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태양의 저주
김정금 지음 / 델피노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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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중반, 고등학교 지구과학 수업시간에 환경오염때문에 온실

가스가 증가하여 북극과 남극의 얼음이 녹아 해수면이 높아지고 전세계 

곳곳에서 기후재앙이 닥칠 거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그때의 이야기들이 현실

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2056년 11월, 대한민국은 알 수 없는 전염병의 확산으로 의료체계가 붕

괴되었고, 병원체에 감염된 사람들은 뇌에 문제를 일으켜 폭력성이 높아

지는 좀비가 되어 거리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박기범의 연구 결과를 필요로 하고 정부기관에서도 박기범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은 일입니다. 


뇌수술을 받고 한 달 만에 깨어난AI 개발자 박기범은 아내가 있는 캘리포니

아로 가기 위해 여행가방을 챙기고 있었는데, 아파트 보안요원이 갑작스럽

게 그의 집에 찾아옵니다. 


박기범은 혼자서 아파트를 빠져나와 아내가 있는 미국으로 가려고 하지만, 

수상한 아파트 보안요원은 그에게 함께 떠나자고 합니다. 


기범이 주차장 문을 여는 바람에 좀비들이 아파트에 들어오게 되었고, 그것

때문에 아파트 주민 오십여 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입주민에게 알리겠다고 

협박을 합니다. 같이 미국까지 간다면 그 비밀을 지켜주겠다고 하면서 그를 

설득합니다. 


결국 아파트에 남아 있던 사람들과 함께 아파트를 떠나기로 하는데, 기범은 그

들과 함께 가는 것이 더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안요원과 하루종일 게임만 할 것 같은 금수저 20대 게임 폐인, 미국행을 준

비하고 있던 노인 재력가, 네 살 정도의 남자아이와 아이 엄마가 함께 떠나기

로 합니다. 


전혀 도움이 안 될 것 같았던 사람들이 의외의 능력을 보이면서 서로 도와가며 

위험을 헤쳐나갑니다. 


몇 년 전에 저자가 쓴 <은하수의 저주>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기후 재앙과 그로 인한 전염병으로 좀비 도시로 변해버린 대한민국, 좀

비를 피해 대한민국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놓고 

있는데 <은하수의 저주>처럼 술술 잘 읽힙니다.


영화 <부산행>을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이 책 또한 마음에 들 거란 생각이 듭

니다. 소설보다 영화로 본다면 훨씬 더 실감나게 즐길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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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흔들릴 때 아들러 심리학 - 인생을 두 배로 살기 위한 마음공부 10가지
알프레드 아들러 지음, 유진상 옮김 / 스타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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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인 <미움받을 용기>를 통해 처음 알프레드 아들러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아들러를 알기 전에는 심리학하면 제일 먼저 프로이

트를 떠올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은 제게는 너무 어려웠고 마음에 와 닿

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다 아들러 심리학의 계보를 이은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

를 읽고 기시미 이치로의 책을 여러 권 읽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아들러 심리학을 쉽게 소개한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이란 책은 제게 알프레드 아들러란 이름을 깊이 새겨놓았습니다.

제게 "아들러 심리학"이란 "용기의 심리학"을 의미합니다.

절망에 빠져있을 때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용기, 아무런 이유 없이 날 미

워하는 사람들을 신경쓰지 않고 담담하게 대할 수 있는 용기.

그동안 읽었던 기시미 이치로가 해석한 아들러 심리학은 용기의 심리학

이란 말로 결론 지을 수 있었습니다.

아들러 심리학의 계보를 이은 제자의 책만 읽어보았기에 아들러가 직접

쓴 책을 읽고 싶었습니다.

프로이트와 겨루어 전혀 뒤지지 않는 아들러가 직접 쓴 책은 어떤 내용일

지 궁금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지, 어릴 때 개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채 어른이 되면 주변이나 자신에게 어떤 해를 끼치게 되

는지 다양한 사례를 들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되었고,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다는 걸 알

게 되었습니다.

심리학이란,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게 도

와주는 학문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 자신을 먼저 알아야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용기

를 심어줄 수 있다는 사실, 부모가 자녀에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양육해야

비뚤어지지 않고 제대로 된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아들러 심리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이 책보다는 <미움받을 용기>

나 아들러 심리학을 쉽게 풀어쓴 책을 먼저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후에

아들러 심리학에 대해 더 알고 싶을 때 이 책을 읽는다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인간은 자기의 마음속에 인생 방식을 만들어 놓고 그 방식을 고정하고 강

화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준비하고 있다. 그중 매우 중요한 한 가지는 감정

을 복돋우는 능력이다. (170쪽)

우리는 올바른 태도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 반드시 성공한다고 보장하

지 못한다. 그러나 그런 사람이 자신감을 잃지 않고 계속 용기를 가진다면

장래의 성공은 약속할 수 있다. (294쪽)

결혼한 두 사람이 자기 자신보다도 상대방에게 더 관심을 갖기 위해서는

'평등'이라는 조건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만큼 친밀한 헌신이 요구되는 경

우에는 그 어느 쪽도 종속된다든가 소외되는 입장이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

이다. (3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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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성공하는 스토리 완벽 공식 - 최고의 시나리오 작가 양성 학교에서 배우는 이야기 작법
아라이 가즈키 지음, 윤은혜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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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하이틴로맨스 소설이 유행했었습니다. HR이라고 부르며

쉬는 시간에, 어떨 때는 수업 시간에 교과서를 펴놓고 몰래 읽었던 기

억이 납니다.


어찌보면 뻔한 스토리, 성격이 괴팍하지만 재산이 많은 남자 주인공과

가난하고 예쁜 여자 주인공의 이야기는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였

지만 여고생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지금도 그런 로맨스 소설이나 드라마를 좋아하는데 그 중심엔 김은숙

작가님의 드라마가 있습니다.


