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습관만 바꿔도 10kg은 쉽게 빠진다
김소영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큰 아이를 낳고 나서도 다이어트는 해 본적이 없습니다.

내 주변의 여자들이 다이어트를 한다며 식단 조절을 하고 야단법석을 떨때도 전 그냥 모든 걸
맛있게 먹었습니다.
 
도대체 왜 여자들이 그렇게 다이어트에 목숨을 거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말이죠.
마음 한 구석엔 '난 살 찌지 않았어. 굳이 비만도 아닌데 다른 사람과 비교해가며 꼭 살을 빼야

하는거야?' 라며 저의 몸무게에 연연하지 않았죠.
44사이즈에서 사이즈가 점점 올라가는데도 전혀 위기감을 느끼지 못했죠.
 
그런데 의사 선생님께서 저와 같은 편마비 환자들은 살이 찌면 안 된다고 하시더군요.
몸무게가 50kg인 환자는 한쪽 다리로 몸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건강한 다리 하나로 100kg

가까운 몸을 버텨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오랜 시간이 흐르면 거의 대부분의 편마비 환자들은 인공관절 수술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하시더군요. 실제로 쓰러진 지 20년이 넘으신 친구 어머니는 몇 년 전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셨지요.
 
8개월의 병원생활을 마치고 간병인과 집으로 돌아왔을 때 식단조절과 운동을 병행하게 되었죠.
병원에 있을 때는 밥을 잘 먹으면 빨리 나을 줄 알고 고봉으로 담겨진 밥을 다 먹었는데 집에 와서

는 양을 절반으로 줄이고 현미밥을 먹었습니다.
 
퇴원하고 한 달이 지난 후에 병원에 갔는데 10kg이나 살이 빠져서 피검사를 해보자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갑작스럽게 살이 많이 빠지는 경우는 갑상선 항진증이나 당뇨가 의심된다고 하시면서요.
피검사 결과 다행히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먹어서 만들어내는 열량보다 운동으로 소비하는 열량이 더 크면 살이

빠진다고 하시면서 퇴원 후 힘들어서 그런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몇 년 동안 저체중을 유지하다가 몸 상태가 좋아지면서 운동을 게을리하고 현미밥에 쌀을 조금씩

섞어 먹게 되면서 살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구나 싶어서 열심히 다이어트 책을 보면서 식단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 읽었던 다이어트 책과 조금 다른 점, 이 책에서는 다이어트의 90%가 식사에서 결정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먹는 양에 비해 운동량을 더 많이 늘리면 살이 빠질거라고 생각

했는데 말입니다.
 
무리하게 소식을 하고, 먹고 싶은 것을 참고 운동만 많이 하라는 다른 책에 비해 이 책은 좀 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마음에서 그 해답을 찾으라고 합니다.
다이어트는 마음을 어떻게 먹는가에 따라 달려 있으며 결국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다이어트

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다이어트의 허점들과 어떻게 하면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는지 그 방법과 맞춤형 3단계 식사법을

제시하고 간편한 생활요리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굳이 고된 운동을 하지 않고 생활 속에서 습관만

바꿔도 살을 뺄 수 있다고 합니다.

 

저자가 소개하는 3단계 운동법은 무척 쉬워서 '이런 걸로 정말 살이 빠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운동치료 시간에 제가 병원에서 하는 것과 비슷한 방법이 많아 신뢰가 갑니다.
 
마지막에 소개하고 있는 '특수한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한 행동지침'이 눈에 들어

옵니다. 뷔페에서, 여행중에 다이어트를 어떨게 유지해야 하는지, 임신 중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요요현상을 어떻게 방지할 것인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조금은 색다른 다이어트 관련서적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가처럼 써라 - 이 광활하고도 지루한 세상에서 최고의 글쟁이가 되는 법
정제원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젠가는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내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는 저로서는 유난히 글쓰기 관련 책을 많이

보는 편입니다.

몇 년 전 우연히 도서관에서 <뼛 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는 책을 읽고 무척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은 빌려 읽을 게 아니라 구입해서 두고 두고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구입하고는 다시 읽을 생각을 않고 쳐박아두었던 게으른 성격의 저.

