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오케 가자!
와야마 야마 지음, 현승희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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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야마 야마의 신간이 발매되었다.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지...평소 읽고싶었던 책과 함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주문했다. 이번에도 '역시 와야마 야마다!'라는 생각이 드는 만화였다.


이야기는 야쿠자 쿄지와 중학교 합창부 부장 사토미와의 기묘한 우정을 다루고 있다. 쿄지는 노래에 미쳐있는 두목이 여는 노래대회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받아 두목이 직접 새겨주는 문신이라는 벌칙을 피하고자 한다. 중학교 합창부 부장 사토미는 본래 맑고 고운 미성을 가지고 있었으나, 변성기로 인해 목소리가 변화하며 슬럼프에 빠져있던 중 우연히 야쿠자의 노래 선생이 된다. 처음에는 야쿠자 아저씨가 귀찮았지만, 쿄지와 함께 있는 동안 조금은 슬럼프도 잊고 즐거운 기분이 들기도 한다. 쿄지의 노래대회, 사토미의 마지막 중학교 합창단 대회날 사토미는 쿄지의 자동차가 사고나서 박살난 것을 우연히 보게 되고, 노래대회로 달려가서 쿄지를 위한 노래를 목놓아 부른다. 여기까지 뭔가 진짜 쿄지가 죽었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두목과 야쿠자 식구들이 장난쳤던 것, 노래대회 이후 사토미는 쿄지를 만나지 못한다. 시간이 흘러 대학생이 된 쿄지앞에 나타난 쿄지, 앞으로 두 사람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남긴 채 이야기는 끝난다. 쿄지가 뭔가 사토미의 키다리 아저씨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담백하게 이야기가 전개된 것이 오히려 더 좋았다. 그녀의 만화에는 몽글몽글하고 순수한 무언가가 있다. 뭐라고 표현을 해야할 지 모르겠는데, 기존 일본 만화와는 확연히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다음 작도 어서 빨리 정발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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