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영화 한편에 세상이 들썩였다. 

소리쳐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고, 밀쳐내고 싶어도 밀쳐내지 못하던 아이들의 울음이 

영화를 통해 세상밖으로 쏟아졌다. 그것도 아주 무섭게 말이다. 

평화로워보이는 책의 표지는 함정이었다. 

그 속에 그렇게까지 잔혹하고 끔찍한 일들이 펼쳐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 

말못하는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을 희롱하는 어른들.  

건강하게 낳아주지 못한 아이들의 부모들은 아이를 품에 안음과 동시에 죄스러움을 느꼈을텐데 

저런 더러운 일들을 겪게끔 세상에 태어나게 한 것 마저도 얼마나 미안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이 어른인 이유는 미숙한 아이들을 마음으로 품고, 얼르고 보살피기 때문이지 

어린 아이를 욕망을 채우려고 더듬고 품으라고 어른인 것은 아니다. 

이 사회의 어른들은 그 연약한 아이들에게 고개를 숙여야 한다. 

몸쓸짓을 한 사람이 자신이 아니더라도 건강한 세상을 물려주지 못한 것에 대해서 

권위만 앞세우고 친구가 되어주지 못해서, 어른이 어른을 통제하지 못해서 

아프다고 아프다고 눈으로 말하는데, 그것을 알아주지 못해서 

그 모든 것들에 대해서 한 목소리로 이 사회의 어른들은 연약한 아이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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