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통 1~4 세트 - 전4권 - 시즌 1 ㅣ 통
민 지음, 백승훈 그림 / 네오카툰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어릴 때부터 유난히 만화를 좋아했던 나.
해남에 살 때 읍내리에 유일한 만화가게가 있었다.
외할머니댁에 갈 때 그 곳에 자주 가곤 했는데 그 만화가게의 장점은 "하루보기"가 있다는 것.
만화가게에 있는 거의 모든 만화를 20원만 내면 다 볼 수 있었다.
토요일엔 학교를 마치고, 일요일엔 주일학교를 마치고 득달같이 달려가 하루종일 있었던 그 곳.
초등학교 6학년 때 광주로 전학오고 나서 미술 준비물로 찰흙을 사오라고 했을 때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해남에서는 찰흙은 집 앞 개울 근처에 가면 언제든지, 마음껏 공짜로 퍼갈 수 있었으니까.
공짜인 찰흙을 돈 주고 사라고 하니 처음엔 무척 황당했었다.
어디 그것 뿐이랴.
만화를 즐겨 보는 내가 만화가게를 그냥 지나칠 리가 없다.
초등학교 근처 만화가게를 방문했다.
당연히 "하루보기"를 기대하면서...
헐!!!
그런데 만화책을 보려면 권당 돈을 내야 한단다.
얼마나 아깝던지...
결국 그 뒤 만화가게를 들락거리는 습관은 없어졌다.
그런데 대학에 들어오고 나서 학교 앞에서 만화가게를 발견했다.
만화가게가 아니라 만화카페.
커피나 차 값을 계산하면 카페 안에 있는 모든 만화를 다 볼 수 있었다.
그 때 내가 좋아했던 만화가는 박봉성 만화가와 이현세 만화가. 물론 가끔 황미나 작가의 작품도 보긴
했지만,...
어쨌든 난 순정만화보다는 선 굵은 남자들의 세계를 그린 만화를 좋아했다.
이 책이 바로 그런 류의 책.
원작 소설을 먼저 읽었는데 술술 잘 읽혔다.
소설 속 캐릭터들을 어떻게 표현해냈을지 무척 궁금했는데 만화를 보니 느낌이 새로웠다.
한 권의 소설을 4권의 만화책으로 어떻게 표현했을지 궁금해서 후다닥 읽어버리고 말았다.
개인적으론 만화보다는 소설이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