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저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사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이란 결국 기억을 연료로해서 살아가는게 아닌가 싶어.
만약, 그런 연료가 내게 없었다면 그래서 기억의 서랍같은게
내 안에 없었다면 나는 아마 아득한 옛날에 뚝 하고 두동강이
나버렸을거야...
어딘가 낯선 곳에서 무릎을 끌어 안은 채 길바닥에 쓰러져
개죽음을 면치 못했겠지...중요한 것이든 아무 쓸모없는 것이든,
여러가지 기억들을 때에 따라 꺼내 쓸 수 있으니까...이런
악몽같은 생활을 계속 하면서도 나름대로 살아갈 수 있는거야,
더 이상은 안돼, 더 이상은 못해...하고 생각하다가도 어떻게든
그 난관을 넘어설 수 있는거지...



나에게 해당되는 이야기같은 구절...
기억..추억은 지금의 나를, 지금까지 버티게해준 원동력이다.
독특한 발상으로 이야기를 전개한 책... 
읽는 내내 빠져들었었고, 읽는 내내 먹먹함과 매캐한 새벽안개속을 헤쳐나가는 기분이 들었었다. 왜 인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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