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괴지대
이토 준지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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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준지 단편집을 보다가 생각나서 다시 꺼내 읽은 21년도 이토준지 단편집. 최근 환괴지대 시즌2가 나왔다해서 구매하려고 다시 장바구니에 담았다. (지치지 않는 나의 물욕이여...)

'센서'에 대한 실망감이 너무나 커서 이번 작품을 구매할까말까 망설였다가 사지 않았으면 후회할뻔한 만화책이다. 다시금 ‘역시 이토준지지!’라고 생각하게 된 작품. 평범한 주제도 기괴하게 표현하는 이토준지만의 감각이 다시 돌아온 작품같다. 후기를 읽어보니 이토준지 역시 슬럼프에 빠졌다가, 심혈을 기울여 낸 것이 환괴지대. 총 4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장례식에서 울어주는 직업을 다룬 '곡녀고개', 마귀처럼 화내는 여자라는 마돈나와 성녀의 의미를 담은 마돈나를 표현한 '마돈나', 다소 기괴하고 변태적인 느낌의 아오키가하라의 영류, 그리고 '꿈결'.

개인적으로 '꿈결'이라는 에피소드가 신박했다.

매일밤 꿈을 꾸는 남자는 본인의 살인행위를 꿈으로 확인하게 되고 깨어나 잠든 사이 내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알 수 없는 공포에 휩싸인다. 결론은 이웃집 싸이코살인마가 윗집 남자에게 최면 또는 암시를 걸어 본인이 살인자라고 믿게 만든 것. 이토준지만의 그로테스크한 느낌이 잘 표현된 단편이다.

앞으로도 계속 이토준지가 쉬지 않고 신박하고 그로테스트한 호러만화를 내어주길 바라는 독자로써 그가 써내려갈 또 다른 호러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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