하지만 서평을 쓰기 시작하면서 글을 잘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다시 들기 시작했고, 다양한 사람들의
글쓰기 비법들이 들어 있는 책들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의 책들이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이미 글을 잘 쓰기로 정평이 나 있는 사람들의 글을 베껴쓰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베껴쓰기 좋은 글을 소개하는 책도 있고 때로는 "이렇게 써라"라고 구체적으로 조언하고 있는 책도
있습니다. 그 중에 많은 책들이 반드시 글을 다 쓰고 난 후에는 "퇴고"의 과정을 거치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저는 한 번 쓴 글은 다시 읽어보지 않는 성격이라 "퇴고"의 과정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간혹 다시 읽어보기도 하지만 그건 오타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지, 전체 글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서는
아니었습니다.

언젠가 어떤 작가가 글을 쓸 때는 되도록 단순하게 써야 한다고 해서 그 후로는 단문 위주의 글을 쓰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역시 초보 글쓰기 단계에 있는 터라 다른 사람들이 제가 쓴 글을 이해하지 못할까 싶어 중언부언
하게 됩니다.

이 책에서는 글을 쓸 때 처음과 중간, 마무리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책의 차례만 보고서도 이 책의 내용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을만큼 글들이 단순명료합니다.

저자가 이공계 출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 짐작대로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엘리트
였습니다. 직장을 다니다가 국문과로 편입하여 공부해서 그런지 글의 내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
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소설가나 시인들이 쓴 글쓰기 훈련 책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책이었습니다.
서론, 본론, 결론의 논설문 쓰는 법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가벼운 에세이류의 글을 썼던 사람이라면 이런 방법의 글쓰기를 시도해 보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
될거란 생각이 듭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쩌면 날 좋아할지도 몰라 라임 향기 도서관 9
이성 지음, 김윤경 그림 / 가람어린이 / 201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분홍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 아이가 책꽂이에 꽂힌 책을 꺼내려고 발뒷꿈치를 들고 있는
소년을 살짝 훔쳐보는 모습이 아무래도 여자 아이가 소년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책장 뒤에서 두 아이들을 훔쳐보고 귓속말을 주고 받는 여자아이들은 무슨 말을 주고 받는
걸까요?
"둘이 사귀나 봐"
"아니야, 혼자만 좋아한다고 착각하는지도 몰라."
 
궁금해서 냉큼 책을 펼쳐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보통 같은 초등학교를 6년 동안 쭉 다니다 졸업하게 되지요, 집안 사정으로
인해 전학가지 않는 한 말입니다.
하지만 준영이는 이제 겨우 4학년인데 벌써 세 번째 전학을 하게 됩니다.
1학년 때 한 번, 3학년 때 한 번, 4학년에 올라오고 나서 학기 중간에 세 번째 전학을 오게 됩니다.
모두 아버지의 직장 때문이지요.
 
새로 전학가게 된 학교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지, 선생님은
자상하실지 많은 근심을 안고 새 학교에 갑니다.
 
자기 소개를 하는 준영이를 두고 앞에 앉은 아이들이 수군거리길래 잔뜩 주눅이 든 준영이.
그런 준영이와 짝이 되고 싶다며 손을 번쩍 든 승민이.
앞자리의 여자애들과 달리 준영이 앞, 뒤에 앉은 여자아이들은 꽤 좋은 아이들이었습니다.
준영이에게 앞에 앉은 여자애들이 하는 이야기는 신경쓰지 말라고 위로해 줍니다.
 
오전 수업을 마치고 점심 시간에 준영이는 복도쪽에서 누군가 다투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 곳에는 오전에 준영이를 놀렸던 세나가 같은 반 남자애인 지훈이에게 소리를 치고 있었
습니다. 지훈이를 좋아하는 세나가 선물을 주자 지훈이가 선물을 받지 않겠다고 합니다.
자존심이 상한 세나가 화를 낸 것이었습니다.
 
그 광경을 보고 준영이는 지훈이란 아이가 너무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서 둘 사이에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지훈이를 이해하게 됩니다.
 
어느 날 준영이외 지훈이가 학교 대표로 미술대회에 나가 상을 타오면서 두 사람 사이에
이상한 기류가 흐르게 됩니다.
 
