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이기적인 게 아니라 독립적인 겁니다 - 조금 불편해도, 내 소신껏
최명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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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내용이 궁금해 집어든 책입니다.

고등학교때까지 저는 늘 "무뚝뚝하다, 정이 없다, 이기적이다"라는 말을 듣고 살았습니다.

공부를 제법 했던 제게 부모님은 약대를 가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싫다고 했더니 그 다음에 하신 말씀, 
"하긴 네가 약국 하면 사람들이 약 사러 오지도 않겠다. 손님이 와도 생콩하게 말도 안 할텐데..."

그런 얘길 들어도 제 성격이 나쁘단 생각을 하진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도 주지 않는데 그게 
무슨 문제가 되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3학년때 같은 반 친구가 제게 "넌 개인주의의 표상이야!"라는 말을 했을 때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만약 그 친구가 제가 좋아했던 친구가 아니었다면 그렇게 심한 충격을 받진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유일하게 친해지고 싶었던 친구였기에 그 친구의 말을 듣고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로 제가 주변사람들에게 관심이 없고 독불장군처럼 행동하고 있었습니다. 

대학에 들어간 후엔 제 이기적인 성격을 바꾸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대학 친구들에게 먼저 웃으며 
다가가고 생일도 챙겨주고 나보다 다른 사람을 더 먼저 배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타고난 성격은 변하지 않는 것인지 아프고 나서는 원래의 성격으로 되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마음 한 편으론 '계속 이렇게 나만 생각해도 되나?'라는 마음 반,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하는데 세상 
혼자 사는 사람 같잖아'라는 생각 반이었습니다. 

지금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 괜찮은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누군가 "그래, 지금 그대로의 너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면 좋을 것 같았는데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
해주는 '마음 경영' 전문의 선생님께서 "괜찮아!"라고 말해주니 위로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누군가의 딸, 아들, 누군가의 엄마, 아빠, 누군가의 형제, 누군가의 친구가 되어 살아갑니다. 
어느 위치에 서 있느냐에 따라 나의 행동도 바뀝니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인
상을 주고 싶어서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자는 다른 사람에게 할 말을 하는 건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독립적이라고 말합니다. 

내 인생의 주도권을 부모나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말고 내 스스로 결정하는 것, 그 결과가 어떠하든 
담담히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주체적인 삶, 독립적인 삶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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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사연들 - 내가 모르는 단어는 내가 모르는 세계다
백우진 지음 / 웨일북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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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를 모르는 자는 모국어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라고 독일 문호 괴테가 말했다고 합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모국어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외국어를 잘 할 수 없다"

영어를 쓰는 외국인만 만나면 괜히 주눅이 드는데, 사실 단어를 잘 몰라도 쉬운 영어 단어로 차분하게 
풀어서 말하면 굳이 어려운 영어 단어를 못해도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모국어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사실. 
특히 우리나라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기까지 한자는 양반들의 전유물이었고, 그러다보니 아직까지
도 한자의 잔재가 많이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유일하게 기억하고 있는 순수 한글, 시나브로(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는 일본어 같아서 처음엔 
정이 들지 않았었는데 자꾸 쓰다보니 무척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있지 않은 한국어의 특성과 낱말에 녹아든 한국 사회의 문화, 한국 
낱말의 유래, 낱말의 규칙과 변화에 대해서, 점점 없어져가는 낱말들을 재발견해보는 챕터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일본과 영어권에는 없는 '억울하다'란 낱말이 만들어진 이유가 사람들을 억울하게 만드는 제도와 문화
(일제강점기, 독재시대 등)때문이라는 주장엔 공감이 갔습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좀더 빨리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줄임말을 사용하는 사람들, 자음 또는 모음만 사용하
여 문자나 톡을 하는 요즘 상황을 보면 한편으론 편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시간이 좀 
더 흐르면 많은 아름다운 단어들이 사라지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안타깝습니다. 

누구보다도 정확한 말을 써야 하는 기자들조차도 잘못된 단어를 쓴다고 하니 일반인들은 오죽할까 싶습
니다. 

저 또한 가끔 네이버에서 우리말 퀴즈를 풀어보곤 하는데 솔직히 한 번에 100점을 맞기가 힘들더군요. 

