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해결사 깜냥 1 - 아파트의 평화를 지켜라! 고양이 해결사 깜냥 1
홍민정 지음, 김재희 그림 / 창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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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냥

[명사] 스스로 일을 헤아림. 또는 헤아릴 수 있는 능력.


까만색 털을 가진 고양이이지만,

'스스로 일을 헤아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 깜냥의 민원해결(?)이야기이다.

어린이 동화라고는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어른들을 위한 동화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들어 영화나, 책이나 개인적으로는 '공존'에 대한

메세지를 전하는 작품들이 유독 많이 나오는 것같다.

이 동화도 공존에 대해 우화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민원을 해결하느라 불어터진 라면을 먹는 경비원 아저씨,

이웃 간의 층간소음,

혼자 남아 집에 박혀있는 맞벌이 부부의 아이들 등등


현대인들이라면 한번쯤은 겪어보았을

 상황들이 동화에 등장한다.

겉으로는 짜증나고 화가 나는 상황이지만,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자의 사정이 있고

사회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이 있다.

자칫하면 부담스럽고 어둡고 무겁게 그려질 주제들을

가볍게 하지만 막연히 가볍지만은 않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있도록 그려내고 있다.

고양이 깜냥은 아파트 경비원 조수 역할을 하게 된다.

늦게 퇴근하는 엄마를 대신해 단 둘이 있는 형제의 집에 찾아가서

놀아주기도하고, 댄스 동아리 오디션을 준비하느라 쿵쾅거리는

아이의 집에 가서 춤 교습도 해주고...

고양이 깜냥이 재치있게 아파트의 민원을

해결하는 과정을 따라 읽다보니

가제본은 책은 몇 분만에 금방 끝났다.

다만 아쉬운 점은

왜 늘 일하느라 아이들을 돌봐주지 못해

미안해하는 것은 엄마의 몫인지...

성역할에 대한 부분도 이제는 동화에

 잘 반영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아무튼

고양이 깜냥이 앞으로 어떤 일들을 해결해나갈지 매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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