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다 - 관계가 불안한 당신에게 꼭 필요한 69가지 처방
김은성 지음 / 영림카디널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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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표지와 제목만을 봤을 때는 당연히 심리학 서적이겠거니 했습니다.

"관계가 불안한 당신에게 꼭 필요한 69가지 처방"이라는 부제와 함께

<나는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다>라는 제목이 그런 생각이 들게 했죠.

 

그런데 심리학 서적이 아니라 자기계발서적이더군요. 그래서 조금 실망했습니다.

저자는 "책 사용 설명서"라 이름 붙인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 앞에 놓인 현실을 답답해하고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해 한다고요.

막연히 스스로 "난 할 수 있어"라고 조그만 소리로 다짐을 해 보지만 현실을 버텨내는 것은 그리

쉽지가 않다고 말합니다.

 

언제 회사에서 쫓겨날 지 모르는 불안감, 경제적인 위기감은 갈수록 심해지고 그 절망때문에

결국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불안을 느끼고 있지만 정작 그 불안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 지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저자는 이 책을 쓰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는 우리 사회 여기 저기에 숨어 있는 불안의 원인을 '관계 단절'에서 찾았습니다.

주변의 환경은 언제나 불안하고 늘 위기상황에 처해 있는데 저자는 그런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힘이

바로 "관계"에서 나온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나와 나 자신과의 관계, 나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원활해야 삶의 의미를 찾고 행복해진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원활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중요하겠죠.

 

저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불안한 사람들에게 69가지 처방을 내려주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관계는 나를 강하게 하고 행복의 원천이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상대방과의

관계를 부드럽게 이어갈 수 있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진심으로 대한다면 어떤 관계든 물 흐르듯 부드럽게 흘러 갈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가 제시하는 69가지 처방,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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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보다 sex
무라카미 류 지음, 한성례 옮김 / 자음과모음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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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무척 범상치않다. 

소설일까?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책이다. 

하지만 내용을 추측할 만한 이러타할 표지그림이 없이 덜렁 책의 제목만 썰렁하게 눈에 들어온다. 


작가의 이력을 보면 무척 화려하다. 

문화예술방면에서 다양한 상을 수상하고 토크쇼 진행자, 사진작가, 쿠바 음반 제작자등 다양한 

활동을 한 사람이다. 

이 책은 그의 에세이들을 모은 것이다. 


부모가 모두 교사인 환경에서 미국 문화의 영향을 받으며 자라났다고 하니 무척 자유로운 

생활을 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여러모로 한국과 비슷한 면이 있는 일본 문화권내에서 그의 생각이나 주장은 꽤나 파격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젊었을 적 그의 생활을 소개해놓은 걸 보니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미국에서 히피 문화가 불어치던 시기에 록밴드를 결성하고 친구들과 단편영화를 만들고 1969년에는 

학교 옥상을 바리케이드로 봉쇄하고 데모 농성을 주도하다 무기정학을 받기도 했다는 작가 소개를 

읽다보니 역시나 평범한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생각이 나와는 꽤 많이 달라 난감하기 이를데 없었다. 

솔직히 수많은 상을 타기도 했다는 작가라 하니 나처럼 평범한 사람이 판단하기가 어려울거란 

생각이 들면서도 세상에 참, 이런 사람도 있구나 싶었던 난감한 책읽기였다. 


몇 년 전에 모 TV 프로그램에서 한 여대생이 키가 180cm가 안 되는 남자는 루저라는 발언을 해서 핫 이슈

가 된 적이 있었다. 

외모지상주의가 빚어낸 요즘의 세태를 한 마디로 정의해 준 사건이 아니었나 싶다. 


그런데 이 작가는 한 술 더 떠 젊고 예쁜 여자가 남자를 구원하고 어리석은 여고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마치 죽은 자를 상대하고 있는 듯한 끔찍한 기분이 든다는 제목의 글이 거부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어쩌면 다른 사람들이 마음 속으로만 가지고 있는 말들을 직설적으로 내뱉어버리기 때문에 씁쓸하다는 

기분을 어찌할 수가 없는지도 모른다. 


앞에 나오는 글들은 꽤 읽기가 괴로운 것도 사실이었지만 뒷 부분에서 견딜 수 없는 외로움때문에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SEX가 나을 수도 있다는 저자의 말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포기하는 바보같은 삶을 살지 말라는 인생 선배의 조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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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모이는 생활의 법칙 - 푼돈을 목돈으로 만드는 소비습관 개조 프로젝트
짠돌이카페 슈퍼짠 9인 지음 / 길벗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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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월급만으로 돈을 모은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게다가 요즘처럼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월급은 도리어 줄어드는 상황에서 과연 어떻게 돈을

불릴 수 있을까요?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한다지만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어떻게 내 집을 장만하고 아이들을 키워야 할지

막막한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이 책을 보니 월급이 적어서 저축을 못 한다는 말을 차마 꺼낼 수 없게 만드네요.

애들이 어릴 적엔 들어갈 돈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일단 저축부터 하고 남은 돈으로 생활비를 사용했어요.

그런데 아이들이 커가면서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교육비가 늘어나다보니 차츰 저축하는 돈이 줄어들더군요.

 

우리 아이들은 학원을 보내지 않아서 중학교때까지만 하더라도 교육비에 지출하는 돈이 다른 집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어요.

대신 제 병원비가 문제였죠.ㅜ.ㅜ

 

하지만 아이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갑작스럽게 교육비에 들어가는 돈이 증가하게 되었어요.

