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 얽힌 흥미진진 인문학 1 영어에 얽힌 흥미진진 인문학 1
박진호 지음 / 푸른영토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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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4, 50대들에게 영어에 대한 부담감은 상상 이상인 것 같습니다.
중학교 때 영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했던 저의 경우나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정규 과정으로 영어를
배운 우리 애들이나 영어는 피하고 싶은 존재입니다.

아들의 경우 토익 점수는 높게 나왔지만, 회화나 문법에 약한 모습을 보이더군요.
그건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수학은 자신있는데 이상하게 영어는 어렵게 느껴지고 피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조금은 쉽게 다가갈 수 있을까요?
그 해결책의 한 가지로 이 책에서는 영어에 대한 배경지식을 소개함으로써 보다 쉽게 영어 표현을
익힐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하나의 영어 단어가 나오게 된 배경을 역사와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 설명하고 있어 뜻과 스펠링
만을 연결지어 무작정 외우기만 할 때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외울 수 있었습니다. 

시리아 난민의 이야기, 무함마드에 관한 이야기, 다이애나가 정말로 단순한 자동차 사고에 의해
죽었는지 아니면 그녀의 죽음 뒤에 정치적 음모가 있었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통령 존 F. 케네디와 그의 동생 바비 케네디. 그 두 사람과 부적절한 관계에 있었던 마릴린
먼로, 아직도 자살인지 타살인지 모호한 상태에 놓여있는 마릴린 먼로의 죽음에 대한 비밀.

흥미있는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관련된 영어 표현을 익힐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다만 "영어에 얽힌 인문학"이라고 말하기엔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어를 어렵게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관심을 불러 일으킬만한 재미있는 이야기들 속에 영어
단어를 같이 소개하고 있어서 부담없이 읽기엔 괜찮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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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자와 남는 자의 마지막 수업 - 91세 엄마와 아들이 주고받은 인생 편지
앤더슨 쿠퍼.글로리아 밴더빌트 지음, 이경식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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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난한 사람이든 부유한 사람이든, 잘 생긴 사람이든 평범한 사람이든, 유명한 사람이든 그렇지 못한
사람이든...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평등한 사실은 누구나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한다는 사실입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아닙니다.

돈이 최고이고, 외모가 최고인 그런 세상에서 그 둘 모두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
그야말로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조건을 가지고 태어났으니 사람들은 그들이 당연히 행복할 거라고
생각을 하겠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그런 생각은 저 멀리 사라지게 됩니다.  

엄청난 유산을 물려받게 될 상속녀라는 사실에 늘 세상의 관심에 시달려야 했고, 친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했으며, 진정한 사랑보다는 돈 때문에 그녀 주위를 맴도는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주위에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면 그 외로움은 얼마나 컸을까요?
유일하게 자신이 믿고 따랐던 유모와 외할머니와도 법원의 결정때문에 떨어져야 했고, 버팀목이 되
어줘야 할 그녀의 어머니는 딸의 마음보다는 딸이 가지게 될 유산에 더 관심이 많았으니 평범한 제가
보기에 참 이상한 모녀지간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녀가 죽음을 앞두고 아들과 1년에 걸쳐 이메일을 주고 받습니다.
이 책은 91세의 어머니와 아들이 주고 받은 이메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네 번의 결혼 생활 중 가장 행복했던 와이어트 쿠퍼와의 결혼 생활은 젊은 나이에 죽음을 선택한
큰아들,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으로 인해 그녀의 삶을 더 힘들게 했습니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91년간의 삶을 살아오면서 느꼈던 자신의 삶에 대해 나이 든 어머니는 아들에게
"나는 이런 인생을 살았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삶의 의미란 이런 것이다. 네가 생각하는 삶의 의미는
어떤 것이니?"

91세의 노모는 아들에게 묻습니다. 아들은 어머니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며 서로의 마음을 털어
놓습니다.

두 사람은 1년 동안의 서신 교환을 통해 조금씩 서로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합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이지만, 죽음을 목전에 둔 91세 어머니의
조언은 누구나 반드시 거쳐야 하는 죽음에 대해 차분하게 생각할 시간을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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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섹션 - 18가지 건축물과 교통기관의 내부를 본다 한눈에 펼쳐보는 크로스 섹션
스티븐 비스티 그림, 리처드 플라트 글, 최의신 옮김 / 진선아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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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아주 어렸을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엄마, 이거 뭐야?"와 "이건 어떻게 생겼어?" 였던

것 같습니다.

어른들은 나이가 들면서 사는 데 바빠서  호기심이 사라지는데, 아이들은 세상 모든 것들이 궁금한가
봅니다.