초등학교 4학년 아이들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를 참 재미나게 풀어놓아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족을 고쳐드립니다 - 작은 불편에도 큰 불행에도 흔들리지 않는 가족 만들기
브루스 파일러 지음, 이영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족을 고쳐드립니다?
무슨 내용이지? 강한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문제가 있는(?) 가족들을 치료해주는 가족상담치료에 관한 내용이 아닐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족 상담 치료에 관한 내용이 이미 가족 간에 상처를 너무 심하게 주고 받아 골이
깊어진 경우라고 한다면 이 책은 주변에서 흔히 만나볼 수 있는 평범한 가족들이 어떻게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려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처가 덧나기 전에 미리 예방도 하고 상처가 아주 작을 때 빨리 아물 수 있는 약을 처방해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친구나 직장 동료들에게는 친절하게 대하면서 정작 가족에게는 소홀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안 좋은 모습은 되도록 보이지 않으려고 하고 좋은 모습만을 보여주기 마련입니다. 
타인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존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가장 잘해줘야 할 사람이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가족에게 더 큰 상처를 입히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행복한 가족, 위로받을 수 있는 가족이 될 수 있을까요?
 
책에서는 행복한 가족이 되기 위해 가족 구성원들이 각자 노력해야 하는 다양한 실천법들을 소개
하고 있습니다.
 
육아에서 시작해 결혼, 성, 돈, 스포츠, 손자 육아에 이르기까지 가족과 연관된 모든 것에 대해 저자가
시도했던, 주변의 행복한 가족들이 시도했던 여러가지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족간에 대화를 할 때도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기술이 필요한데 그 기술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람마다 제1의 사랑의 언어가 있으며 그 언어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부부사이에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거라는 말에 많은 공감이 갔습니다. 내가 상대에게 해주는 것이 바로 내가 상대에게
바라는 것이라는 말은 꽤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채프먼 박사는 애정을 표현하고 받아들이는 서로 다른 방식을 '5가지 사랑의 언어'라고 표현했는데
누군가는 상대방을 인정해주는 말을, 어떤 이는 선물이나 봉사해주기를, 또는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배우자와의 신체적 접촉을 통해 사랑을 느낀다고 합니다.
상대방의 사랑의 방식을 알아차리지 못할 때 불통이 된다고 합니다.
 
자녀에 대해서도 어떻게 아이들과 소통하는 게 좋을지 조언해주고 있는데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모든 행복한 가족은 비슷하고 불행한 가족은 그들만의 불행을 껴안고 있다"는 톨스토이의
말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통 1~4 세트 - 전4권 - 시즌 1
민 지음, 백승훈 그림 / 네오카툰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어릴 때부터 유난히 만화를 좋아했던 나.
해남에 살 때 읍내리에 유일한 만화가게가 있었다.
외할머니댁에 갈 때 그 곳에 자주 가곤 했는데 그 만화가게의 장점은 "하루보기"가 있다는 것.
만화가게에 있는 거의 모든 만화를 20원만 내면 다 볼 수 있었다.
토요일엔 학교를 마치고, 일요일엔 주일학교를 마치고 득달같이 달려가 하루종일 있었던 그 곳.
 
초등학교 6학년 때 광주로 전학오고 나서 미술 준비물로 찰흙을 사오라고 했을 때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해남에서는 찰흙은 집 앞 개울 근처에 가면 언제든지, 마음껏 공짜로 퍼갈 수 있었으니까.
공짜인 찰흙을 돈 주고 사라고 하니 처음엔 무척 황당했었다.
어디 그것 뿐이랴.
 
만화를 즐겨 보는 내가 만화가게를 그냥 지나칠 리가 없다.
초등학교 근처 만화가게를 방문했다.
당연히 "하루보기"를 기대하면서...
 
헐!!!
그런데 만화책을 보려면 권당 돈을 내야 한단다.
얼마나 아깝던지...
 
결국 그 뒤 만화가게를 들락거리는 습관은 없어졌다.
그런데 대학에 들어오고 나서 학교 앞에서 만화가게를 발견했다.
만화가게가 아니라 만화카페.
커피나 차 값을 계산하면 카페 안에 있는 모든 만화를 다 볼 수 있었다.
그 때 내가 좋아했던 만화가는 박봉성 만화가와 이현세 만화가. 물론 가끔 황미나 작가의 작품도 보긴
했지만,...
 
어쨌든 난 순정만화보다는 선 굵은 남자들의 세계를 그린 만화를 좋아했다.
이 책이 바로 그런 류의 책.
 
원작 소설을 먼저 읽었는데 술술 잘 읽혔다.
소설 속 캐릭터들을 어떻게 표현해냈을지 무척 궁금했는데 만화를 보니 느낌이 새로웠다.  
한 권의 소설을 4권의 만화책으로 어떻게 표현했을지 궁금해서 후다닥 읽어버리고 말았다.
 
개인적으론 만화보다는 소설이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