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보게 글솜씨가 좋아지는 글쓰기 20일 완성
최병광 지음 / 황금부엉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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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요즘처럼 자기 PR 시대에 말을 잘 하고 글을 잘 쓴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들은 큰 장점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말을 잘 하는 능력은 스피치 학원에서 어느 정도 훈련이 가능하다지만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글을 잘 쓰기 위한 특별한 노하우가 따로 있나?

여기 저기 글을 잘 쓰기 위해 글쓰기 관련 책을 뒤적거려 보지만 대부분의 책들이 조언해 주는 것은 베껴쓰기 방법이었다.

 

베껴쓰기 말고 조금 빨리 글을 잘 쓸 수 있는 노하우를 가르쳐 주는 책은 없나?

그러던 차에 시선을 확 잡아끄는 책이 있었다.

"몰라보게 글솜씨가 좋아지는 글쓰기 20일 완성"

 

오호라, 정말로 20일만 투자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어?

그럼 한 번 읽어볼까나?

 

이 책에서도 제일 먼저 권하는 방법이 역시나 "좋은 글을 찾아 필사하라"는 것이다.

필사에도 무조건 필사할 게 아니라 방법이 있다고 한다.

일단 책을 한 번 끝까지 읽어보라는 것이다. 마침표까지 읽은 후에 그 다음엔 보지 않고 필사를 하라고 한다.

 

어라? 필사라고 하면 그냥 보고 베끼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닌가?

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마침표까지 읽은 후에 한 번에 필사를 하게 되면 글쓴이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고 한다.

'음, 그래서 짧은 문장이 좋다고 하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사를 할 때는 반드시 연필이나 펜을 사용하라고 한다. 좋은 글을 손으로 익힐려면 직접 손으로 써 봐야 그 느낌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하루에 한 시간씩, 적어도 6개월을 꾸준히 필사하라는 저자의 조언은 글쓰기가 끈기를 필요로 하는 작업임을 알려주고 있다.

 

기획서와 보고서를 잘 쓰는 법, 의성어와 의태어를 사용하라는 조언은 꽤 유용했다.

활자의 크기와 종류를 잘 선택해야 사람들에게 읽히기 쉬운 글이 된다는 사실은 의외였지만 꽤 일리있는 말이 라는 생각이 든다.

 

6하 원칙을 잘 이용하고 상대방에게 말하듯이 글을 쓰라는 조언 또한 앞으로 글을 쓰는 데 유념해야 할 내용이었다.

20일만에 글쓰기 실력을 단번에 올릴 수는 없겠지만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방법들을 유념하면서 글을 쓰다보면 글쓰기 실력이 훨씬 좋아질거란 생각이 든다.

 

다만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점은 꼭 꾸준하게 글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그다지 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꽤 실속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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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력적인 그를 쇼핑했다 1
민재경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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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로맨스 소설하면 중, 고등학생들이 좋아하는 한 단계 낮은 소설쯤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나 또한 고등학교 시절 수업시간에 HR이라고 부르던 하이틴 로맨스(나보다 뒷 새대들은 그걸 할리퀸 로맨스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를 교과서를 세워놓고 선생님 몰래 읽었던 적이 있었다.

반 친구가 한 권을 가져오면 그걸 반 아이들 모두 돌려보곤 했었던 기억이 난다.

하이틴 로맨스를 한 단계 낮게 취급했던 이유는 대부분의 스토리들이 뻔했기 때문이다.

부잣집의 잘 생겼지만 아주 까칠한 남주인공, 가난하지만 매력이 넘치면서 아주 예쁜 여주인공.

여주인공이 까칠한 남주인공을 거부하다가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으로 늘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되고 딱히 특별한 스토리는 없는 그런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창 사춘기 시절(지금은 사춘기가 무척 빠르지만 30년 전만 하더라도 고등학교때 대부분의 아이들이 사춘기를 겪었다)의 우리들은 그걸 읽으면서 언젠가는 우리들 앞에도 그런 멋진 사람이 나타날거라는 환상에 빠졌는지도 모른다.

게다가 어릴 때는 착한 남자보다는 왜 그렇게 나쁜 남자에게 끌렸는지 지금으로서는 이해가 안 간다.