우리 애들도 어렸을 때 장난감 기차나 자동차를 사 주면 기차와 자동차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
며 분해하기 일쑤였고, 자신들의 생각으로 레고를 가지고 새로운 모습의 건물과 교통기관을 만들기도
했지요.

제일 즐겨 갔던 곳이 의왕시 부곡역 근처에 있는 철도박물관이었습니다.
모형 기차들이 움직이는 걸 보기도 하고, 진짜 기차들을 보면서 안으로 들어가 운전석에 앉아보고
재미있어 하던 기억이 납니다.

철도 박물관 처럼 직접 가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지만, 과거에 존재했던
건축물과 교통기관들은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어린 아이들의 궁금증을 어느 정도는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국의 유명 그림책 작가인 '스티븐 비스티'가 18가지 건축물과 교통기관의 가로·세로 단면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각 건축물과 교통기관의 내부를 세세하게 표현하고 있는데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분히 충족할 수
있을 만큼 총천연색 그림과 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성에 관련된 모든 것들을 그림과 글을 통해 눈으로 보고 읽으니 이해하기가 정말 쉬웠습
니다. 

호화 여객선인 크루즈선은 그 내부가 어떻게 생겼을지 늘 궁금했는데, 최초의 크루즈선이 '퀸
메리호'라는 것과 여객선의 조감도, 각종 시설들(엘리베이터, 욕실, 일등실, 체육관, 수영장,
테니스 코트 등)을 보니 웬만한 호텔 부럽지 않은 시설이더군요.

잠수함이나 탄광, 해저유전, 점보제트기, 우주왕복선 같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것들도 소개하고
있어 무척 유익했습니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이 보기에 아주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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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눈사람 - 내 안에 간직해온 세상 가장 따뜻한 삶의 의미
박동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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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라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2011년도에 월간 잡지 「좋은생각」에서 매주 보내온 이메일에서 들어본 이름이었습니다.

「좋은 생각」에서 이메일을 받아보고 있었는데, 그 중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의 「희망의 글쓰기」라는 이름의 칼럼이 있었습니다.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글이 많아 제 블로그에 저장해두었는데, 바로 그 분의 글, 반갑더라구요.

문학평론가 뿐 아니라 고등학교 때 열심히 시를 외웠던 박목월 시인의 장남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것은 일상 생활에서 느낀 점을 에세이로 풀어놓기만 한 게 아니라 상황에 맞는 적절한 시를 소개하고 그 시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늘 "시는 어려워"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자의 생활에서 겪은 삶의 이야기와 그 상황에 맞는 시를 소개하고 있어서 훨씬 이해하기 쉬워 시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어머니의 눈사람」은 가난한 시인의 아내로 사는 저자의 어머니 이야기입니다.

눈이 많이 오는 날, 아버지가 저녁을 먹고 나서 글을 쓰기 위해 상을 가져오라고 합니다.
아버지는 밥상을 책상으로 쓰셨는데, 아버지가 밥상 위에 원고지를 펼치고 연필을 깍기 시작하면 어머니는 세 달된 여동생을 업고 밤 마실을 가셨습니다.

아버지의 작업이 끝나자, 저자는 어머니를 찾으러 나갔는데 동네 어느 집에도 어머니는 계시지 않고, 한참만에 그가 발견한 건 온 몸에 눈을 맞아 하얀 눈사람이 되어버린 어머니였습니다.

훗날 나이가 들어 첫 직장에 다니게 된 저자는 어머니께 그 당시 일을 여쭤보면서 가난한 시인의 아내로 사는 것이 힘들지 않았냐고 물어봅니다.
"엄마, 그때 얼마나 힘들었어. 돈도 많이 벌어오지도 못하고 그런데 어머니가 뭐가 좋아서 밖에 나가서 일도 하고 힘들게 고생하면서 애를 업고 있었어."

어머니의 대답이 압권이었습니다.
"그래도 니 아버지는 밤에 그렇게 시를 다 쓰고 나면 발표하기 전에 제일 처음 나보고 읽어보라고 해"

어머니가 가난한 시인의 아내로 살 수 있었던 것은 시 한 편을 누구보다 제일 먼저 읽어보라고 한 배려 덕분이었다고 말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 이웃집 여자아이에게 어머니가 사과 두 개를 주었더니, 중동에서 고생하시는 아버지가 오면 같이 먹겠다며 사과를 먹지 않고 손에 들고 있던 아이의 이야기.

어느 비 오는 날 오후,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무가지 신문 한 장을 쓰고 달려가고 있었는데 누군가 씌워주는 우산. 알고 보니 지나가는 여중생이 자신의 집과는 정반대인데도 일부러 저자의 아파트까지 씌워주었다고 합니다.

