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족을 고쳐드립니다 - 작은 불편에도 큰 불행에도 흔들리지 않는 가족 만들기
브루스 파일러 지음, 이영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6월
평점 :
가족을 고쳐드립니다?
무슨 내용이지? 강한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문제가 있는(?) 가족들을 치료해주는 가족상담치료에 관한 내용이 아닐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족 상담 치료에 관한 내용이 이미 가족 간에 상처를 너무 심하게 주고 받아 골이
깊어진 경우라고 한다면 이 책은 주변에서 흔히 만나볼 수 있는 평범한 가족들이 어떻게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려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처가 덧나기 전에 미리 예방도 하고 상처가 아주 작을 때 빨리 아물 수 있는 약을 처방해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친구나 직장 동료들에게는 친절하게 대하면서 정작 가족에게는 소홀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안 좋은 모습은 되도록 보이지 않으려고 하고 좋은 모습만을 보여주기 마련입니다.
타인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존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가장 잘해줘야 할 사람이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가족에게 더 큰 상처를 입히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행복한 가족, 위로받을 수 있는 가족이 될 수 있을까요?
책에서는 행복한 가족이 되기 위해 가족 구성원들이 각자 노력해야 하는 다양한 실천법들을 소개
하고 있습니다.
육아에서 시작해 결혼, 성, 돈, 스포츠, 손자 육아에 이르기까지 가족과 연관된 모든 것에 대해 저자가
시도했던, 주변의 행복한 가족들이 시도했던 여러가지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족간에 대화를 할 때도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기술이 필요한데 그 기술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람마다 제1의 사랑의 언어가 있으며 그 언어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부부사이에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거라는 말에 많은 공감이 갔습니다. 내가 상대에게 해주는 것이 바로 내가 상대에게
바라는 것이라는 말은 꽤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채프먼 박사는 애정을 표현하고 받아들이는 서로 다른 방식을 '5가지 사랑의 언어'라고 표현했는데
누군가는 상대방을 인정해주는 말을, 어떤 이는 선물이나 봉사해주기를, 또는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배우자와의 신체적 접촉을 통해 사랑을 느낀다고 합니다.
상대방의 사랑의 방식을 알아차리지 못할 때 불통이 된다고 합니다.
자녀에 대해서도 어떻게 아이들과 소통하는 게 좋을지 조언해주고 있는데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모든 행복한 가족은 비슷하고 불행한 가족은 그들만의 불행을 껴안고 있다"는 톨스토이의
말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