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데이비드 스몰 지음, 김승일 옮김 / 미메시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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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스몰이라는 작가를 알게된 것에 감사한다. 이번 책도 빠르게 읽혔지만, 결코 빠르게 읽고싶지 않은 책이다. 주인공의 감정선을 따라가다보니 어느새 내 마음도 먹먹해졌다. 이번 책의 주인공도 부모에게서 제대로 된 케어를 받지 못했던 어린시절을 가지고 있는 소년이다.  주인공 러셀은 늘 외롭다. 살뜰하게 보살펴주는 중국인 이민자 부부도 있고, 러셀을 좋아하던 친구도 있었지만, 늘 사람들 사이에서 방황한다. 무엇이 내가 원하는 길인지, 무엇이 나의 공허를 채워줄 수 있는지 방황하는 하나의 여린 촛불같다. 이번 노블책을 보는 내내 나의 십대시절이 떠올라서 맘이 먹먹해졌다. 늘 외롭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던 미칠것같은 시절.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이 감정이 책 전반을 따라다니는 느낌이다. 늘 어디엔가 속하고 싶었지만 속하지 못하고 주위를 맴돌뿐인 삶. 엄마도 아빠도 그리고 러셀을 좋아했던,(마음 속에 미안함과 죄책감을 품게했던) 친구 워런도 모두 러셀을 떠나간다. 일련의 여러 사건들을 통해 러셀은 배운 것이 있고, 그만큼 성장해나갈 것이라 믿는다. “그동안 정말 고생많았어”라는 따뜻한 위로의 한 마디를 건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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