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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인물 드로잉 - 증보판 ㅣ 앤드류 루미스 알기 쉬운 드로잉
앤드류 루미스 지음, 권은주 옮김 / EJONG(이종문화사) / 2021년 1월
평점 :
워낙 미술에 소질이 없는 터라 그림을 잘 그리는 딸을 보면서 '도대체 누굴 닮아 저렇게
잘 그리나?'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제 여동생이 손재주가 좋아서 막연히 '외가쪽을 닮았나 보다'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외가든 친가든 저를 빼 놓고는 다들 그림을 잘 그렸습니다.
그래서 '미술은 나와는 안 맞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포기하고 있던 차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알기 쉬운 인물 드로잉》이라는 책입니다.
'그림을 잘 그리려면 입체감이나 구도를 잘 잡아야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
었는데, 그저 공(원)을 그릴 줄만 알아도 된다고 합니다.
원을 그렸더니 삐뚤빼뚤, ㅠㅠ 역시 난 안 돼! 라고 생각했는데 저자가 말합니다. 공이
감자처럼 못 생겨도 된다고, 정 못 그리겠다면 동전을 종이에 대고 그리라고.
그 정도는 할 수 있겠다 싶어 시도해봤습니다.
해 볼 만 했습니다.
아들이 초등학교 때 그렸던 만화 <졸라맨>을 보면서 스토리는 괜찮지만, 달랑 막대기
로 행동을 묘사하기만 해서 말은 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날 닮아서 그림 참 못 그린다,
미술학원이라도 보낼 걸' 하며 후회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에서는 아들이 초등학교 때 그렸던 막대기 인형 <졸라맨>도 충분히 뛰어난 그림
으로 바뀔 수 있다고 합니다.
모자, 손, 발 등과 같은 부분적인 신체 그림들과 막대기로 표현된 그림에 골격을 만들어
좀 더 멋진 그림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해 볼만 하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장과 2장은 인물 그림에 중점을 두고 있고, 3장에서는 투시원근법을 소개하면서 인체
와 실내 거실의 그림, 명암법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4장에서는 직접 스케치 연습을 해 볼 수 있도록 왼쪽 페이지엔 빈 공간이, 오른쪽
페이지엔 덧그릴 수 있도록 밑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저처럼 만화를 잘 그리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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