자기 문득...
아니 이 사람은 나를 사랑하기는 하는 건가? 나만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라는 생각이 밀려오는데요
시간이 지나면 또 그런 때가 찾아와요 평소에 무심히 넘기던 아주 '작은 배려'인데
그걸 보면서 이 사람이 나를 좋아하고 있긴 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랑이란 그래요 결국 동등한 관계에서 서로를 좋아하고, 이해하고 배려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랍니다
나만 이 사람을 더 사랑한다고 걱정하지 말고, 나만 이 사람을 배려한다고 짜증을 내지도 말고
함께 이야기하다보면 자연히 알게 될거에요
물론 진짜 한 쪽이 더 많이 사랑하고, 배려하는 경우도 많지만요...
그리고 만약 이 글을 읽는 당신이 곁에 있는 사람보다
사랑하는 마음과 배려하는 마음이 적다고 느껴진다면 앞으로는 조금 더 많이 사랑하고 배려해주세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누군가가 나를 좋아해준다는 것은 정말 소중하고 고마운 일이랍니다
함께하기로 했다면 그만큼 서로의 행복을 위해 주세요
이 책을 읽으면서 연애 때의 기억도 떠오르고, 결혼 후의 생활들도 하나 하나 떠오르게 되더라구요
무엇보다 곁에 있는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알게된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단순한 사랑, 연애, 이별에 대한 에세이는 많이 읽었지만 이 책은 이 책만의 특별함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왜 90만 독자들이 열광한 인생 에세이인지를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내 사람도 그런 빛이 날 수 있게
'많이 아끼고 사랑해야지' 하고 다짐해 본다.
작가님의 말처럼 곁에 있는 내 사람이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읽어보세요
서로에 대한 소중함과 고마움을 느낄 수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