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 아래서 사계절 1318 문고 91
헤르만 헤세 지음, 박종대 옮김 / 사계절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데미안>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된 헤르만 헤세.
중학교때 데미안을 처음 읽고는 그의 작품을 찾아보게 되었고 두 번째로 만난 작품이 <지와 사랑>이었

습니다.

그리고 30년이 지나 세 번째로 만나게 된 작품이 <수레바퀴 아래서>입니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 제목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막상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100년 전에 쓴 책이 어떻게 요즘의 교육세태와 다르지않은지 신기할 정도입니다.
공부를 잘 하는 것을 최고로 알고 공부를 잘 하면 모든 게 용서가 되고 공부를 못 하면 선생님과 세상의
관심에서 벗어나고 패배자로 낙인찍히는 것까지.....

도매 대리점을 하는 요제프 기벤라트 씨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런 그에게 유일한 자랑거리는 아들
한스입니다.

한스는 비상한 머리를 타고난데다 노력까지 겸비해 학교 선생님들뿐 아니라 이웃 사람들, 성직자들까지
그가 신학교에 들어가 튀빙겐 수도원에 들어간 후에 나중에 설교단에 서거나 대학 강단에 설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해마다 치러지는 주 시험에 합격하게 되면 신학교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하게 되고 앞으로의 미래가
탄탄대로가 되는 겁니다.

학교에서는 학교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 그가 합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고향 사람들과 학교 선생님들의 지나친 기대가 그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고 결국 그는 시험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심한 두통까지 생깁니다.

시험을 망쳤다고 생각했는데 그의 우려와 달리 차석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신학교에 입학하게 된 한스.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공부에 집중하려고 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과 친구인 하일러와 어울려
다니면서 자꾸 공부와 멀어지게 되고 결국 학교까지 그만두게 됩니다.

공부만이 자신이 할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학교를 그만두고 고향에 온 후 자신의 일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게 됩니다.

100년 전 이야기지만 지금 청소년들의 상황과 너무 닮아 있어 지금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소설입니다.
이래서 고전이란 말을 하는가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혈류
이립 지음 / 새움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주 가끔 시간을 거꾸로 돌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기억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상태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조금은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
 
특히 건강을 잃은 사람들이라면 시간을 되돌려 건강 관리를 더 철저히 해서 건강을 유지하고
싶을 것이고 사고를 당한 사람이라면 사고를 당하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을 것입니다.
 
그래서 종종 타임머신을 꿈꾸곤 합니다.
아프기 전에, 사고를 당하기 전에 미리 조심할 수 있도록 알려줄 수 있는 타임머신을,....
 
그런데 굳이 타임머신이 아니라 자신의 혈액을 통해 여러 명의 자신을 복제할 수 있다니,...
그것도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작가의 상상력이 기발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서울대학교 생명공학부 김현철 교수, 그는 지식과 경험이 혈액을 매개로 전파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험을 통해 증명해 보입니다.
그의 실험은 성공했고 순식간에 그는 전 세계의 관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흐른 뒤 김현철 교수는 인간에게는 혈액을 통한 지식의 전달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발표하게 됩니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그의 이름이 사라져갈 무렵, 그는 정부로부터
새로운 프로젝트를 제안받게 됩니다.
과연 그 프로젝트는 무엇이었을까요?
 
김종훈은 일요일에 내키지 않은 부산 출장을 가게 됩니다. 마침 KTX 선로의 노화로 새롭게 개통하는
TF호의 첫 열차 운행에 타게 되는데 그 기차엔 대통령도 탑승하게 되어 기차역은 경호원들과 기자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김종훈의 옆 좌석에 탄 노신사의 정치 이야기에 대꾸하기 싫어 잠을 청하기로 하는데,...
잠에 빠져 든 그를 깨우는 노신사.
눈을 뜬 그의 시야에 포착된 건 폭탄의 기폭장치를 들고 승객들을 위협하고 있는 한 일본인이었습니다.
옆 자리의 노신사는 일본인에게 달려가고 김종훈은 순간적으로 위기감을 느껴 넓은 수납공간으로 몸을
숨깁니다.
 