막연하게 '이런 단어엔 이런 뜻이 있다'라고 단정짓지 않고 단어가 지금 갖게 된 뜻이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게 되었는지 살펴보고 있어 좋았습니다.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는 우리말에 어떤 것이 있는지, 그 말이 어디에서 유래되었는지, 단어가 탄생한 
배경과 사라진 단어엔 어떤 것이 있는지 등, 우리 말과 글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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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부동산 절세의 비밀 - 양도.증여.상속의 모든 것
김용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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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에 집을 이사하면서 제 단독명의로 하라는 남편 말을 무시하고 부부공동명의로 계약했었습니다. 
법무사 일을 하는 친구도 단독명의보다는 공동명의로 하는 것이 훨씬 세금이 적게 나온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몇 년 뒤 다시 제 앞으로 명의를 변경하려고 했더니 몇 백만 원의 세금을 추가로 내야 한다더군요. 
물론 법무사 비용도 만만치않게 들었습니다. 

그 때 만약 세금에 관한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었더라면 세금으로 나가는 돈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겪게 될 부동산을 양도할 때, 증여할 때, 상속할 때 조금이라도 세금을 적게 
낼 수 있도록 절세의 비밀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금속공학을 전공하고 포스코에서 33년 동안 근무한 후 은퇴하고 나서 저자가 공부한 것이 양도•증여•상속세
법이라고 합니다.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 쉽지 않은 세법을 공부하면서 숨어 있는 절세 방법을 연구하였다고 합니다.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일반세금상식, 양도세 절세, 양도세 비과세, 양도세 중과세, 증여세 절세, 
상속세 절세 등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언론이나 방송을 통해 막연하게 1세대 1주택은 비과세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것 또한 함정이 많아서 여러가지 
조건에 맞아야 한다고 합니다. 

증여와 상속 중에서 어떤 것이 더 유리한지, 상속세를 절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내 손으로 직접 해 보는 
상속세 계산까지...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조금 놀랐던 건 남편의 월급을 아내의 통장에 입금해도 증여세가 과세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남편이 아내 명의의 계좌로 이체한 금액이 10년 간 6억 원을 초과하면 초과분에 대해 증여세가 과세될 수 있다고 
합니다. 

집안 살림을 대부분 아내가 하기 때문에 남편의 월급을 아내 명의의 계좌로 이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을 
세무관청에서는 남편이 아내에게 증여한 것으로 보고 증여세를 부과한다는 것입니다. 

처음에 이 부분을 읽고 화가 났는데 뒤이어 나온 내용에 안심이 되네요. 
10년간 누계 6억 원을 초과하는 금액만 해당된다는 사실. 

대기업을 다니지 않는 한 10년 간 누계 6억 원을 초과할 일이 없을 거라서.

아, 이건 웃픈 현실인가요? 

책 속에 들어있는 <김대표 Tip>은 요약이 잘 되어 있어 한 눈에 쏙 들어왔습니다. 

양도, 증여와 상속을 받을 때 조금이라도 세금을 절약하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가상의 인물을 내세워 소설처럼 썼다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을 거란 생각에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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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식물인간이 된 날 기적이 내게로 왔다
이노우에 히로유키 지음, 송소정 옮김 / 유노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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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에 이끌려 읽어보자고 마음먹은 책입니다.

아내가 식물인간이 된 날 남편에게 찾아온 기적이 과연 무엇일까?
책을 읽기 전에 제목만 봤을 때는 식물인간이 된 아내를 간병하여 회복시키는 이야기일 거라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 아내를 돌보는 간병기록은 앞 부분에 조금 나오고 주로 아내의 사고를 겪고 나서 저자가
어떻게 변하게 되었는지에 관한 자기계발 서적 비슷한 내용?이었습니다.

무언가 특별한 한 방을 기대했던 제게는 그리 크게 다가오지 않았던 책이었습니다.

자신이나 가까운 사람들이 큰 사고를 당하기 전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범한 일상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막상 가까운 사람에게 사고가 일어나 중상을 입게 되면 그 때부터는 큰 사고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 또한 2004년에 뇌출혈로 쓰러지기 전까지는 제가 장애인이 될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하지 못
했습니다.

