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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외과 전문의 파킨슨병 실제 투병기 - 환자가 된 척추명의가 환자·가족·의료진에게 제안하는 실천 가이드
박춘근 지음 / 바이북스 / 2024년 7월
평점 :
사자성어 "역지사지"는 상대방과 입장을 바꾸어 생각한다는 말입니다.
만약 내가 저 사람이었다면 어땠을까?
비장애인에게 역지사지는 공감능력만 있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역지사지는 또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장애인이라 하더라도 농아, 청각, 시각, 신체, 지체, 뇌병변 장애 등 장애
유형에 따라 또 달라집니다.
20년동안 장애인으로 살아오면서 역지사지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
닫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 물리치료를 받고 있을 때 물리치료사 선생님께서 "왜 이 행동
이 안 되나요? 하면 할 수 있는데..."라고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 선생님께 같이 물리치료를 받고 있었던 다른 환자와 불평했던 생
각이 납니다. 물리치료 선생님은 건강하니 몸이 자기 뜻대로 움직이지 못
하는 장애인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많이 서운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만약 나를 치료해주는 의사 선생님이 나와 비슷한 병을 가지고 있고, 그 병
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알려준다면 환자들에게 큰 위로가 될 거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신경외과 전문의 선생님이 파킨슨병에 걸려 투병을 하면서 그 과
정을 기록한 책입니다.
TV에서 "명의"로 소개되었던 분이 파킨슨병 환자가 된 후 어떻게 치료를
했고,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치료 시기를 놓칠 뻔 했다가 다시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환자이기 전에 실력이 뛰어난 신경외과 전문의였기에 양쪽 모두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1부에서는 척추성형술로 명의가 된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2부에서는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저자에게 일어난 증상들과 증상을 호전
시키기 위해 사용했던 방법들, 다양한 파킨슨병의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
습니다.
현재 파킨슨병을 완치시킬 치료법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경
험을 이야기하며 파킨슨병과 어떻게 싸워야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무작정 수술부터 할 것이 아니라 수술 전에 재활치료부터 해 보는 것을 추천
하고 있습니다. 투병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들과 파킨슨병에 좋은 재활운동
법도 팁으로 알려주고 있어서 파킨슨병 초기인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