20년 전 병원에 입원하고 있었을 때 봤었던 <파리의 연인>부터 최근

방송된 <더 글로리>까지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를 보며 감탄한 적이

많았습니다. 어떻게 저런 드라마를 쓸 수 있는지...

드라마 작가는 특별한 재능을 타고 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어쩌면 누구라도 멋진 창작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만드는 작업은 '무엇을' 쓸 것인가와 '어떻게' 쓸 것인가라는 두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무엇을' 쓸 것인가는 글을 쓰려고 하는 사람들의 내면에 다 존재한다고

합니다. '무엇을' 쓸 것인지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작가의 눈'을 통해 결

정해야 하기 때문에 그건 누구라도 가르쳐 줄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쓸 것인가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표현 기술을 의미하

기 때문에 누구나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무엇을 쓸 것인가'와 '어떻게 쓸 것인가', 두 가지가 있으면 재미있는 이

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두 가지 중 '어떻게 쓸 것인가', 즉 표현 기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재능이 있는 사람만 멋진 스토리를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창작의 지도'를 따라 하다 보면 멋진 이야기 한 편

이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소설이나 시나리오, 만화스토리를 창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친절한 안내문

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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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외과 전문의 파킨슨병 실제 투병기 - 환자가 된 척추명의가 환자·가족·의료진에게 제안하는 실천 가이드
박춘근 지음 / 바이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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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역지사지"는 상대방과 입장을 바꾸어 생각한다는 말입니다.

만약 내가 저 사람이었다면 어땠을까?

비장애인에게 역지사지는 공감능력만 있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역지사지는 또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장애인이라 하더라도 농아, 청각, 시각, 신체, 지체, 뇌병변 장애 등 장애

유형에 따라 또 달라집니다.

20년동안 장애인으로 살아오면서 역지사지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

닫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 물리치료를 받고 있을 때 물리치료사 선생님께서 "왜 이 행동

이 안 되나요? 하면 할 수 있는데..."라고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 선생님께 같이 물리치료를 받고 있었던 다른 환자와 불평했던 생

각이 납니다. 물리치료 선생님은 건강하니 몸이 자기 뜻대로 움직이지 못

하는 장애인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많이 서운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만약 나를 치료해주는 의사 선생님이 나와 비슷한 병을 가지고 있고, 그 병

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알려준다면 환자들에게 큰 위로가 될 거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신경외과 전문의 선생님이 파킨슨병에 걸려 투병을 하면서 그 과

정을 기록한 책입니다.

TV에서 "명의"로 소개되었던 분이 파킨슨병 환자가 된 후 어떻게 치료를

했고,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치료 시기를 놓칠 뻔 했다가 다시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환자이기 전에 실력이 뛰어난 신경외과 전문의였기에 양쪽 모두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1부에서는 척추성형술로 명의가 된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2부에서는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저자에게 일어난 증상들과 증상을 호전

시키기 위해 사용했던 방법들, 다양한 파킨슨병의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

습니다.

현재 파킨슨병을 완치시킬 치료법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경

험을 이야기하며 파킨슨병과 어떻게 싸워야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무작정 수술부터 할 것이 아니라 수술 전에 재활치료부터 해 보는 것을 추천

하고 있습니다. 투병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들과 파킨슨병에 좋은 재활운동

법도 팁으로 알려주고 있어서 파킨슨병 초기인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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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포는 없다 - 어순 감각 트레이닝으로 영어를 모국어처럼 익힌다
이세훈 지음 / 대경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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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포는 없다"는 제목에 이끌려 집어들었습니다.

학창시절, 수학을 좋아하고 잘했기 때문에 "수포자"에 해당되진 않았지만 "영포자"란

단어엔 번쩍 손을 들 정도로 영어에 기가 많이 죽어 있습니다.

중학교때 처음 영어를 접했던, 특히 문법 위주의 영어가 전부였던, 그래서 외국인을 만

나면 "How are you? I'm fine thank you"를 자동으로 내뱉고 그 후엔 입을 다물어

버리는 저와 비슷한 사람들에게 어순감각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면 영어를 모국어처럼

익힐 수 있다고 합니다.

일본어와 우리말은 어순이 비슷해 단어만 알고 있으면 간단한 회화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국어와 영어의 어순은 너무 많이 달라서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를 두려워

하는데, 이 책에서는 영어 어순에 대한 감각을 익히면 영어를 모국어처럼 익힐 수 있다

고 합니다.

영어의 학습 원리, 인풋과 아웃풋의 비율이 3:7일 때 장기기억으로 저장이 되어 실제로

써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아웃풋 영어학습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일 먼저 국어 어순을 영어 어순으로 전환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영어 단어의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제일 중요한 마지막 단계는 영어의 기본 문법에 맞춰 단어를 배열하는 법입니다.

'뭐야, 결국은 또 문법이잖아!'라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문법은

성문종합영어같은 죽은 문법이 아니라 실제 회화에서 활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문법을

말하고 있습니다.

영어 어순 감각 내비게이터는 영어 단어들이 어떤 위치에 있어야 제대로 된 영어를

말할 수 있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제1부가 초급단계였다면 2부는 고급단계로 실전에 활용할 수 있는 어순감각 내비게

이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명사 그룹은 어디에 위치해야 하는지, 형용사 그룹과 동사 그룹, 부사 그룹이 위치할

곳은 어디인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기존의 딱딱한 영문법책이라기보다 실제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최소한의 영문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어 어순도 결국은 문법의 한 축이란 생각이 듭니다.

두껍고 딱딱한 문법책보다는 영어 어순을 익혀서 실제로 회화에 활용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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