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수명
루하서 지음 / 델피노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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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겹이 쌓인 오해와 복수의 끝

제목만 보아서는 감이 잡히지 않는 이 소설은 자신의 수명을 알 수 있게 된 현대 사회의 모습과

수명 나눔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소설입니다

생각해 보면 영화 '인 타임'이 떠오를 수도 있는데요 결은 살짝 다르지만 닮은 점도 없지 않다고 생각은 합니다

사실 처음엔 책의 주제를 생각하면서 '인 타임'처럼 수명을 거래하고, 수명을 어떻게든 벌어가는 사람들의 기계적인 모습이 나오진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수명 거래에 대한 기준도 체계적이었고, 방식도 체계적이라서 소설의 내용에 납득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주인공이 수명 측정기라는 기계로 그날의 수명을 확인하는 장면으로 소설은 시작됩니다

이름도 생소한 수명 측정기는 어느 날 갑자기 현대 사회에 도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수명을 알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워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무서운 일이기도 하죠 이 수명 측정기는 그저 수명을 알려줄 뿐, 그게 몇 월 며칠 몇 시에 끝이 나는지까지 알려주진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기는 80세, 100세까지 거뜬하게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믿으면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자신이 단 며칠, 몇 년 밖에 살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로 인해서 공포와 혼란을 얻게 될 것임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여기도 하나의 방법은 있었죠 바로 수명 나눔입니다 수명 나눔 수술을 통해서 평생 단 한 명에게만 수명을 나누어 줄 수 있었는데요

사실 소설이 끝날 때까지 수명 나눔 수술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상상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주인공이 수명 측정기를 받으면서 받았던 수명 나눔에 대한 안내문을 통한 내용들을 보면

수명 나눔에서 수명을 빼고 장기 기증이라는 말을 넣으면 딱 맞을 법한 내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평생에 나눔은 단 한 번만 가능하며, 다른 가족들에게 3번 정도 받을 수 있다는 내용 역시도 보통 가족들끼리 이루어지는 신장 이식 수술을 생각하면

모든 내용이 얼추 비슷하게 맞아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소설에서는 수명을 뜻하지만 실제로는 가족 간의 장기 기증에 대한 이야기로 생각하면

더 실제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내용이랑 비슷하게 흘러가서 공감을 할 수 있겠구나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도훈의 친구였던 정우의 가족 이야기를 통해서 보았을 때도 실제 사회의 민낯이 보이는 듯했습니다

겉으로는 입양한 자식에게도 똑같이 동등한 듯, 사랑을 나누어주는 듯 보였던 그 모든 행동들이 사실은 가면 속의 모습이었다는 것이 무서웠죠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현대 사회 속에서 보이는 도덕적 딜레마에 대한 생각도 많아집니다

분명히 범죄지만 부모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것이 정말 마지막 남은 수단일 수밖에 없었겠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만약 내 아이가 지아나 은유처럼 아프다면 그래서 누군가의 수명을 받고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면

그때는 저 역시도 기꺼이 나의 모든 수명을 주거나,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방법을 찾게 되겠죠 세희나 도훈처럼요

실제로 수명을 알게 된다면 많은 사람들은 그 수명에 모든 기준을 맞추어 살게 될 겁니다

몇 년 남지 않은 삶이라면 모든 걸 포기하고 살게 될 것이고, 아직 수십 년이 남았다면 당연하게 생각하고 살게 되겠죠

그리고 1년, 2년이라도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 전전긍긍하는 사람들은 아마 애매한 수명 속에서 헤엄치고 있는 사람들일 겁니다

수명 역시도 빈부 격차는 존재하겠죠 책 속에서 나오는 것처럼 수명 나눔에 대한 브로커가 존재한다면 돈이 많은 사람들은 3번에 걸쳐서

수십 년의 수명을 돈을 주고 사게 될 겁니다 그리고 자신이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순간 자신의 자식들 중에서 가장 사랑하는 자식에게

최대 30년의 수명을 나누어 주게 되겠죠 만약 그런 것이 반복된다면 부자들은 자신의 수명에 더해서 최대 90년의 수명을 더 가질 수 있습니다

아마 시간이 지나면서 나누어 줄 수 있는 수명의 한계치도 높아지게 될 것이고 모든 게 더 발전하게 되겠죠

그러면 점점 돈 많은 사람들은 오래 살게 되고 돈이 없는 사람들은 자신의 수명을 팔아서 삶을 살아가게 될 겁니다

이런 상상만으로도 얼마나 끔찍하고도 무서운 세상인가요?