 

어쨌거나 로맨스 소설은 가볍게 읽고 끝내는 소설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소설 꽤 괜찮다.

책 표지만 보면 만화같은 내용이 펼쳐질 것이란 예상과 달리 의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쇼핑중독에 빠진 쇼퍼홀릭 이혼녀 차미선.

그녀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명품선물로 구애를 펼친 여덟 살 연상의 남자에게 넘어가 바로 결혼한다.

하지만 진정한 금메달감으로 생각했던 남편은 막상 시어머니에게 꼼짝 못하는 마마보이였다. 

그녀는 시어머니와 시누이의 등쌀, 우유부단한 남편을 견디지 못하고 이혼하게 된다.

 

이혼 후 친정에 들어가 살게 된 미선, 마침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던 친구 연화의 부탁으로

쇼핑몰에 취업하게 된다. 어린 두 딸을 책임져야 하는 미선은 쇼핑몰에 전념해야 하지만 어느 정도 안정된 수입이 보장되자 씀씀이가 헤픈 쇼퍼홀릭의 자세로 돌아가게 된다.

 

유명 브랜드의 세일 소식이 들려 오면 그녀는 당장 필요없는 물건이라 할지라도 무조건 구입해야 직성이 풀리는 진정한 쇼퍼홀릭이다.

 

하지만 친정 엄마의 엄명으로 쇼핑중독에 대한 상담을 받아보기로 하는데 그 곳에서 만난 심리학 박사 심지훈. 그와의 첫 번째 만남에서 그녀는 실수로 넘어지면서 엉겁결에 그와 입맞춤을 하게 되고 백화점 세일코너에서 다시 한 번 그와 만나게 된다.

 

그런데 이 남자, 수상하다.

미선과 일 대 일 맞춤으로 쇼핑중독에 대한 상담을 해주겠다고 한다.

운명처럼 자꾸만 그와 부딪치게 되고, 그녀의 딸은 그를 이미 알고 있다지 않은가.

도대체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

아이가 둘이나 딸리고 쇼핑중독에 걸린 이혼녀에게 잘 생기고 솔로인 심리학 박사가 가당키나 할까?

 

전혀 흠이 없을 것 같은 완벽남 지훈에게도 남모르는 사연과 문제가 있었으니 과연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진전이 되는 것일까?

그녀의 딸은 어떻게 지훈을 알고 있는 것일까?

 

드라마로 나온다면 무척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이 소설이 그렇게 웹에서 인기가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달달한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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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20시간의 법칙 - 무엇이든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가장 완벽하게 배운다
조시 카우프만 지음, 방영호 외 옮김 / 알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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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가장 완벽하게 배운다."

표지에서 제일 먼저 만난 문장이다. 


인생은 짧고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은 많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 가지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자신이 원하는 일보다는 해야 하는 일에 시간을 투자한다. 


직업을 선택할 때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보다는 안정적이고 고소득을 보장하는 일을 선호한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는 그나마 이것 저것 가볍게 손을 대보지만 이내 대학입시를 준비하기 위해 좋아하는 일들은 뒷전으로 밀려나게 되고 공부를 최우선으로 하게 된다. 

대학에 들어가면 배워야지, 직장에 들어가면 배워야지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언젠가 꼭 하리라고 마음 먹었던 일들은 이내 다른 중요한 일들에 밀려 잊혀지고 만다. 

한참 시간이 흐른 후엔 '그때 좀 배워둘 걸'하는 후회를 해보지만 다시 시작할 엄두는 내지 못한다. 

악기 하나를 배우려고 해도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새로운 걸 배운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깨닫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제일 꺼려지는 것이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 들여야 하는 시간때문이 아닐까 싶다. 


악기 하나를 배우든, 운동을 배우든, 꾸준히 몇 년동안을 하지 않으면 효과를 얻기 힘들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도 초등학교 때 운동과 악기를 2,3년씩 배웠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은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 딸의 경우엔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다고 하도 조르길래 레슨을 받게 해줬더니 몇 년 배우다가 싫증을 내더니 그만하겠다고 하는 것이다. 

"하기 싫다는 것은 절대 시키지 말자"는 주의인 나는 옳다구나 싶어 바이올린을 끊었다. 

