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탐정이 되다 인형 탐정 시리즈 1
아비코 타케마루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제목 그대로 인형이 탐정으로서 다양한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작품이다.  

그러나 인형 자체가 살아 숨쉬는 것이 아니라 평소 조용하고 소심한 성격의 복화술사가 자신의 또 하나의 인격을 인형에게 부여한 것이다. 즉 이중 인격의 복화술사 자신도 모르게 어느 순간부터 인형이 적극적이고 자신만만한 인격을 가지게 되었고 이 사실을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비밀로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유치원의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만난 호기심 많은 선생님에게 딱 들켜버리고 이어서 유치원의 토끼장에서 발생한 의문의 사건에 휘말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총 4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굉장히 유머러스하고 귀엽다. 특히 유치원 선생님 무츠와 복화술사 요시오, 인형 마리오의 기묘한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흥미로다.  

하지만 추리 자체는 평범하고 인상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시시한 느낌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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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편지의 기술
모리미 도미히코 지음, 오근영 옮김 / 살림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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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의 내용을 제목만 보고 '연애 편지를 어떻게 써야하는지에 대한 노하우' 또는 '달콤한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    

달콤하기는커녕... 다소 칙칙하고 안타깝기까지 하다. 그러나 정말 웃기다!  

뚜렷한 목표 없이 대학원에 진학하게 된 주인공 모리타 이치로는 지도 교수님의 명령에 따라 교토에서 떨어진 노토에서 해파리에 관한 연구를 하게 된다. 처음으로 혼자 생활하게 된 그는 교토에 있는 여동생과 지인들에게 편지를 보내고 그들과 서신 교환을 시작하게 된다.  

그는 마치 연애의 대가라도 된 듯이 친구의 사랑 고백에 대하여 지도 및 충고를 담은 편지를 보낸다. 그리고 과외 제자와 여동생에게는 자신이 위대한 연구를 하는 것처럼 의젓한 내용의 편지를 보낸다. 그러나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인기 작가 모리미 토미히코에게는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연애 편지를 쓸 수 있는지에 대한 자문을 절실한 마음으로 구하기도 한다. 

또한 학부 때부터 무서워하는 여자 선배에게 편지를 통하여 짝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안부를 은근히 묻고 부정적인 답장에 좌절한다. 그러나 그것이 거짓임을 알게 된 순간 여자 선배에게 복수를 결행하지만 되로 주고 말로 받는 격으로 더 큰 반격을 받게 된다.  

한편 이러한 그의 편지는 지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지인들끼리의 서신 교환에서 그에 대한 진실이 밝혀진다. 

이 책은 오직 편지 형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는 지인들과의 서신 교환이 내용적으로는 다 연결된다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자칫 어둡게 느껴질 수 있는 뚜렷한 목표가 없이 갈팡질팡하는 장래와 불확실한 사랑의 진로에 대하여 고민하는 젊은이를 밝고 명랑하게 그려내고 있다. 읽는 동안 계속 모리미 토미히코라는 작가 특유의 재치있는 문체에 감탄했다.   

'연애 편지의 기술' 

연애 편지의 기술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지만 유쾌하게 웃을 수 있고, 또한 평소 고마운 지인들에게 편지 한 통을 손으로 직접 써서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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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탐정 쇼타로의 모험 1 - 고양이는 밀실에서 점프한다 고양이 탐정 쇼타로의 모험 1
시바타 요시키 지음, 권일영 옮김 / 시작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인기 없는 추리 소설 작가 '사쿠라가와 히토미'와 그녀의 고양이 '쇼타로'가 겪게 되는 기묘한 사건들! 

이 책은 고양이 탐정 쇼타로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로서 총 6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고양이 쇼타로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인간이 아닌 고양이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 물론 인간의 시점에서 그려진 에피소드도 있으나 이 경우에도 반드시 고양이 쇼타로가 등장한다.  

전체적으로 밝고 재미있다. 특히 고양이의 실제 습성을 토대로 하여 쇼타로의 행동을 묘사하고 있기 때문에 꽤 실감이 나며, 쇼타로가 '동거인' 히토미를 적랄하게 비판하는 부분에서는 절로 웃음이 난다. 하지만 인간의 시점에서 그려지고 있는 에피소드는 다소 씁쓸하고 아련한 느낌이 든다. 어쩐지 현대인의 어두운 자화상을 보고 있는 듯한 기분... 

솔직히 추리 자체는 놀랍지 않고 상투적인 느낌이 들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우연성이 많고 일단 고양이가 탐정이니 움직임에 있어서 한계가 있달까...

하지만 한 번 읽기 시작하면 계속 읽고 싶어지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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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행록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2
누쿠이 도쿠로 지음, 이기웅 옮김 / 비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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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한 사건을 중심으로 그 주변 인물들을 인터뷰하는 독특한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장에 등장하는 어린 딸을 방치하여 숨지게 한 어느 여자에 관한 신문 기사. 

도쿄의 어느 한적한 신흥 주거지에서 발생한 일가족 4명이 살해당한 사건에 대하여 한 남자가 그 남편과 아내의 지인들을 인터뷰한다.   

그리고 인터뷰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한 여자의 충격적인 고백...

명문대를 졸업하고 부동산 회사에 다니는 엘리트 남편과 좋은 집안에서 곱게 자란 아름답고 우아한 아내, 그리고 귀여운 아이들... 표면적으로는 완벽한 가족이지만 이들에 대한 지인들의 진술은 엇갈린다. 죽은 남편과 아내에 대한 호의적이면서 다소 비판적인 진술, 그리고 노골적으로 적대적인 진술을 들으면서 그들이 결코 선한 사람들이라고는 말할 수 없으며 오히려 이기적이고 야비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다고 할지라도 그를 탓하기 어렵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죽은 부부가 가진 의외의 면도 놀라웠지만, 그들에 대하여 자신의 관점에서 제멋대로 평가하고 비판하는 지인들의 모습에 거북함과 두려움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놀랐던 것은 자신의 오빠에게 비밀 이야기를 털어 놓던 여인의 정체였다. 놀라운 반전! 마지막 장에 이르기까지 무척이나 생뚱맞고 일가족 살해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어보였던 그 고백이 이렇게 커다란 의미가 있었을 줄은 전혀 알지 못했다. 

일가족 살해 사건의 범인과 그 이유가 밝혀지는 결말을 읽고 나서 마음이 가벼워지기는커녕 무척 무거워졌다. 나 역시 누군가를 내가 가진 잣대를 가지고 멋대로 평가하고 있는 바보짓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인간의 본성에 대하여 여러 가지로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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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각승 지장 스님의 방랑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1
아리스가와 아리스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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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아리스'시리즈와 '작가 아리스'시리즈로 유명한 으로서 아리스가와 아리스(有栖川有栖)의 단편 작품집인 '행각승 지장 스님의 방랑'은 지장 스님이 어느 조용한 소도시의 작은 바 '에이프릴'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칵테일 '보헤미안 드림'을 마시면서 자신이 수행하면서 겪었던 기묘한 살인 사건에 대하여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그들에게 범인이 누구인지를 맞출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마지막으로 그 해답을 설명하는 내용으로서 총 7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추리와 코믹한 요소가 적절히 섞인 이 작품은 쉽고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매주 토요일 밤, 한적한 바에서 미스테리와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지장 스님의 이야기를 듣고 사건의 범인을 추리하는 모습이 신선하고 재미있게 느껴졌다.

그러나... 

전체적인 추리 부분은 무척 싱겁고 무엇인가 10%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 점이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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