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 올라간 골반이 당신의 척추를 무너뜨린다
박진영 지음 / 바른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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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물리치료를 받으러 갈 때마다 선생님께서 강조하시는 건 골반의 위치를 제대로 맞춰야 한다는 것이었
습니다. 
10년이 넘어 더 이상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을 수 없다고 했을 때 찾아가게 된 보건소 재활 프로그램
에서도 똑같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잘 걷기 위해서는 골반이 잘 움직여야 하고 오른쪽, 왼쪽으로 왔다갔다 해야 한다는 겁니다. 
마치 봄처녀들이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가듯이 걸어야 예쁘게 걸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른발로만 서는 게 전혀 안 되는 제게 그렇게 걷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물리치료 선생님들은(13년 동안 절 가르치신 물리치료 선생님들이 꽤 많습니다) 골반을 좌우로 잘 흔들
어야 몸의 중심이 잡힌다고 했습니다. 

우리 몸의 중심축이 골반이라고 하시더군요. 

이 책의 저자도 수많은 질병과 통증의 원인이 골반과 척추에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틀어진 척추와 골반을 바로 잡으면 양방에서 고치지 못하는 많은 병들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합니다. 

척추로 병을 진단하고 치료한다고? 
솔직히 의구심이 드는 게 사실이었습니다. 
물론 양방 치료보다는 한방 치료가 필요한 질병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비만과 저체중, 치아와 잇몸질환(치과) 안구건조증(안과), 틱 장애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와 같은 정신의학과 진료가 모두 척추 때문에 생긴다니, 또 척추를 바로잡아주면 고칠 
수 있다니...
책을 읽으면서도 내내 '정말? 거짓말 아니야? 믿을 수 없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저처럼 의심많은 사람이 있을 줄 알았는지 저자는 척추를 바로잡고 병을 고쳐 완치시킨 많은 환자들의 
사진과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 

잘못된 운동으로 건강을 잃을 수도 있고, 잠을 잘 때 잘못된 베개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골반과 척추에 대한 운동법이 소개되어 있는데 사진이 없이 글로만 설명하고 있어서 무척 아쉬웠습니다. 

바른 척추를 갖기 위한 자세를 사진으로 알려주는 건 좋았습니다. 

한방 치료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지만 양방 치료를 선호하는 제게는 조금 아쉬웠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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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차려주는 식탁 - 어른이 되어서도 너를 지켜줄 가장 따뜻하고 든든한 기억
김진영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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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솜씨 좋은 친정 엄마를 안 닮아서 전 맛있는 반찬을 만들지 못합니다. 애들이 어릴 때는 별 얘기
가 없었는데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학교 급식을 먹게 되면서 유난히 집밥이 맛없다고 투정을 부리곤
하더군요.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기숙사 생활을 했던 아들이 오랜만에 집에 와서 하는 말이 "엄마 밥이 맛있어."
라고 해서 얼마나 놀랬던지요.
아들이 하는 말을 듣고 딸이 기가 막힌 표정을 지었던 생각이 납니다.

그런 딸도 고등학교 때 잠깐 기숙사 생활을 한 적이 있는데 딸도 기숙사에서 집에 오면 "오빠가 왜
엄마 밥이 맛있다고 했는지 알겠어.  진짜로 학교 밥은 맛 없더라."

하지만 지금은 다 커서 집밥 보다는 친구들과 밖에서 함께 먹는 경우가 많다 보니 조미료를 치지 않는
집밥보다 밖에서 먹는 패스트푸드를 더 즐기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 또한 혼자 먹는 집밥보다 밖에서 먹는 밥을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딸을 위해 매 끼니 정성을 다하는 아빠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요리사들도 정작 집에서는 요리를 잘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것 같은데, 딸 때문에 제일
좋은 식재료를 구하고 연구하는 저자의 모습에 제 친구가 떠올랐습니다.

그 친구는 애들이 어릴 때부터 유기농 재료를 배달시켜 좋은 재료로 애들에게 맛있는 집밥과 유기농
재료로 직접 만든 빵을 만들어 줬기에 다 큰 지금까지도 애들이 피자나 햄버거 같은 패스트푸드는
아예 안 먹거든요.

