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심리학 - 사는 게 내 마음 같지 않을 때
양창순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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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를 믿지 않는다하여도 매년마다 토정비결을 보는 사람들도 있고, 재미삼아 타로카드점을 보는 사람도 있다. 

'나의 인생은 어떻게 흘러갈까?'라는 명제는 현재를 살고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하는 질문이다. 나 또한 그런 사람 중 하나이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명리학까지 섭렵하여 내 존재에 대한 대답을 찾을 수 있게 첫 걸음을 떼도록 도와주는 책을 출간했다.

저자는 정신의학과 명리학의 교감은 마치 좌뇌와 우뇌로 구성된 우리의 뇌를 하나로 이어주는 구조인 뇌량이 창의성과 연관된 것처럼, 한 개인에 대한 가장 창의적인 분석을 가능케하는 만남이라고 말한다. 


정신의학과 심리학, 명리학은 내가 깊이 관심가지고 관련 서적들을 많이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찝쩍거려보는(?) 수준의 분야였다. 두 분야의 만남을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었는데, 역시 나같이 생각했던 분이 또 있었던거다!

혹자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정신과 의사가 공부해서 진료하는데 써먹는다고 타박을 할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명리학은 서양의 성격학과 비슷한 개념이다. 그러니까 동서양의 적절한 만남인 것이다.

저자가 말했듯 두 학문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이해하게 해준다. 내안의 모순을 어떻게 다스려야할지 서양식, 동양식으로 말해주는 것이다. 정신의학은 자신과의 관계에서 스스로 균형잡지 못한 생각, 감정, 행동을 고쳐나가는 것이고 명리학은 그러한 방법을 자연에서 배워나가는 것이다. 


p.42 

안분지족을 깨닫는 것이든 인간관계에서 기대치를 줄이는 것이든 결국 '삶은 결핍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나의 관점을 바꿔 있는 그대로를 수용할 때 비로소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다.


p.47

인간처럼 현재 이 시점에 살지 못하는 존재는 지구상에 없다.

인간만이 끊임없이 과거를 돌아보면서 자기 행동의 의미를 찾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불안해한다.

성경에서도 끊임없이 "내일 일어날 일을 걱정하지 말라"라고 하지만 우린 언제나 내일 일을 걱정한다. 그렇다고 내일 일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정말이지 일 분 일 초 후의 일도 알지 못하는 존재가 인간이다. 그래서 道란 100퍼센트 '현재 이 시점에 집중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는지도 모른다.


정신의학에서 정신분석과 상담을 하는 이유도 과거 자신의 행동을 분석하고 그 이유를 알아 현재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유독 나는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해 걱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늘 불안해하는 나를 두고 엄마께서는 현재 하고 있는 것에나 집중하라고 타박을 하셨었는데,그러한 내용들이 명리학에 담겨있었다. '현재에 집중하는 것'...우리는 늘 미래나 과거에 대해서는 대단한 것, 중요한 것이라고 인식하지만 현재에 대해서는 유독 소홀히 생각하거나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현재에 집중하여 일하는 것은 미래를 대비하지 않는 대책없는 사람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내가 바로 그런 경우가 아니었나 싶다. 현재에 집중하는 것은 나의 과거와 미래를 소중히하는 것이고, 이것이 모여 나라는 사람의 인생이 된다. 찰나에 집중하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닌데, 전체를 아우르지 못한다고 걱정하고 있던 꼴이다.


'타고난 사주를 바꿀 수는 없지만, 인간의 자유의지로 자신의 팔자는 고칠 수 있다. 그러니까 희망을 갖고 인생을 사랑하고 살아가라' 가 이 책의 요지이다. 

관상이든 사주이든 다 사람이 마음먹기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도 바로 자신의 운명은 결국 자기가 개척하는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말하고 있다. 명리학 용어는 유독 어렵고 개념도 어려워서 관련 서적들을 보면 혼동스럽다. 이 책은 각 개념의 기본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한다. 많은 것을 담기엔 부족하지만, 관심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쉽게 기초개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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