만약에 '인 타임'처럼 노화가 멈추어 버린다면 모르겠지만 100년이 넘는 시간을 살아간다는 사실도 끔찍하기 그지없습니다

그저 평범한 수명을 가지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 그것이 가장 큰 행복할 텐데 이 소설 속에는 그런 행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수명 측정기를 사용하여 수명을 알게 된 이유로 누군가는 삶의 마지막 믿었던 가족들에게 상처를 받게 되었고,

수명 측정기를 사용하지 않았던 이유로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의 병을 늦게 알아 버렸기에 절망했고 전전긍긍했고,

도저히 수명 측정기를 사용하지 않을 수도 없고, 사용할 수도 없는 상황이 벌어지는 게 너무 암담했습니다

등장인물들 한 명 한 명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고, 심리 묘사도 훌륭했습니다 처음에 등장했던 정우의 모습에서 느껴졌던 것들이

실제 결말에서 그대로 이어져서 내가 잘못 느낀 게 아니었구나란 생각도 했고, 물론 뻔할 수 있는 결말이지만 정말 마음에 드는 결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과연 나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나의 수명을 포기하고 나누어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 역시도 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네요

물론 사실 당장에 그럴 일이 없으니까 당연히 사랑하는 사람에게 나의 생명을 나누어줄 수 있다고 대답할지도 모르겠지만요

하지만 저는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제 스스로가 너무 중요해서 아마도 쉽게 저의 수명을 나누어줄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요

그렇지만 그 대상이 만약 나의 아이들이라면 나는 기꺼이 나의 모든 수명을 주고 내 삶을 끝내더라도 아깝지 않을 것임을 그것만은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복수와 오해, 도덕적 딜레마, 사람들의 이중성, 부모의 마음 등등을 엿볼 수 있는 정말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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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심리학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오치 케이타 지음, 이영란 옮김 / 성안당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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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범죄심리학, 놓칠 수 없는 이야기

범죄심리학은 늘 흥미롭습니다 저도 다양한 사건과 범죄자들의 인터뷰가 담긴 책들을 보고, 수사관분들의 견해가 담긴 이야기들도 많이 보는데요

그때마다 닮은 것 같으면서도 다른 범죄자들의 심리를 가늠하기 힘들더라고요 그들의 생각 자체를 이해할 수 없는 것도 당연하지만요

어쨌든 사건 사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범죄 심리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쉽게 배울 수 있는 학문도 아니고 쉽게 접할 수 있는 학문도 아니라서 그냥 책 정도만 가볍게 보는 게 전부인데요

오늘은 새롭게 나온 범죄심리학 도서를 한 권 가지고 왔습니다



성안당에서 나온 그림으로 읽는 잠 못 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범죄심리학이라는 책입니다

사실 이 책을 알기 전까지 이런 시리즈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요 알아보니까 다양한 시리즈가 존재하는 책이었어요

사회심리학, 임상심리학, 자율신경계, 당질, 체간, 인체의 신비, 면역력 등등 분야도 주제도 너무 다양해서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성인들도 읽지만 과학이나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어린 친구들도 쉽게 볼 수 있는 과학사전 같은 느낌도 들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위험한 풍수라는 책을 한 번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대체적으로 책이 가볍고 깔끔했고요 글씨도 군더더기 없었어요



 

그림으로 읽는다는 제목처럼 내부에는 글도 있지만 다양한 픽토그램과 함께 통계나 사례도 잘 나와 있어서 보기가 좋았습니다

글씨도 크고, 포인트도 잘 잡혀 있어서 중요한 부분은 눈에 쏙쏙 들어왔어요 가볍게 볼 수 있고 간단하게 볼 수 있지만 전문성이 결합된 책인 것은 확실해 보였습니다

범죄심리학이라는 이름답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할 법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연쇄살인, 성범죄, 가정폭력, 사기, 절도 등등에 관련된 내용도 그렇지만 저는 범죄심리학의 기초에서 다루어지는 부분들이 평소에 더 많이 궁금했던 것 같아요

살인범의 뇌는 일반인들과 어떻게 다른지,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가정환경이나 그런 쪽이 문제가 있어서 그렇게 성장을 하게 된 것인지 말이죠

재미있는 것은 청소년들이 비행을 저지르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이 가정환경보다 교우 관계 때문이라는 것이에요 옛날에 들어보면 그런 이야기들이 많잖아요

우리 아이는 착한데 친구를 잘못 만나서 그래... 모든 비행청소년들이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저 말이 일리가 있구나라는 걸 좀 깨닫고 놀랐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아이가 집에서 머물지 못하고 밖으로 나돌게 되는 것도 큰 원인이겠지만 그만큼 또래 집단의 특수성이 크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할까요?