곧이어 들리는 폭발음. 대통령을 노린 열차 테러로 결국 그 열차에 탔던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승객은
사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일 년 뒤 전대미문의 열차 테러 사건에 대한 전말이 TV 토론을 통해 하나씩 벗겨집니다.
그건 "위기 관리 12조 8항의 인간 복제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 및 이에 준하는 중요 인물이 테러 등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게 되면, 대중에게 사망
소식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 한해서 인간 복제를 허용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미 죽은 사람이라도 혈액과 조직의 습득이 사망 후 빠른 시간 안에만 이루어진다면 인간 복제가 가능
하게 되었고, 정부에서는 비밀리에 테러 사건의 배후를 밝혀내기 위해 김종훈의 복제 인간을 만들게 됩니다.
죽은 사람의 기억까지 복제되기 때문에 복제 인간은 자신이 복제되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그
사람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김종훈은 자신이 복제인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이 복제인간으로 다시 태어난 이유가
대통령의 비자금을 가로채기 위한 사람들의 욕심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자신에게서 정보만을 빼내고 없애려는 사람, 민중현. 그는 대통령의 비자금을 가로채기 위해 김종훈에게
대통령의 기억을 주입합니다. 김정훈은 자신의 기억과 대통령의 기억을 갖게 되고 그것때문에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혈액만 있으면 그 사람을 똑같이 복제할 수 있게 되고 사람의 기억까지 소유할 수 있다고 하니 한 편으론
건강한 삶을 살게 되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나의 혈액으로 나의 기억까지
소유할 수 있게 된다면 정말 끔찍할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인간복제에 대한 논란은 쉽게 끝이 날 것 같지 않네요.
소설과 같은 세상이 온다면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이 많을 것 같고 무섭기도 할 것 같네요.
내용 자체가 흥미로워 꽤 재미있게 읽었던 책입니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의사를 믿지 마라
이혁재 지음 / 이상미디어 / 201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이 무척 호기심을 끌어당긴다.

의사를 믿지 마라?
"약과 수술없이 평생 건강하게 사는 법"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 썼길래 이런 자극적인 제목을 달았을까?
 
저자는 한의사였다.
한의사도 같은 의사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아니란다.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의사가 처방하는 약물치료만을 무조건적으로 신뢰하지 말고 세컨드 오피니언을
두라고 말을 한다. 세컨드 오피니언은 환자의 주치의와 별도로 다른 의사에게도 질병에 대한 진단과
치료법에 대해 의견을 구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은 아프면 한의원보다 일단은 병원을 먼저 찾아간다.
병원에 가면 일단 눈에 보이는 효과를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감기와 같은 간단한 질병에서부터 교통사고처럼 커다란 사고, 암이나 뇌졸중, 심근경색 같은 질병들은
병원에 가면 각종 검사를 통해 신뢰가 가는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뼈가 부러지는 것, 종양 제거와 같은 외과적 치료말고 대부분의 병들은 약과 수술 없이도 충분히
나을 수 있다고 한다.
질병 치료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개인의 습관과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한다.
 
한의원에서 한약을 몇 번 지어먹은 적이 있는데 그 때도 한의사 선생님께서 비슷한 이야기를 하셨던
기억이 난다. 먹는 것을 조심하고 생활 습관을 바꾸라고 했었다.
 
그런데 어디 그게 쉬운 일인가?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잦은 회식과 술자리, 빈번한 야근으로 운동할 시간도 따로 내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느 정도 병이 진행되었을 때 병원을 찾기 마련이다.
사후 약방문인 격이다.
 
만약에 병이 나기 전에 적절한 생활습관을 갖게 된다면 병원에 갈 일이 훨씬 줄어들고 평생을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 저자는 사람들이 멀리 해야 할 건강의 5적을 소개하고 9가지의 건강습관을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제일 관심있게 읽었던 내용은 "의사가 알려주지 않는 건강 상식 20"이었다.
고혈압약은 평생 먹어야 하는지, 두통이 계속 생기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병이 생기는 원인이 무엇인지 각종 건강 기능 식품을 계속 먹어도 되는지, 뜸이나 우황청심환에 대한
궁금증, 한의학에서는 우울증을 어떻게 치료하는지 등, 양방과 다른 관점에서 질병을 바라보고 있다.
 