과연 요즘도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솔직히 세상이 너무 험하다 보니 저라면 딸에게 모르는 아저씨가 비 맞고 가면 우산을 씌워주라는 말은 못할 것 같습니다.
친구나 같은 여자라면 몰라도...

1980년대에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버스에 올라타시면 여기저기서 학생들이 일어났습니다. 서로 자리를 양보하겠다면서.

등하교 시간, 만원 버스에 올라타면 누구나 자리에 앉은 사람들이 학생들의 무거운 책가방을 들어주곤 했습니다.
그건 아주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어르신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걸 보는 게 쉽지 않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힘들어 그럴 수도 있고, 워낙 젊은 어르신들이 많아 그럴 수도 있겠지요.

옛날에 비하면 세상이 참 각박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그럴 수 있겠단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책 속에서 소개하고 있는 에피소드들과 그에 맞는 시들, 저자의 시에 대한 설명은 제게 '시가 의외로 어렵지 않구나, 마음을 온전히 표현하고 누군가를 위로해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참 따뜻한 책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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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나를 돕는 나에게 - 우리가 통제할 수 없었던 감정에 대한 모든 것
뤼시앵 오제 지음, 임세은 옮김 / 어언무미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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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꾸지만 사실 지금 자신이 살고 있는 평범한 삶이 바로 그 행복한 삶이라는 걸
깨닫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무런 일이 없이 지나가는 보통의 날들을 지루하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러다 생각지도 못했던 불행한 일을 당하면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겨? 불공평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주변의 다른 사람들은 아무런 문제 없이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 유독 자신에게만 시련이 닥쳐오고
불행이 연달아 온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아주 평범한 삶이 사실은 얼마나 행복한 삶이었는지 불행이 닥쳐오고 나서야 깨닫게 됩니다.

늘 즐겁고 행복한 일만 생긴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어디 세상 일이 그런가요?
행복은 아주 짧은 시간 스쳐 지나가고 그 나머지 시간은 두려움, 의심, 불안, 공포, 긴장감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저자는 불행의 원인을 바깥에서 찾을 게 아니라 마음속에서 찾아야 한다고 합니다.
살아가면서 완전한 행복을 누릴 수는 없지만 어떻게 하면 자신에게 닥친 불행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장에서는 왜 사람들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지 그 원인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저자는 불행한 감정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알아보고, 자신의 마음에 자리잡은 불행하다는 감정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지 그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인간을 불행하게 하는 것은 사건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보는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믿고 있는 비이성적 생각들이 우리들의 삶에 어떤 문제를 가져왔는지, 그런
생각을 제거하면 우리들의 삶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10가지 비이성적인 생각들 중에서 공감가는 것도 있었지만, '이건 내 생각과 다른데...' 싶은 것도
있었습니다. 
10가지 비이성적인 생각들은 대체로 무척 극단적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우리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과 인정을 받아야 한다. (아직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
어떻게 모든 사람이 날 좋아할 수가 있어? 10명 중 1명이라도 날 좋아해주면 감사하지)
2. 한 번 시작한 일은 완벽하게 성공해야 한다. (헐, 완벽주의자네. 중간에 포기할 수도 있지.)
3. 어떤 사람들은 사악하고 악랄하며, 그들의 잘못은 엄격하게 비난받고 처벌받아 마땅하다.(요건
비이성적인 생각이 아니라 요즘의 사태를 보면 처벌받아 마땅한 사람도 분명히 있는 것 같음)
4.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건 끔찍하고 무서운 재앙이고 견딜 수 없다. (이 세상에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일은 아주 많고 그렇다고 해서 견딜 수 없는 것도 아니죠. 사람 나름입니다.)
5. 인간의 불행은 외부에서 오며, 우리의 슬픔과 감정적 문제는 우리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 (똑같은
사고를 겪어 장애인이 되었는데 한 사람은 못 견디고 스스로 목숨을 끊고 다른 사람은 현실을 받아
들이고 제2의 인생을 사는 사람도 있죠. 즉, 마음만 먹으면 슬픔과 감정적 문제를 통제할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어느 정도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겠지만...)
6~10까지의 비이성적인 생각들은 생략.
비이성적인 생각들은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들에겐 일어나지 않을 생각인 것 같습니다.
갑작스럽게 큰 병으로 마음이 약해지거나 믿었던 사람에게 큰 배신을 당했거나 하면 자연스럽게
이런 비이성적인 생각들이 마음 속에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저자는 이 책을 읽고도 비이성적인 생각을 끊어낼 수 없다면 주저없이 심리치료사의 치료를 받으
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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