또한 폭력적인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폭력적인 행위를 많이 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있잖아요?

그래서 한때는 프로게이머들에 대한 시선도 좋지 못했는데 이 책에는 그런 이야기도 다루고 있어요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의 영향을 받으면

폭력적으로 행동하고자 하는 동기가 부여되지만 영상이나 게임을 함으로써 그것이 오히려 해소가 되기도 하며

진짜 폭력적으로 위험하다면 이렇게 상용화되었겠냐는 물음까지도 정말 평소에 생각하던 모든 것에 대한 답변이 있어서 흥미롭게 재미있게 잘 읽은 것 같습니다

살인범들의 심리도 다양한 사건의 사례들과 함께 분석하면서 너무 좋은 정보들이 가득했고 그동안 봤던 범죄 사건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글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금방 읽을 수 있고요 관련 직종이신 분들이 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흥미가 있는 분들에게는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장래희망으로 경찰이나 프로파일러 등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추천해도 좋을 것 같아요 진짜 너무 재미있고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좋은 책입니다

앞으로도 흥미를 해소할 수 있는 좋은 시리즈로 거듭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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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우울증 영수증
류정인 지음 / 라브리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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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의 흔적을 찾아서

오늘 가지고 온 책은 바로 우울증에 관련된 에세이인데요

저의 이야기와 너무 닮아서 차마 외면하기 어려웠던 슬픈 이야기는 아니지만 읽으면서 감정이 올라와서 눈물까지 펑펑 쏟았던 책입니다



바로 류정인 작가님의 '알록달록 우울증 영수증'이라는 책이에요

작가님이 25살에 처음 우울증 진단을 받고, 30살에 두 번째 진단을 받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에세이입니다 이 책은 작가님이 20대의 절반 이상을 우울증과 함께 보내며 겪은 다채로운 감정과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내고 있었죠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작가님의 이야기가 저와 많이 닮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 역시 예전부터 우울증이 있었고 그걸 외면하고 있었죠 제대로 우울증과 마주하기 시작했던 건 바로 3년 전입니다

22년 11월 인생의 또 다른 변화 앞에서 제 마음은 너무나 약하고 약했고 이젠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직감하고 스스로 병원을 향했습니다

정신병원, 정신병자, 정신이 약한 사람이라는 그런 틀에 박혀서 도장 찍히고 싶지 않았지만 제 자신이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우울증과 중증 불안장애

33년의 인생 속에서 저에게 우울증이라는 낙인이 찍혔던 그 순간 가족들은 제가 너무 약해서 그렇다고 이야기를 했죠 약을 먹고, 방에 누워서 아무런 의지도 없이, 살이 빠지고, 식욕도 없고, 모든 삶을 놓아버리고 싶었던 그때의 모습 그 과정에서 느꼈던 감정들이 글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생생하게 되살아났습니다


특히 "잘 해내고 싶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미워해온 나날들"이라는 문구는 가슴에 와서 박혔죠 저도 그런 날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작가님이 자신의 아픔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모습은 저에게 큰 위로가 되었고, 저 또한 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습니다

우울증이라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며 느꼈던 감정들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 읽는 내내 공감하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작가님은 우울증을 겪으면서 스스로를 미워하고, 잘 해내고 싶다는 압박감에 시달렸던 날들을 회상합니다 홀로 감내하던 그 고통과 외로움은 저에게도 너무나 익숙한 감정이었습니다

밤새 혼자 울고 아침엔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에게 감정을 숨기고 죽어서 이 감정을 끝내고 싶었고 슬픔을 고통을 없애고 싶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동안 숨기고 싶었던 나의 모습과 마주하는 기분이 들었고

우울증은 단순한 기분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여러 측면에 영향을 미치는 복잡한 감정의 연속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작가님이 이런저런 물건을 충동적으로 구매하고, 애착 인형을 가지고 있는 모습 하나하나까지도 너무 닮아서 책을 한 번 읽으니 손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나와 닮은 이 이야기를 끝까지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책 속에서는 작가님이 우울증을 겪으면서 느낀 고통과 불안,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한 작은 희망의 순간들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울증이 단순한 슬픔이나 우울함이 아니라, 삶의 여러 측면에 영향을 미치는 복잡한 감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죠

작가님은 우울증을 겪으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과, 그 과정에서 느낀 감정들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런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많은 사람들 역시 자신의 이야기를, 노력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우울증에 대한 인식이 더 많이 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전에는 우울증을 단순히 기분의 문제, 단순히 마음이 우울한 상태로만 치부하거나, 나약한 사람들이 걸리는 병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그 깊이와 복잡성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긴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을 숨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우울증을 무조건 이겨내야 한다는 사람들의 말과 약해서 그렇다는 사람들의 말에 상처를 받았고 그 때문에 감정을 숨기고 여전히 혼자 감내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나 인식의 변화를 바라고 있죠

