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첫걸음 순간패턴 100 - 핵심패턴만 담은 독학 입문서
조혜숙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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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를 배우고 싶어 혼자서 공부할 수 있는 학습서를 여러 권 보았습니다.
그동안 보았던 중국어 학습서들도 무척 유익했지만 이번에 만나게 된 책은 조금 더 이해하기가
쉬웠던 것 같습니다.

혼자서 중국어를 공부하면서 제일 어려웠던 게 한자와 성조였는데 이 책에서는 '그래 성조 학습법'을
통해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한 점이 돋보였습니다.

탤런트 한가인, 개그우먼 조혜련 등 연예인들에게도 중국어를 가르친 명강사라고 합니다.

아들은 군대 가기 전에는 어플을 다운받아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었는데, 저도 그 어플에 반해 한동안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성조때문에 궁금한 내용은 한때 절 간병해주셨던 조선족 언니에게 물어보기도 했구요.
하지만 성조는 여전히 어렵더군요.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그래 성조 학습법"은 우리말 "그래"를 성조에 따라 저자가 미니강의로 설명
하고 있는데, 차분히 따라해보면 충분히 혼자서도 익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국어 어플을 통해 학습할 때는 문법 설명이 약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 책과 그 어플을 활용하면
쉬운 중국어는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100개의 패턴과 500개의 예문으로 중국어 어법을 마스터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저자가 100개 본문 패턴의 기본 문법 개념을 직접 강연한 동영상을 볼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100개의 패턴에 따르는 500개 예문 전체를 훈련하기 위한 동영상도 QR코드를 찍어 볼 수 있다는 것도
좋았고, 더 마음에 들었던 것은  본문 전체를 mp3 CD로 녹음해 특별부록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마트폰과 책, QR코드 리더 어플만 있으면 웬만한 중국어 학원 강좌보다 훨씬 유익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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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를 위한 매일 차릴 수 있는 밥상 - 말기암 환자의 아내가 경험으로 쓴 책
임현숙 지음 / PUB.365(삼육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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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중에 환자가 있으면 아무래도 제일 신경 쓰이는 것이 매일 먹는 한 끼의 식사일 겁니다.
환자에 맞추자니 너무 간이 싱거울 것 같아 대부분의 경우 두 가지 식단으로 상을 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족에게도, 환자에게도 좋은 건강식, 더불어 그걸 먹고 환자의 건강이 나날이 좋아진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이 책은 말기암 환자의 아내가 남편을 간병하면서 매일 차려냈던 밥상입니다.

단순한 장염 증상이라고 생각하고 찾아갔던 병원에서 들은 의사의 소견은 놀랍게도 담관암 말기.
믿기지 않아 다른 큰 병원을 찾아 검사해도 마찬가지.
"원발성 담관암종 4기"

병원에서는 힘들다고, 치료 후 나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1개월이 될지 3개월이 될지 모른다고 했던
남편을 아내의 정성어린 노력과 주변의 도움으로 완치판정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일기처럼 담담하게
쓴 글입니다.

지금 암 투병중인 환자를 돌보고 있는 가족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물론 암의 종류에 따라 치료방법이나 먹는 음식도 달라질 수 있고, 때론 상대적으로 쉬운 암도 있겠
지만(친정 엄마가 갑상선암 수술을 앞두고 있을 때 의사 선생님께서 제게 하셨던 말입니다. "저한테
어떤 암이 걸릴지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전 갑상선암을 고르겠어요. 그만큼 예후가 좋은 병입니다."
갑상선암이 다른 암에 비해 5년 후 생존확률이 많이 높다고 합니다), 다른 암들도 식이요법이 병의
진행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암환자를 위한 식단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
니다. 

밥과 물을 바꾸고 소금을 사용하지 않고 소나 돼지고기 대신 닭과 오리, 생선, 해물로 대체한 식단.
항암효과가 있는 채소나 과일은 어떤 게 있는지, 어떤 차가 몸에  좋은지 알려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전문가가 항암식단을 소개하고 있다기 보다 이웃의 친구가 어느 날 암에 걸렸는데 자신이
어떻게 해서 완치되었는지 투병기록과 완치하는 과정을 수록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항암치료 2개월 만에 간에 전이된 제일 큰 암 덩어리가 40% 이상 줄었다"는 소리를 듣고는 나도
모르게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p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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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 후기청년 - 당신의 진짜 인생이 시작된다
송은주 지음 / 더난출판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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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40살이 되던 해, 첫 날 제게 그랬습니다. 40이라는 숫자가 무척 무겁다고, 당신도 마흔이 되면
알게 될 거라고...