두 아이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다 큰 아이는 자율형 사립고에 다니다보니 아무래도 일반고에 다니는

집보다는 교육비에 들어가는 지출이 많을 수밖에 없었죠.

 

<돈이 모이는 생활의 법칙>이라는 책의 제목은 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킬 수 밖에 없었죠.

외벌이에 곧 대학에 들어가야 할 두 아이들, 꾸준히 들어가는 저의 병원비.

 

과연 평범한 월급장이들은 어떻게 돈을 모을 수 있었는지 그 비결이 궁금하더군요.

이 책은 짠돌이 카페 80만 회원들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짠돌이 짠순이들의 절약과 재테크 노하우를 담은

책입니다.

 

그들의 절약 노하우와 돈을 모으는 생활 속 노하우들을 읽으면서 감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연히 월급이 많아야만 많은 돈을 모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아주 작은 돈만으로 종잣돈을 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새삼 그동안 저의 생활 속 소비습관을 돌아보게 되더군요.

 

제일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6개월만에 1000만원을 모았다는 예비 졸업생의 이야기였습니다.

28살에 1억을 모았다는 싱글남 재테크도 인상깊었고, 외벌이에 아들만 셋인 가정주부의 알뜰 살림 노하우도

꽤 유용한 정보였습니다.

 

한 번 읽어보면 자신의 소비 패턴과 저축 습관을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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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중간한 밀실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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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와 <밀실을 향해 쏴라>는 미스터리 소설을 통해 처음 알게 된

"히가시가와 도쿠야".

'유머 본격 미스터리'라는 그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한 그의 소설을 처음에는 '뭐가 유머라는

거지? 유머 코드가 어디에 있다는 거야?'라고 생각했는데 두 번 읽어보니 의외로 구석구석 숨어

있는 깨알같은 유머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건지 몰라도 그의 작품은 그렇게 무거운 분위기의 추리소설은 아닙니다.

추리소설하면 어쩐지 무시무시하고 섬뜩하면서도 소름끼치는 내용이 많이 있을거라 생각되지만

의외로 그의 소설에서는 그런 내용이 별로 없고 가볍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장편소설만 읽었는데 이 책은 다섯 편의 단편 추리소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탐정들은 "안락의자탐정"입니다.

신문이나 책, 편지를 통해 사건 내용을 읽고 그 내용만으로 전체 사건을 유추하고 사건을 재구성해

범인을 알아내는 것입니다.

 

첫 번째 <어중간한 밀실>을 제외하고 나머지 네 편의 단편 소설은 주인공이 같습니다.

책의 제목으로 나온 <어중간한 밀실>보다는 대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나머지 네 편의 소설들이

개인적으론 더 좋았습니다.

 

네 편의 작품은 모두 야마네 빈(홈즈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과 나나오 미키오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야마네 빈이 가시와바라 노리오가 그에게 보낸 편지만으로 사건을 추리하고 해결해가고

있습니다. 물론 "나"로 지칭되는 미키오가 홈즈의 친구인 왓슨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겠죠.

 

추리소설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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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이루는 마력 E2
팸 그라우트 지음, 이경남 옮김 / 알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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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시크릿>이란 다큐멘터리를 보고 '뭐지?'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나중에 <시크릿>이 책이란 걸 알고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더랬죠.

책을 읽으면서 한 눈에 반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끌어당김의 법칙"은 정말 공감이 되었거든요.

그 책을 읽은 후 친구에게도 선물을 했었죠.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도서관에서 새로운 책을 발견하게 됩니다.

<꿈꾸는 다락방>의 이지성 작가가 <시크릿>에 반박하는 내용을 쓴 <노 시크릿>이란 책이었습니다. 이 사람 저 사람의 말에 왔다리 갔다리 하는 팔랑귀를 가진 저는 이번엔 또 이지성 작가의 말에 크게 공감합니다.

 

<시크릿>을 처음 읽었을 때는 원하는 것을 얻을 때 당연히 노력이 들어가야 한다는 전제하에 믿었는데 이지성 작가의 말로는 <시크릿>이 주장하는 것에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믿으면 이루어진다고 했다는 겁니다.

 

여전히 <시크릿>과 <노 시크릿>, <꿈꾸는 다락방>은 1% 부족한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책이 또 나왔네요.

처음엔 이 책 또한 <시크릿>과 유사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한 가지 차이점은 믿음의 문제였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그것을 간절히 원하고 바라지만 정작 내면 깊은 곳에서는 그것이 정말로 이루어질거란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정말로 이루어졌다고 확신을 하면 그게 사실이 되는데 많은 사람이 의심을 한다는 겁니다.

 

저자는 세상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에너지 장이 있어서 어떤 상황, 어떤 조건에서도 믿기만 한다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생각하든 그 생각은 '어김없이' 물리적 현실에 영향을 준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러한 저자의 믿음을 확신시켜줄 수 있는 아홉가지 실험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생각을 현실로 창조하는 실험입니다.

아홉가지 원칙을 소개하면서 그 원칙이 정말이라는 걸 입증하기 위해 매 장의 끝부분에 실험보고서를 첨부해두었습니다.

 

하나의 원칙을 실험하는 데 필요한 시간, 방법과 결과를 기록하는 종이를 제공합니다.

솔직히 마음 한 구석에는 '밑져야 본전이니 한 번 해볼까?'하는 마음과 '정말 되겠어? 말도 안 돼'라는 두 가지 생각이 싸우고 있습니다.

 

결국 어떤 편이 이길지는 직접 실행에 옮겨보는 방법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실행할까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건 책을 읽는 사람들 마음에 따라 달라지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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