작가님이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역시도 바로 그런 부분입니다

우울증은 혼자서 싸워야 할 문제가 아니라, 모두 함께 나누고 이해해야 할 문제라는 것입니다

우울증의 모습이 진짜 마냥 우울하기만 한 사람들을 떠올리지만, 실제 우울증 환자들의 모습은 사람들의 생각과 많이 다릅니다 감정을 숨기고, 오히려 우울함을 감추려고 노력하죠 그래서 주변에서는 심각성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갑작스럽게 목숨을 끊는 사람들의 경우에도 주변에서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다, 그럴 증조가 없었다고 말을 많이 하죠 하지만 그 사람이 남긴 이야기를 들어보면 상당히 외로움과 우울감에 몸부림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리는 우울증이 얼마나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의 집합체인지, 그리고 그로 인해 얼마나 큰 고통을 겪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서 작가님이 조금이나마 우울증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자 하는 의도가 느껴졌고, 저 또한 그 변화에 동참하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알록달록 우울증 영수증'은 단순히 우울증에 대한 고백 에세이가 아닙니다

이 책은 우울증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될 수 있는 소중한 이야기이며, 우울증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작가님의 솔직한 고백을 통해, 우리는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도 이 책을 읽고, 작가님과 함께 우울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우울증에 대한 인식이 더욱 긍정적으로 변화하길 바랍니다 함께 나누는 이야기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어 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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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수프 상담소 - 영업 시작했습니다, 고민 받습니다!
김은채.김은화.방혜리 지음 / 피치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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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프 한 그릇으로 풀어가는 현대인들의 마음속 고민 이야기

오늘은 요즘 같은 추운 날씨에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 '든든한 수프 상담소'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이 책은 세 명의 작가님들이 함께 특별한 경험을 한 내용을 바탕으로 쓰인 책인데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겪는 다양한 고민과 걱정들을 수프라는 매개체를 통해 풀어내고 있어요

출판사에서 소개하는 내용을 살펴보면, '든든한 수프 상담소'는 세 명의 작가님들이 함께 만든 프로젝트로, 수프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수프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몸과 마음을 따뜻함과 위로를 주고 풀어주는 존재라는 점에서 선택하신 것 같았고 그래서 이 책의 주제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죠


전 직장 동료인 세 작가님은, 우연히 퇴사 시기가 겹치면서 아주 특별한 결심을 하게 되었는데요

각자의 경험과 이야기를 바탕으로, 수프를 통해 사람들의 고민을 듣고, 그 고민을 함께 나누고자 한 것입니다 결국 퇴사 후, 망원동의 노란색 피자가게를 빌려 일일 상담소를 운영하기로 결심했던 거죠


이 과정에서 작가님들은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각자의 고민을 수프와 함께 나누는 따뜻한 경험을 쌓아갔어요 그래서 이 책은 수프를 통해 마음의 허기를 채우고, 인생의 고민을 녹여주는 따뜻한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마음의 위로와 따뜻함이 필요한 사람들의 고민 상담을 엮은 책입니다 방문한 사람들의 고민에 주인장인 세 분의 작가님의 답장을 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죠


현대 사회는 정말 많은 고민과 걱정으로 가득 차 있잖아요?

특히, 요즘처럼 불안정하고 미래가 불확실한 시대에는 더더욱 그렇죠 이 책을 읽으면서 저도 많은 부분에서 공감할 수 있었어요

상담소를 찾아와서 이야기를 나눈 사람들의 다양한 고민들은 당연하게도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것들이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직장 문제, 인간관계, 미래에 대한 불안, 일상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나 외로움, 그리고 인간관계의 복잡함 등


작가님들은 이러한 고민들을 수프라는 따뜻한 음식으로 풀어내며, 위로와 공감을 전하고자 했어요

처음엔 작가님들도 우리 망하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불안했지만 결국엔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며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수 있었죠

수프를 통해 나누는 대화는 마치 친구와의 소중한 대화처럼 느껴졌고, 그러면서도 전문적인 느낌으로도 보였어요


사람들의 고민과 고민에 대한 세 분 작가님들의 답장을 보면서 우리 역시도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싶어질 거예요 저 역시도 그랬거든요



이 프로젝트가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지속된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프 상담소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프로젝트가 계속된다면 언젠가 제가 사는 곳에도 작가님들의 다정한 수프 상담소가 한 번쯤 오픈하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해보고요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느낀 것은 우리가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였어요 혼자서 앓고 고민하는 것보다 누군가와 함께 고민을 나누고, 위로를 주고받는다면 세상은 1도 더 따뜻해지겠죠?