그 당시 남편의 말을 듣고도 이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마흔이 어때서? 그다지 심각하단 생각을 하지
않았었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건강하기만 하다면 무슨 걱정이 있겠어? 뭐든 마음 먹기 나름이지.
남편은 직장에 다니고 있었고, 전 집에서 과외를 했었기 때문에 건강하기만 하다면 아무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했었죠.

그런데 30대 후반에 생각지도 못했던 복병, 뇌출혈로 쓰러져 건강을 잃고 나니 미래가 걱정되기 시작
했습니다.
아이들은 어리고 벌어놓은 재산도 없이 맞벌이에서 외벌이로, 게다가 지금까지 계속 들어가고 있는
병원비.

전 100세 시대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재산이 있고 건강한 사람에게는 100세 시대가 축복이겠지만
건강과 경제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100세 시대가 마냥 기다려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저자는 100세 시대에서 40대 50대는 중년이란 말보다는 후기 청년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고 합니다.
그 전까지는 가족을 위해 희생했다면 이제는 자신을 위한 제2의 인생을 화려하게 시작할 수 있다고 주장
합니다.

한편으론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맞지 않는 말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결혼하지 않은 싱글이거나 결혼을 일찍 해 이미 아이들을 다 독립시켜 내보냈다면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갈 수 있겠지만, 요즘처럼 결혼이 늦어지는 경우엔 40대 50대에 아이들이 초등학생일 경우가 많습니다.
과연 그런 경우에도 후기청년이라고 외치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위해 가족을 부양하는 걸 내팽개칠 수
있을지 조금 의문이 듭니다.

게다가 명예퇴직이란 이름으로 40대에 직장에서 어쩔 수 없이 밀려난 사람들에게 후기청년이란 허울좋은
이름을 붙여주며 앞으로 나아가라고 채찍질하는 것이 과연 위로가 될 수 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년이란 이름보다 후기청년이란 이름으로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것이 100세 시대를
맞이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중년이란 이름으로 인생의 내리막길에 들어섰다고 생각하기보다 후기청년이란 이름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
하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보다 건설적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우리의 인생살이를 야구의 '타자'에 비유한다. 삶이라는 그라운드에 유니폼을 갖춰 입고 타석에
선 타자에게는 날아오는 공을 처리할 의무가 지워진다. 끊임없이 날아오는 공을 향해 방망이를 휘두를 것
인지, 그냥 놔둘 것인지부터 공의 변화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 시시각각 판단하고 대응해야 한다.
공은 스트라이크일 수도 볼일 수도 있다. 때로는 시속 150킬로미터를 넘나드는 강속구로 꽂힐 때도 있고,
예상치 못한 변화구가 날아오는 일도 빈번하다. 타자로서 우리는 투수의 공이 어떤 변화구이든 받아낼 것
이라고 가정한다. 때로는 번트를 대고 때로는 안타를 치며 그럭저럭 경기를 운영해간다. 모든 기회가 정확
히 맞아떨어진다면 한 방의 속 시원한 홈런이 터지기도 할 것이다.
   어쩌면 우리의 인생은 마치 타자처럼 날아오는 공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달렸을지도 모른다. 투수가
안타나 홈런을 칠 공을 던져줄 것이라 기대할 수도 없고, 피하고 싶은 공이 날아왔다고 해서 도망칠 수도
없다. 마치 인생을 살다 보면 갑자기 즐거움이나 기쁨, 공포와 좌절, 병마와 결별이 출몰하는 것처럼 다양
한 변화구가 날아드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타자가 어떤 변화구에는 자신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타자가
받아내기를 꺼리는 공의 행태를 알아낸 투수는 계속해서 그 볼을 던지려 할 것이다. 결국 타자는 출루도
하지 못하고 삼진아웃을 당하게 된다. 타자로서는 어떻게든 그 공을 요리해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날아오는 공에 대한 자신의 반응이 상황을 결정짓는 중요 요소라는 점이다.  (p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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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누명
MBC 스페셜 <지방의 누명> 제작진 지음 / 디케이제이에스(DKJS)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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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째 고지혈증으로 약을 먹고 있기 때문에 고기를 구입할 때 "기름기 제거해 주세요!"라는 말을
꼭 덧붙이곤 합니다.

