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시툰 : 너무 애쓰지 말고 마음 시툰
앵무 지음, 박성우 시 선정 / 창비교육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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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한 달간은 눈코뜰새없이 바빠 리뷰를 올릴 엄두를 못내고 있었다.

주어진 일을 잘 처리하는 것도, 사람들간의 의견을 조율하는 일도

모두 쉽지 않은 한 달이었다. 

몸과 마음이 지쳐있던 때 다시 이 책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너무 애쓰지 말고'


흰 바탕에 점차 따스함이 퍼져나갈 것같은 하트 모양 배경과 함께

쓰여진 제목은 위로가 필요했던 내 상황과 맞아떨어졌는지 몰라도


가슴에 콕 박혔다.


 이 책은 책 소개 그대로 서툴고 다친 맘을 다정하게 위로해주는 책이다.



'시를 읽어주는 남자'라는 코너를 운영하는 재즈카페 사장님과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고등학생 보혜가 등장 인물이다.

상황에 맞는 시와 위로를 받으며 점차 성장해가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마음을 따스하게 만든다.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도, 따뜻하고 시원한 밤공기도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보인 다는 것,

보이지 않던 게 보인다던 책의 한 부분이 마음에 와 닿았다.



요즘만큼 위로가 필요한 세상이 또 어디 있을까
나이가 좀 더 먹으면, 시간이 좀 더 지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다.
친구를 만나도, 가족과 시간을 보내도
문득 외로워질 때가 많다.
살아가는동안 조금씩 생채기가 나는 마음을 위로받고 싶을 때가 있다.

사람들은 실연을 당했을 때 이별노래를 들으면 
마치 내 이야기 같아 그렇게 눈물이 난다고 했다.
영화를 보다가 공감이 가는 장면이 나오면
 고개를 끄덕이며 보곤한다.
책도 시도 그런 것같다. 
내 마음하고 딱 맞는 시를 만나면 
등에 소름이 돋는다던 이야기처럼
우리들은 인지하지는 못했지만, 
누구나 그런 시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책에 소개는 되지 않았지만 나에게 천양희 시인의 밥,
정호승 시인의 밥값, 그리고 문무학 시인의 섬이라는 시가 그렇다.
처음 혹독하게 사회생활을 경험할 때
나라는 존재가 작고 보잘 것없어 우주의 쓰레기처럼 느껴질 때
별 거아닌 것같지만 이 세 개의 시가 그렇게 위로가 될 수 없었다.
 
위로가 필요한 사람, 
마음이 따스해지고 싶은 사람은 한번쯤 시간내어 이 책을 읽어봐도 좋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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