마음의 위로를 원하는 많은 분들이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다른 사람들의 고민과 다정한 답장을 읽으면서 모두가 마음이 따뜻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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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일중학교 양푼이 클럽 - 제14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20
김지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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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고민, 그리고 해결책 양푼이 속 이야기

오늘은 오랜만에 또 한 권의 청소년 소설을 가지고 왔습니다

요즘 꽤 재미있고 괜찮아 보이는 주제의 책들이 다 청소년 소설이더라고요

성인들이 보기에는 유치하지 않을까? 란 생각도 들겠지만 의외로 청소년 소설들이 주는 울림이 너무 좋아서 요즘 자주 찾아 읽고 있습니다


오늘 제가 가지고 온 책은 바로 김지완 작가님의 '순일중학교 양푼이 클럽'입니다

처음 봤을 때 양푼이 클럽이라는 이름이 너무 귀여워서 재밌고 귀여운 어린 친구들의 이야기가 담기지 않았을까 했는데요?

사실 이 책은 친구들 사이의 우정과 청소년들의 방황, 고민 등을 다룬 소설입니다

'우리는 운명 공동체이자 감정 공동체다'라는 문구가 너무 마음에 와닿았고

중학교 시절의 안 좋은 추억이 있었던 저에게는 조금 더 많은 생각이 드는 책이기도 했습니다


책 속에 나오는 주요 주인공은 예은이와 보민, 시래와 종희,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 사이사이 함께 나오는 유리입니다 물론 한주나 해미 같은 다른 친구들도 등장하지만 스토리를 이끄는 주요 인물은 저렇게 네 명, 크게 봐서는 유리까지 다섯 명입니다

첫 남자친구와의 관계와 이별에 관련된 고민이 있던 예은이와 디저트를 좋아하지만 다이어트와 살에 대한 강박이 생겨버린 보민이, 진로에 대한 갈등과 새로운 꿈이 생긴 시래, 가족의 문제로 고민하는 종희 그리고 그들 사이에 껴서 언제나 완벽해 보였지만 상처가 있었던 유리까지...

중학교 3학년, 16살의 시간을 지나고 있는 아이들의 고민과 우정, 어른들이 보기에는 아이들이 무슨 걱정이 있어?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어른들의 생각보다 복잡하고 어려운 아이들의 고민거리들이 잘 나타나 있는 것 같아서 꽤 흥미로웠습니다 그 사이에서는 제가 중학교 때 고민하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고민들도 보였지만, 그때보다 지금의 아이들은 조금 더 개방적이고 성장했다는 것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각기 다른 개성과 고민을 가진 아이들이 함께 모여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은 굉장히 인상적이기도 했고요

이 책에서 가장 눈길을 끈 점은 주인공들이 각자의 고민을 해결해 나가며 보여주는 성장의 모습입니다

정체성을 찾고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인 중학생 시절의 아이들의 모습을 사실감 있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양푼이 클럽 활동을 통해 친구들과의 소통의 중요성을 깨닫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까지 아이들은 훌륭하게 해내고 있었죠

이 책은 청소년 소설이지만 성인인 저에게도 많은 감정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중학생 시절의 순수함과 고민, 그리고 친구들과의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금 느끼게 되었죠

주인공들이 각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혼자서 끙끙 앓다가 친구를 찾게 되는 모습들

그리고 친구의 고민에 망설임 없이 답하고 도움을 주는 친구들의 모습은 참 멋있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은 누구보다 먼저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자 했고, 함께 고민하며 성장해 나가려고 노력했죠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며 학창 시절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청소년 시절의 많은 경험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죠 저 역시 중학생 때 친구들과의 갈등이나 우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그 경험들이 현재의 제 모습을 만드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 시절의 친구들과의 추억, 그리고 함께 겪었던 어려움들...

이 책은 단순한 청소년 소설을 넘어서 우리 모두가 겪는 성장 과정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 진정한 우정의 출발점이라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 배경과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함께 성장해 나가는 모습은, 현대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요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함께 나아가는 것이 진정한 우정이자, 앞으로 미래 사회의 모습이라는 것을 이 소설을 통해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간관계의 소중함과 우정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작품이었네요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욱 소중히 여기고, 서로를 이해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고민이 많은 청소년들은 물론이며,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지쳐가는 성인들도 꼭 한 번 읽어보면 좋을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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