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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명리 인문학 - 사람과 운명과 극복에 관한 통찰
김동완 지음 / 행성B(행성비) / 2019년 4월
평점 :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미래를 궁금해합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고 할 때 과연 그 일
이 잘 풀릴지 궁금해 찾아가는 곳 중에 철학관도 많습니다. 대학가 주변엔 카페에서 커피
나 차를 주문하면 무료로 사주를 봐주는 사주카페와 타로 카페도 있습니다.
젊었을 때 한 번 가 보고 그 후론 가본 적이 없습니다. 특히 몸이 불편해진 뒤론 아예 갈 생
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 몸 상태를 보면 분명 이러쿵저러쿵 안 좋은 소리를 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 사주가 궁금하긴 했습니다.
마침 제게 꼭 필요한 책이 왔습니다. 사주 뿐 아니라 관상과 풍수, 작명과 타로 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사주명리란 역학의 원리를 바탕으로 인간의 운명을 예지하고, 긍정적인 기운을 살려
주고 부정적인 것들은 막아주는 것이다. (25쪽)
솔직히 제 사주를 보러 가는 게 싫었던 이유 중 하나가 안 좋은 얘기를 들을까 겁 나서
피했던 것인데, 돈을 벌 목적인 가짜 역술인들이 부정적인 내용을 얘기하고 진짜 역술
인들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딱딱하고 어려운 내용일 거라 생각했는데 유명한 사람들의 사주와 그 풀이들.
특히 전,현직 대통령들의 사주풀이가 꽤 흥미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자신의 관상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었
습니다. 어른들께서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한다는 말씀이 그래서 있나 봅니다.
2부의 성명학 이야기도 재미있었습니다.
이름에도 유행이 있다는 말은 크게 공감했습니다. 어머니 세대는 거의 대부분 "~자"로
끝나는데, 한 때는 순 한글이름이 유행이었던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얼굴 좋은 것이 몸 건강한 것만 못하고,
몸 건강한 것이 마음 착한 것만 못한다.
마음 착한 것은 덕성 훌륭한 것만 못하다.
《마의상서》에서 (261쪽)
3부에서는 관상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관상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에 덕을 쌓는
것이라고 합니다.
4부 풍수지리 이야기에서는 풍수의 기원과 명당의 조건, 집이나 건물을 지을 때 알아
두어야 할 풍수 상식, 사고도 풍수와 관련이 있다니 좀 놀랐습니다.
5부에는 점성술, 타로, 토정비결, 꿈, 삼재와 같은 생활역학 이야기가 나옵니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재미로 <토정비결>을 봅니다. 그런데 진짜 <토정비결>은
너무 정확해서 잘 산다는 점괘가 나오면 사람들이 일을 하지 얺으려고 하고 점괘에 운
이 나쁘다고 나오면 사람들이 모든 것을 포기하는 바람에 토정 이지함이 원본을 감추
고 70퍼센트 정도만 희망적인 문구로 채웠다고 합니다.
꿈이 실제 들어맞는 사례들과 유명인들의 태몽을 소개하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습
니다.
운명이나 사주풀이에 관심이 있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