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선희 대기자의 글맛 나는 글쓰기
양선희 지음 / 독서일가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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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쓴 글이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그 사람의 발전을 이끌어낸다면 글을 쓴 사람에겐 최고의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나 SNS를 통해 글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들은 글쓰기 관련 강좌를 듣기도 하고 혼자서 습작을 하기도 합니다. 글은 쓰면 
쓸수록 늘기 마련이고, 여러 사람에게 비평을 해달라고 하면 혼자 글을 쓰는 것보다 훨씬 빨리 글 솜씨가 늘 것
입니다. 

제 경우엔 글쓰기 수업을 들을 상황이 안 되어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들을 많이 읽는 편입니다. 

그동안 읽었던 책들은 주로 소설이나 자기계발 서적을 쓰기에 적합한 글쓰기 책이었습니다.

저자도 소설가나 작가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 책은 신문사에서 대기자로 일하고 있는 저자에게 후배들이 찾아와 글쓰기 책을 내라고 해서 출간하게 되었
다고 합니다. 

후배들이 시중에 나온 글쓰기 책들을 읽어도 전혀 도움이 안 되니 선배님이 써 달라고 부탁했다는 겁니다.

확실히 제가 그동안 읽었던 글쓰기 책들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베껴쓰기> 같은 내용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지피지기 백전불태
입니다.

글쓰기의 지피지기, 글쓰기에서의 '지피'의 대상은 '한글'이라고 합니다.

글을 잘 쓰려면 한글을 잘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저 또한 그 말에 공감합니다. 한국 사람이니 말은 어
느 정도 하지만 막상 글로 제 생각을 풀어내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동안 읽었던 책들은 책을 쉽게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 많았습니다.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한 패턴이 있고, 그 패턴에 맞춰 글을 끼워 맞추면 쉽게 책을 쓸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럴려면 좋은 소재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책은 무작정 글을 잘 쓰게 되는 실전비법을 알려주기 보다 글을 잘 쓰기 위한 기초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한 번 읽고 던져두는 책이 아니라 여러 번 곱씹어보는 책인 것 같습니다.

내내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던 우리말 사전을 이 책을 읽고 나서 인터넷 서점에서 주문했습니다.

글을 쓸 때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때문에 늘 신경이 쓰였는데, 잘못된 글쓰기 사례나 맞춤법에 신경 쓰지 말고 
나만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글을 쓰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에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글쓰기가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나만의 글은 나만 쓸 수 있다는 생각에 도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개성이 드러나는 글쓰기를  배우고 싶다면 그 첫걸음으로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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