한 편으로는 어느 정도 익숙해질 때까지는 더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한 편으론 열심히 연습도 하지 않는데 억지로 가르쳐서 쓸데없이 레슨비만 날릴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무엇을 배우든 꽤 오랜 기간을 배워야 어느 정도의 기술을 익힐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처음 20시간만 투자해서 요가, 악기, 영어공부, 바둑과 같은 일을 익힐 수 있다고 하니 귀가 솔깃해졌다. 


저자는 자신의 이론을 뒷받침하기 위해 실제로 요가, 우쿨렐레, 윈드서핑, 바둑에 자신의 이론을 적용하여 터득한 내용도 수록하였다. 


평소 자신이 도전하고 싶었던 과제를 정하고 어느 정도 수준까지 이룰 것인지 목표를 정하고, 목표 기술을 하위기술로 세분화하여 주기적인 반복과 강화로 기술들을 마스터하라고 한다. 


새로운 기술을 배울 때 많은 사람들이 중도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엔 자신이 좋아서 배우기 시작했지만 일정 수준이 되면 더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으면서 벽에 부딪히는 순간이 온다. 그 순간을 건너 뛰어야 즐거움을 유지하면서 끝까지 기술을 익힐 수 있는 법인데 그 벽에 부딪히는 순간을 건너뛰게 해 주는 것이 20시간의 법칙이라는 것이다. 사실 20시간이라면 그다지 긴 시간이 아니라 누구나 질리지 않고 이겨낼 수 있는 시간이다.  


하지만 정말로 20시간만 투자하면 그렇게 될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영어 공부, 그게 20시간을 투자해서 배울 수 있는 거라고? 

글쎄? 

의문이 드는 사항이다. 

악기 같은 경우는 기본만 익힌 후에 20시간 동안 한 곡만 완벽하게 익히고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말이다. 


이 책에서 주장하고 있듯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가장 완벽하게 배운다는 것보다는 초보딱지를 뗀다는 의미에서 20시간의 법칙을 이해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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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릿 Grit - 잠재력을 실력으로, 실력을 성적으로, 결과로 증명하는 공부법
김주환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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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의 엄마들이 공부를 잘 하고 못하고의 바로미터가 I.Q에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지능지수가 아이들의 성적을 결정할까?

오래 전 학력고사를 끝내고 담임 선생님께서 반 아이들의 성적표 정리를 도와달라고 하신 적이 있었다.

선생님의 일을 도와드리면서 놀라운 걸 발견하게 되었다.

반 아이들의 성적과 I.Q지수가 같이 정리된 서류였는데 예상했던 것과 달리 아이들의 석차와 I.Q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하위권 아이 중에서도 I.Q가 높은 애가 있었고 상위권 아이들이 의외로 하위권 아이들보다 I.Q가 낮았다는 사실이었다. 

I.Q와 성적은 비례할거라고 생각했었던 내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그 일이 있고 나서는 I.Q를 별로 신뢰하지 않게 되었던 것 같다.

물론 아주 뛰어난 사람들인 경우 예외가 있기는 하겠지만 말이다.

 

이 책은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는 좋은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뛰어난 유전자가 필요한 게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누구나 그릿을 키우면 공부를 잘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그릿이란 대체 무엇일까?

 

공부를 잘 한다는 것은 시험을 잘 본다는 의미인데 그건 성취력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이러한 성취력의 근원이 그릿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간혹 공부하는 양에 비해 성적이 안 나오는 아이도 있고, 공부를 별로 하지 않는 것 같은데 성적이 잘 나오는 경우가 있다. 그 차이는 바로 그릿에 있다.

그릿을 적절히 발휘해 주요 내용을 머리에 잘 정리해 넣고 필요한 정보를 제 때 끄집어내는 능력, 쉽게 말해 학생들이 시험을 잘 보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의 딸이 학원을 다니지 않고도 제대로 된 훈련을 통해 서울대에 합격했는데 딸의 비법도 소개하고 있다.

 

제일 공감이 되는 것이 마음의 근력을 키우라는 것이었다.