뉴스를 통해 수많은 사건, 사고를 접하지만 그건 다른 사람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제가 뇌출혈로 쓰러져 한 달 반의 기억이 사라지고 15년 째 장애인으로 살아오면서
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8개월의 입원 생활, 14년 동안의 재활 치료, 다시 갖게 된 일자리.

어떻게 보면 제게 일어난 일들도 기적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말이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오른손을 쓰지 못할 것이다. 걷지 못할 것이다.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힘들 것이다."

이런 말들은 사고를 당한 대부분의 사람들의 보호자들이 듣게 되는 말입니다.

제 생각엔 의사들이 수술 결과를 장담할 수 없으니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라는 의미에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운동과 치료를 계속해가면 눈에 보이진 않아도 어느 순간 좋아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아, 국립재활원에 입원했었을 때 담당 물리치료 선생님께서 하셨던 "그때 그때 달라요."가 정
답일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을 다쳤느냐, 얼마나 많이 다쳤느냐, 얼마나 빨리 치료를 시작했느냐, 재활훈련을 얼마
나 열심히 했느냐, 나이는 어떤가 등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
입니다.

저자의 아내는 2개월 반만에 눈을 뜨고 말도 못해서 보드에 적힌 히라가나 표를 보고 의사소
통을 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다행스럽게도 건강을 되찾은 것 같았습니다.

책에서는 아내의 교통사고 후 1년의 기록과 아내의 사고로 인해 내일을 위해 살아가던 저자가
이제는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가자고 독려하는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이 바로 "기적"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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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만 쓰면 부자되는 가계부
이천.김혜원 지음 / nobook(노북)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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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시절엔 남편이 생활비를 주면 꼬박꼬박 가계부를 쓰곤 했습니다. 그래서 가계부를 받기 위해 가계
부가 별책부록으로 나오는 여성잡지를 사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몇 년 동안은 잡지사 별책부록으로 나
오던 가계부를 사용하다가 애들이 태어난 후엔 일기장에 그 날의 지출내역을 함께 적는 걸로 끝내곤 했
습니다. 

생활비를 받으면 일단 그 달의 저축할 돈을 먼저 떼어놓고 지출했기 때문에 가계부가 저축에 큰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가계부는 단지 그 달에 내가 어떤 부분에 돈을 많이 썼는지, 다음달엔 어떤 부분을 줄여야 하는지에 대
한 참고용이었습니다.  

나중에 제가 아프고 나서부터는 병원비에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가 가계부를 쓸 엄두도 내지 못했고 애들
이 중, 고등학교에 들어갈 때도 특목고에 가는 바람에 비록 학원비는 안 들어갔지만 등록비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당연히 가계부를 쓸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스마트폰의 가계부 어플들은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자동으로 사용내역이 입력된다고 하길래 
깔아봤더니 완전 신세계더군요. 

제가 사용한 내역을 가계부에 따로 입력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입력이 되고 지출내역, 소비패턴, 수입
내역, 다음 달 예산까지 세울 수 있게 해 주고 그래프로 보여주니 정말 편하더군요. 

스마트폰에 가계부를 깔고 나서는 손으로 쓰는 가계부를 사용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90일만 쓰면 부자되는 가계부>라는 제목에 호기심이 생기더군요. 

손으로 쓰는 가계부와 스마트폰 가계부의 차이가 무얼까 궁금하기도 했구요. 

이 책은 단순한 가계부가 아닙니다. 재테크 전문가와 가계부로 셀프 재무설계를 해 온 프로가계부러
가 합심하여 만들어낸 가계부를 이용한 재무설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재무설계라고 하면 무척 딱딱하고 어려울 거란 생각이 들겠지만 재무관리를 시작하기에 앞서 "나에
게 돈이 주는 의미는 무엇인지, 내가 부자라고 생각하는 기준은 어디까지인지, 막연한 부자의 기준
이 아니라 나만을 위한 맞춤 설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PART 5의 재테크 그뤠잇 꿀팁>이었습니다. 
지출용도에 따라 통장을 쪼개보라는 조언이나 연말정산 절세 방법, 예금과 적금의 만기를 효과적
으로 정하는 방법, 어떤 보험을 들어야 좋은지, 개인연금을 들 때 반드시 체크해야 할 내용은 무엇
이 있는지 등, 청년부터 중년들이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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