딸의 입맛이 까다로워서 저자가 맛있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준 것도 있겠지만, 좋은 재료를 찾아 다니는
식품 MD(merchandiser)라는 직업때문에 15년 동안 좋은 재료로 만들어진 밥상을 딸에게 차려줄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15년간 딸의 이유식부터 사춘기까지 함께 해 온 아빠의 53가지 음식에 관한 이야기, 음식을 접점으로
딸과 함께 소통해 온 일상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식품MD라는 직업때문에 어떤 재료가 좋은 건지, 어떻게 조리해야 훌륭한 요리가 나올 수 있는지 알려
주고 있어서 유익했습니다.

딸을 위해 제일 좋은 재료를 사용해 맛있는 집밥을 해 주려는 아빠의 마음이 느껴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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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Future Me 다이어리
스타로고 편집기획실 엮음 / starlogo(스타로고)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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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릴 적부터 일기를 쓰는 걸 좋아해 아직까지도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제게 지금 남아있는 가장 오래
된 일기장은 1976년 가을 무렵의 일기장입니다.

초등학교 시절(그땐 국민학교였습니다) 몇 달 동안의 일기는 지금도 가끔 들춰보는데 참 재미있습니다.

초등학교 때 일기장이 그 날 있었던 일들을 사실대로 적었던 것과 달리 대학교 때에는 무슨 고민이 그리
많았는지 그날 하루의 일정을 적는 것보단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종이 일기장에서 블로그로 일기를 갈아타면서 좋았던 점은 검색하기가 쉽다는 것이었습니다.

"언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검색어만 적절하게 입력하면 제가 원하는 그 날의 일기를 찾아볼 수가 있으니
정말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손글씨로 직접 쓴 일기는 자판으로 입력하는 일기와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한때 "글로 쓰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어떤 책에서 읽은 것 같기도 합니다.

"꿈꾸는 다락방"이나 "시크릿"에서 말하는 것과 비슷할 것 같은데 머릿속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이루고
싶은 소망을 꾸준히 글로 쓰다보면 언젠가는 이루어진다는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글로 쓰게 되면, 보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소원이 드러나게 되어 더 열심히 하게 되는 효과가
있을 거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하루의 일과를 기록하는 일기가 아니라 "작심삼년"이라는 말처럼 한 페이지를 3등분
하여 2018년, 2019년, 2020년의 일기를 기록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한 페이지를 3등분 하였기 때문에 실제 쓸 수 있는 공간은 많지 않습니다. 매년 매일에 5줄의 일기
만을 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다잡기 위한 118개의 고사성어를 소개하고 각 페이지 상단에는 인간관계 심리학 레시피를,
하단에는 가볍게 필사할 수 있는 유명인사들의 긍정의 명언들을 실었습니다.

일상적인 일기를 쓰려고 하는 사람들에겐 적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뚜렷한
사람이 3년 동안 자신이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비교해보려고 할 때 필요한 일기장이라고 할 수 있습
니다.

'내가 3년 전엔 저런 목표를 세웠구나, 근데 지금은 얼마만큼 성장했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
지고 싶을 때, 그 답을 쉽게 찾을 수 있는 다이어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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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건축가의 서울 산책
윤희철 지음 / EJONG(이종문화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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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그림을 못 그리는 터라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을 보면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노래도 마찬가지.

이 책을 쓴 윤희철 교수는 건축학을 가르치고 있는 현직 교수인데 서울을 대표할 만한 건축물들을
펜으로 그리고 그 건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노래를 좋아해 성악 전공으로 석사 학위까지 취득했다고 하니 정말 다방면으로 능력이
탁월한 분인 것 같습니다.

대학때문에 서울로 상경하게 되었는데 정작 서울에 머문 기간은 짧습니다.
4년 동안의 대학생활과 4년의 직장 생활, 결혼 후 2년까지 모두 10년 동안 서울에 살았습니다.

10년 동안 서울에 살았으면서도 늘 가던 곳만 다녀서 서울에 대해 알고 있는 게 많지 않았습니다.