자신이 공부한 것은 잘 풀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 주변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는 것. 그건 마음의 근력을 키움으로써 해결될 수 있다고 한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서도 자신을 믿지 못해서 막상 중요한 시험에서 실수를 연발하는 사람들이 그릿을 키우게 되면 훨씬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한다.

 

한 번쯤 읽어볼만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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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날 - 마음이 따스해지는 31가지 생일 이야기
소고 유카리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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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날이 있을 겁니다.

전 우리 아이들이 태어난 날이 가장 소중한 날인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특히 큰 아이가 태어난 날은 정말 기뻤답니다.

아이를 가지고 나서 유산기가 있어 병원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께서 아이를 낳을 생각이라면 당장

회사를 그만두라고 하시더군요. 회사를 그만 두고 집에서 쉬면서 병원에 정기검진을 받던 중 기형아 검사 결과가 너무 안 좋게 나왔어요.

다운증후군 징후가 보인다면서 큰 병원에 가서 양수검사를 하라고 하시더군요.

차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했는데, 양수검사 후 잘못되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라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는 겁이 나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어요. 양수 검사를 해서 다운증후군이란 결과가 나오면 그 후에 제가 어떤 결정을 하게 될 지 자신이 없었거든요.

다행히 아들은 정상이었어요.

다운증후군이 아닌 대신 신생아들이 걸린다는 온갖 병을 다 섭렵해서 제가 아주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아들이 제 아들로 태어나주어 얼마나 감사한 지 모릅니다.

그래서 아들의 생일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날이죠.

 

하지만 막상 제 생일은 그다지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고 살진 않았어요.

나이가 들면서 제 손으로 끓여먹는 미역국도 귀찮아져서 작년 생일엔 미역국도 끓이지 않았죠.

그런데, 제가 작년에 했던 행동들 중에 잘한 것이 하나 있어요.

그건 바로 친구들의 생일을 챙겨주는거지요.

특별하게 선물을 사 준다거나 하지는 않아요.

제가 오랜 병원 생활을 했을때 대학 동창들이 병문안도 와 주고 위로금도 전달해주고, 퇴원 후에는

제가 움직이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우리 집에서 동기들 모임을 가지게 되었거든요.

다들 직장 생활하느라 바쁜 와중에서도 늘 열명이 넘는 친구들이 모임에 와 주었어요.

친구들이 제게 해 준거에 비해 제가 친구들에게 해 준거는 거의 없더라구요.

재 작년에 제 생일에 여러 군데에서 생일 축하 문자가 날아왔어요.

띵동, 소리에 문자를 확인하면 꼭 "고객님의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인터넷 사이트 회원들에게

보내는 문자 메시지들이 들어 있더라구요.

무척 짜증이 났어요.

그래서 생각했죠.

'생일 날 친구들에게 생일축하문자를 보내주면 좋아하겠다'라구요.

처음엔 저 혼자만 생일을 맞은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어요.

그런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른 친구들도 생일을 맞이한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면 생일인 친구들이 더 좋아하겠구나'라구요.

그래서 친구의 생일날 9시가 되면 다른 친구들에게 단체 문자를 보냅니다.

생일을 맞이한 친구에게 문자 보내자고, ,...그 후에 저도 그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죠.

아주 조그만 행동이 의외로 친구들 관계를 더 돈독하게 만들었어요.

생일을 맞이한 친구들도 생일날 스팸문자만 받다가 친구들이 서로 다른 축하문자를 보내주니 좋아했구요. 그러고 보면 생일이란 세상 사람 모두에게 가장 소중한 날이란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이 책엔 3인조 팝밴드 '밍크존'의 보컬인 소고 유카리양이 라이브 공연을 펼칠 때마다 소개하는

'훈훈한 생일 에피소드'등 중 31가지 이야기를 엮은 것입니다.

첫 번째 에피소드를 읽고는 내내 눈물을 흘렸어요.

가슴 뭉클한 사연들로 이루어진 책, 정말 최고의 감동을 준 책이었어요.

여러분들의 가슴에 남는 생일 에피소드엔 어떤 게 있나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들이 누구나 한 두 가지는 있을 겁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나에게 있었던 생일 에피소드를 되새겨보는 것도 꽤 괜찮은 일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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