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가 있어서 늦게나마 받아 볼 수 있었던 책... 오랜만에 읽는 동화책이라 단숨에 쉽게쉽게 읽을 수 있었다. 주인공 은애는 어릴적 나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 매일같이 동네 언니들에게 얻어 입는 옷, 너무 커서 몇번은 소매를 접어서 입던 티셔츠...물려입는 것이 싫지는 않았지만, 매일같이 작은 몸집에 비해 커다란 옷을 입고다니는게 불만이었었다. 바자회에서 남이 입던 옷을 싼가격에 구입해서 커다란 옷을 뒤집어 입고 다니는 은애를 보니 어린시절이 생각났다. 어릴적 학교에서 누구나 볼 수 있었던 아이들의 모습과 행동에 웃음이 나왔다. 어느 반에나 있던 잘난척하고 이기적인 아이, 꾀죄죄한 모습의 친구... 어릴적에는 아무생각없이 생각하는 대로 말을 내뱉고, 자의든 타의든 상대방에게 상처를 준다. 어린마음에 난 얼마나 남에게 상처를주고 상처를 받고 살았을까... 책 속에서는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먼저 다가가고 칭찬하라고 말한다. 이건 어린아이들에게만 통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훌쩍 커버린 지금에도 분명 통하는 쉽지만 어려운 방법... 나이가 먹어 갈 수록 인간관계에 좌절하고, 인간관계만큼 어려운게 없다고 생각하는 요즘... 웃는 얼굴로 자기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열린마음으로 타인을 받아들이는 자세...쉽게 말할 수는 있지만 진심으로 행동하기까지의 용기, 자세가 어려운 일... 주인공 은애처럼 열등감에서 벗어나서 당당한 자세로 살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