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법 - 아주 천천히, 느리지만 완벽하게
윌리엄 안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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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무척 직설적입니다. 그동안 제가 읽었던 자산관리에 관한 경제서적들은 저자들이

투자전문가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책의 내용도 소설의 형식을 따르고 있어서 읽기도 쉬웠습니다만, 정작 제가 똑같이 따라하

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분산투자와 한 살이라도 젊은 나이에 투자해야 노년을 힘들지 않게 보낼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었습니다.

중년의 직장인(주로 40대)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30대에 자산관리를 시작한다면 적은

돈으로도 훨씬 더 풍족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 교육비로, 또는 예상치 못한 질병으로 뜻밖의 큰 돈이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

라면 시중에 돌아다니고 있는 재테크 관련 서적이 별로 도움이 안 될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제가 읽었던 많은 재테크 책들은, 읽으면서 '나한테 적용하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그동안 읽었던 책들은 고기를 잡아서 저에게 직접 주는 방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은 보다 근본적인 문제부터 접근하고 있어서 제가 직접 고기를 잡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

이 들었습니다.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부자 되는 '터틀 스텝 10단계'도 흥미롭기는 했지만, 그 내용보다

<1장 돈 바로 알기>가 무척 신선했고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존의 재테크 책들은 빚도 자산에 속한다고 했는데, 솔직히 그 말에 공감하지 못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부자가 되려면 제일 먼저 빚부터 해결하라고 합니다. 그 말때문에 이 책의

내용에 더 신뢰를 갖게 되었습니다.

돈 버는 자동화 과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다양한 책을 통해 얇고 넓은 지식을 쌓는 것이

왜 중요한지, 실패하지 않으려면 경험 뿐 아니라 책을 통해 공부도 병행해야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에도 공감합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쉽게 성취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고 열정과 노력보다 거북이처럼

꾸준히 걸어갈 지속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돈을 모으는 데 천부적인 소질이 있는 사람이 쓴 책이라면 쉽게 공감하지 못했을텐데, 평범한

사람이 힘들게 수고하여 노력한 결과물을 '터틀 스텝 10단계'로 소개하고 있어서 굳센 마음

만 먹는다면 누구라도 실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책들이 그러겠지만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 책은 좋은 책일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제게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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