건강한 사람들이 알고 있으면 좋을 상식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학에 오고 나서 대자보에 나 붙은 5월의 광주에서 있었던 당시의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진을 보면서도 믿기지 않더군요. 정말 저랬어?

사실 제 기억 속에 남아 있는 5.18은 이렇습니다.
제가 다니고 있던 중학교는 전남대학교 안에 있었습니다.
학교에 가려면 전대 정문을 지나가야 하는데 어느 날 정문 앞에 전경들이 줄을 맞춰 서 있었습니다.
'뭐지?'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교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아침 조회를

하러 들어오신 담임 선생님께서 당분간 학교에 오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나중에 비상연락망으로 연
락을 할테니 모두 밖에 나가지 말고 집에만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영문을 모른 체 가방을 챙겨서 애들과 나오는데 대학생 오빠들이 교련복을 입고 전봇대처럼 생긴 걸
들고 구호를 외치면서 뛰어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우리 집은 신역(광주역)에서 가까운 중흥동이었습니다. 중흥맨션이라는 저층 아파트가 있었는데
한 밤중에 거기에서 불빛이 번쩍거리고 콩 볶는 소리가 들려 무슨 소리인가 싶었는데 총소리라고
하더군요. 중학교 1학년 때라 아무런 생각이 없었죠.

다음날(?) 집 앞 도로에 나갔을 때 도로는 텅 비어 있었고 가끔 트럭에 대학생인 듯 싶은 오빠들이
올라타고 큰 소리를 지르던 기억이 납니다.
오빠들이 외치던 구호는 "김대중을 석방하라"였습니다.
그 때 처음으로 김대중이란 사람을 알게 되었습니다.
김대중이 누구인지, 왜 젊은 사람들이 김대중을 석방하라고 하는지 몰랐습니다.

엄마와 동네 아줌마들은 주먹밥을 만들어 시민군들에게 나눠주느라 분주하셨는데 집 앞에서 놀던
우리들은 그저 학교에 안 간다는 사실만으로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다음날이 주일이어서 교회에 가야 하는데 그 날은 집에 있으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 가족이 다니던 교회가 도청 근처에 있었거든요.
교회에 잠깐 다녀오신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걸 주워듣기로 도청 근처 상무관에 시체들이 쌓여있다고
하셨죠. 하지만 솔직히 어른들의 말씀이 실감이 나질 않았어요.

대학을 서울로 오고 나서 우리 과가 사용하던 종합과학관 건물에 붙어 있던 끔찍한 5.18 사진들을 보고
나서야 조금씩 사실을 알게 되었고, 서울대 박종철 고문사건과 연세대 이한열이 최류탄으로 사망하자
서울에 있는 대학생들은 수업 거부에 들어갔고 6월 항쟁이 일어나고 결국 6.29선언으로 사건은 일단락
지어지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 직선제로 노태우 대통령이 뽑히고 나서도 부정선거라는 말들이 많이 떠돌았죠. 하지만
88년에 서울 올림픽이 열리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정치보다는 스포츠에 몰리게 됩니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이상하게도 5.18 관련 영화나 소설은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정현이라는 배우를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했던 "꽃잎"이라는 영화도 5.18 관련 영화라고 알고 있는데 일부러 보지 않았어요.
왠지 현실을 마주하기가 두려웠거든요. 

매년 5.18이 돌아오면 언론에서는 5.18을 재조명하고 선거철만 되면 정치인들은 5.18 묘역을 방문하곤
합니다.
도대체 나도 살았었던 1980년 광주의 오월은 어떠했는지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 당시의 상황이 눈에 선하게 보이더군요.
가슴이 답답해지더군요.
과연 내가 그 곳에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중학생이 아니라 고등학생, 대학생의 신분으로 그 곳에 있었더라면......

너무 현실적으로 그려낸 저자의 필력에 저절로 눈물이 나오고 그 당시의 상황이 생생하게 전해져 왔습니다.
1980년 오월의 광주가 어떠했는지 알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 왕자 (한글판 + 영문판) 한글과 영어로 읽는 세계문학 1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이형석 옮김 / 랭컴(Lancom) / 201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이 숨어 있기 때문이야."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야."