삼겹살보다는 목삼겹살을 선호하고 그것조차 아이들만 구워주지, 전 아예 먹지를 않습니다.
병원에서도 오징어와 사골국, 지방이 많이 있는 고기는 되도록 먹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비만이 지방때문이 아니라 탄수화물과 설탕때문이라니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20대까지만 해도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
니다. 첫째를 낳고 나서도 금세 살이 빠졌기 때문에 다이어트는 저와 무관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둘째를 낳고 나서는 살이 전혀 빠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애 둘을 혼자 보느라 하루종일
쉴 틈이
없었고 둘째가 쉽게 잠들지 못해 밤을 꼴딱 새우는 게 다반사였습니다.

식사를 제때 못하는 게 다반사여서 당연히 살이 빠질 거라 생각했는데 점점 늘어가는 몸무게때문에
고민이었습니다.

그러다 건강검진 결과에서 갑상선 저하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나서야 왜 살이 찌는지 알 수 있게
되었죠.

딱히 과식을 하지 않더라도 갑상선 저하증이 있는 사람은 살이 찐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약을
먹고 나서 조금씩 살이 빠지더군요.

갑상선 저하증의 치료가 끝나고 괜찮아지는 것 같더니 몇 년 전부터 다시 갑상선 저하증 진단을
받아 약을 먹고 있습니다.
고지혈증 약도 함께.

그 원인이 당연히 지방때문일 거라 생각했는데...

책에서는 제 생각과는 정반대의 처방을 제시하고 있더군요.

기름진 음식때문에 살이 찌는 게 아니라 탄수화물과 설탕때문에 살이 찐다는 겁니다.
지방을 먹으면 지방을 태우는 체질로 바뀐다는 새로운 사실까지...

그래서 탄수화물 대신에 지방을 더 많이 섭취하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로 다이어트를 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MBC 스페셜 「지방의 누명」 제작진들이 직접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를 체험하여 그 효과를 보았고,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를 지지하는 의사들과 다이어트가 절실한 지원자를 짝 지어 4주간 다이어트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그 과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살이 찌는 원인이 지방때문일 것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전혀 의외의 결과를 가져온 실험내용들. 

책을 읽으면서도 믿기지 않은 게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 "일단 한 번 시도해보자" 싶은 마음에 고기를 사 왔습니다.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어서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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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의 비밀편지
신아연 지음 / 책과나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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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이 외도를 했다고?
헐!!!
작가의 상상력이 너무 도를 지나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놀라운 이야기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지폐에 어머니와 아들이 버젓이 사진을 올릴 정도인데, 소설 내용이 사실에 근거한
것이라면 심각한 명예훼손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물론 사임당도 사람인지라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한편으로 들기도 하지만, 요즘 같은 세상이
아니라 조선 시대에는 남편이 첩을 보는 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던  시대였는데, 소설을 읽으면서도
이게 정말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은 허구의 사실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낸다고 하지만 읽는 내내 상당히 부담스러웠던 건
사실이었습니다.

인선은 시드니에 사는 둘째 아들에게서 이혼 수속이 잘 마무리되었다는 연락을 받습니다.
25년간의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는 일, 그 일을 보름 전에 변호사 면허를 취득한 둘째 아들이
맡아서 해결한 것입니다. 

변호사로서 첫 수임 건이 부모의 이혼이라니, 그 아들에게도 엄마에게도 참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
같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친 그날, 인선은 글을 쓰기 위해 노트북을 켜는데 갑자기 모니터 속에서 자신이 쓰지
않은 편지를 발견합니다.
게다가 자신의 눈앞에서 저절로 모니터를 채워 나가는 글들.

믿기지 않는 상황에 어리둥절한 것도 잠시, 곧 모니터에 빽빽이 써 내려간 글에 빠져듭니다.

그건 누군가의 하소연이었습니다.
인선이 남편과 이혼하면서 어쩔 수 없이 아이들과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위로하면서, 자신은
인선보다 더한 상황에 처했었다며 그녀를 위로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힘든 일이 있을 때 자신보다 더 힘든 일을 겪은 사람에게 위로를 받기도 합니다.
인선도 모니터에 자신의 사연을 털어놓는 여자에게서 위로를 받게 됩니다.

그 여자는 놀랍게도 율곡 이이의 어머니 신사임당이었습니다. 신사임당의 이름이 신인선으로 지금의
신인선에게 위로를 건네기 위해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궁금했습니다. 정말로 신사임당이 외도를 했다고? 그래서 열심히 인터넷 검색을
했지만 제 검색 실력이 부족한 탓인지 정보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솔직히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신사임당의 외도"라는 다소 파격적인 소재는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를 각인시키기 위한 설정
일 수도 있겠지만, 읽으면서 마음이 불편했던 것 또한 사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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