대학시절 주무대였던 신촌 일대와 첫 번째 자취방이 있었던 역촌동과 두 번째 자취방이 있었던 독립문
근처, 첫 직장이었던 홍릉의 KIST, 두 번째 직장이 있었던 강남구 신사동과  압구정역의  파고다학원.
제 주요 출몰지역이었습니다. 
아, 결혼하고 나서 2년동안 살았던 석촌호수 근처도 있네요. 

어쨌든 서울에 살면서 서울의 궁궐인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화궁을 한 번도 가 보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요즘 한창 뜨고 있는 북촌 한옥 마을도, 인사동도...

펜으로 세밀하게 그린 그림들과 저자의 건축 이야기가 어우러져 재미있게 읽고 볼 수 있었습니다.

서울 중심부에 해당하는 광화문 광장이나 명동성당, 인사동길,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등 책을 읽다
보니 차근차근 하나씩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일 관심이 갔던 건 대학 캠퍼스 풍경이었는데 우리학교 캠퍼스도 소개하고 있어 반갑더군요.
사실 개인적으론 30년 전 옛날 캠퍼스가 더 좋았는데 건축가의 입장에서는 또 다르게 보이는지
대학 캠퍼스의 신축 건물들과 풍경에 대해 좋은 점을 말하고 있더군요.

사진으로는 학교 캠퍼스를 한 번에 담을 수가 없었을텐데 펜으로 그렸기에 한 장의 그림으로 넓은
대학 캠퍼스를 담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강변의 풍경과 새롭게 바뀐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와 혜화동, 아쿠아 아트 육교는 꼭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의 최종 목표는 전국을 돌아보는 것인데 우선 경기권과 충청권의 지역 명소를 돌아보고 책을
낸다고 하니 어떤 곳을 소개해 줄 것인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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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한글로 시작해 - 입문서의 입문서
홍상욱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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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공부를 하려고 마음 먹은 지 꽤 오래되었는데 늘 성조때문에 진도가 나가질 못했습니다.
아주 기초적인 중국어 책도 보고 꽤 마음에 드는 중국어 어플을 다운받아 연습하고 있는데 지속적
으로 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중학교 1학년때부터 배운 영어도 원어민을 만나면 쉽게 말이 나오지 않는데 낯선 중국어는 더할 수
밖에요.

그런데 중국어를 한글로 시작한다는 책.
솔직히 이 책을 보고선 '한글로 중국어를 배운다는 게 가능해?'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사실 아주 오래 전에 구입했던 영어 회화책 중에 발음을 한글로 적어놓은 책이 있는데 악센트가 걸림
돌이 되어 제대로 배우기가 힘들었거든요.

영어는 악센트 하나만으로도 말의 의미가 달라지는데 중국어는 성조가 네 개나 있어서 배우기가 더
힘들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 책을 읽고나선 '어쩌면 가장 기초적인 회화는 가능할 것도 같네.'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책 표지에 적힌 대로 "입문서의 입문서"가 맞았습니다.

책의 내용도 아주 쉬웠지만 저자가 중국어 초보 아나운서와 함께 수다를 떨면서 중국어를 배우는데
정말 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스마트폰에 저자 직강 팟캐스트 음성 강의를 다운로드 받았는데 급할 땐 책이 없어도 충분히 중국어
연습을 할 수 있겠더라구요.  

저자와 아나운서가 오디오로 수다를 떨면서 간단한 중국어를 익히고 "리얼 발음 듣고 따라하기"와
주요 표현을 익히는 "말! 말! 말!"에서 원어민의 발음을 익히고 "초간단문법"에서는 기초 문법을 소개
하고 있습니다.

"중국어 뒷담화"에서는 타이완이나 홍콩의 성조와 발음에 대해 소개하고 있고 재미있는 이야기
한토막이 수록되어 있기도 합니다.

이보다 쉬울 순 없다!!!
정말 재미있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꽃길에 운동 나갈 때 항상 음악을 들었는데 앞으론 중국어를 듣게 될 것 같습니다.

정말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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