 

중학교 때 처음으로 만났던 <어린 왕자>에 나왔던 제가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는 아름다운 대사들입니다. 

이 밖에도 주옥같은 대사들이 얼마나 많은 지 모릅니다.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불러도 될만큼 충분히 아름다운 글입니다.

 

처음으로 어린 왕자를 만났던 때가 중학교때였는지 고등학교때였는지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늘 마음 한

켠엔 어린 왕자가 있는 별을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꽤 여러 권의 어린 왕자 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올케가 우리 애들에게 어린이날 선물이라며 어린 왕자 책을 선물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책도 이 책처럼 한글과 영어로 함께 읽을 수 있도록 합본이 된 책이었습니다.

 

이사하면서 그 책을 잃어버리고 아쉬워하던 차에 어린 왕자와 작가의 학창시절을 같이 이야기했던 <지구별

어른, 어린 왕자를 만나다>를 읽고 참 공감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린 왕자의 내용과 작가의 학창 시절을 번갈아 이야기하고 있어 책을 읽으면서 옛 추억에 잠기곤 했습니다.

 

"어린 왕자"란 단어만 들으면 그저 앞 뒤 재지 않고 무조건 책을 읽어야 직성이 풀리는 터라 당연히 <어린

왕자 두 번째 이야기>도 흥미있게 읽었습니다.

 

하지만 <어린 왕자 두 번째 이야기>는 외국 저자가 써서 그런건지 몰라도 기대했던 바에 미치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쨌든 그저 토막토막 조각나 있던 <어린 왕자>의 기억을 다시 되새기며 읽었습니다.

십 대 시절 읽었던 어린 왕자, 이십 대 시절에 읽었던 어린 왕자, 삼십 대 시절에 읽었던 어린 왕자,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다시 읽게 된 어린 왕자는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1935년에 비행 도중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했다가 구조된 적이 있는데 아마도 그 때의 경험이 이 책을 쓰는

데 기초가 된 것 같습니다.

 

주인공 '나'는 어린 시절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그림을 어른들에게 보여주곤 했습니다.

하지만 어른들은 그 그림의 내용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어른들의 눈엔 그림이 모자로만 보이기 때문이었죠.

'나'가 그린 두 번째 그림은 보아뱀의 내부를 그려보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른들은 속이 보이든 안 보이든, 보아뱀 그림 같은 건 그리지 말고 지리, 역사, 문법 같은 실용적인

공부를 하라고 말을 했습니다.

 

결국 '나'는 어른들이 좋아할 대화내용을 골라 말을 하게 되었고 어른들은 그런 '나'를 교양있다며 추켜

세워주곤 합니다.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던 중에 '나'가 탄 비행기가 사막에 불시착하게 되고 비행기를 고치느라 정신이 없는

'나'에게 어디선가 한 아이가 나타나 대뜸 "내게 양을 한 마리 그려 줘요."라고 합니다.

 

깜짝 놀란 '나'는 그림을 못 그린다며 발뺌하지만 아이는 계속 양을 그려달라고 합니다.

아이의 재촉에 그가 전에 그려본 적 있던 겉만 보이는 보아뱀 그림을 그려줍니다.

 

그런데 이 아이는 한번에 그 그림이 보아뱀이 코끼리를 삼킨 그림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는 다시 한 번

'나'에게 양을 그려달라고 재촉합니다.

 

비행기를 고치느라 정신이 없어서 그냥 대충 아무렇게나 그려주었는데 그건 양이 아니라 염소라고 하질 않나,

병든 양이라고 하질 않나, 암튼 이상한 아이였습니다.

나중엔 귀찮아서 그냥 상자만 달랑 그려줬더니 그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귀여운 양이 맞다며 좋아합니다.

 

그 아이와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가 소행성에서 지구로 여행을 온 지 일 년이 되었으며 일 년이 되는 날 고향

별에 가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라기 보다는 어른들에게 어린 시절의 순수한 마음을 일깨워줄 수 있는 동화, 어린 왕자를

영어 원서와 함께 볼 수 있어서 영어 공부하기에도 좋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