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파리 (2014~2015년 최신개정판) - 파리지앵도 부러워할 스타일 트립 시공사 시크릿 시리즈
정기범 글.사진 / 시공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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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꿈과 낭만의 도시 '프랑스 파리(PARIS)'!

중학교 1학년 때 가족과 함께 유럽 여행을 떠났을 때 들렸던 파리는 무척 아름답고 특별한 곳으로 내 마음 속에 남아 한동안 프랑스에 관한 모든 것을 찾아볼 정도로 그 매력에 빠져 있었다. '어른이 되면 꼭 다시 한 번 가 봐야지.'라고 다짐했는데... 아쉽게도 아직까지 가보지 못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볼 생각에 여행 서적를 검색하다가 새로 나온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시크릿 PARIS'라는 제목에서 호기심이 생겼으며, 맛깔스러운 고운 색의 마카롱과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를 것 같은 커피 사진 역시 내 눈길을 끌었다. 과연 파리의 어떤 비밀을 알려줄 것인가...!  

'시크릿 PARIS'는 프랑스 파리에 10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파리를 제대로 소개하여 여행에 도움이 되는 책을 만들어보자라는 뜻을 세운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말 그대로 다른 여행 책자와는 달리 파리 곳곳에 숨어 있는 명소가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은 파리의 명소를 개괄적으로 소개하는 INTRO 섹션과 파리를 13개의 지역으로 나누어 소개하는 PARIS BY AREA 섹션, 그리고 파리를 여행하면서 알아두어야 할 정보를 모아둔 BASIC INFOMATON 섹션 및 지도로 구성되어 있다. 2010년 최신 정보가 가득하며 흔히 알려져 있는 관광 명소보다 구석구석 숨어 있는 맛집에 관한 정보가 알차다. 스타급 셰프가 운영하는 고급 레스토랑에서부터 값이 싸면서도 프랑스 가정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작은 식당까지... 음식 사진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군침이 돈다. 그리고 박물관과 미술관, 쇼핑할 수 있는 곳에 대한 정보도 좋다. 또한 파리의 밤문화를 즐길 수 있는 클럽 정보도 실려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프랑스 파리는 전통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라는 것을 느꼈다. 몇 백년이 된 궁전과 성당, 심지어 작은 식당까지 옛날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현대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가지면서도 옛 것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는 점이 부러웠다. 게다가 예술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건물마다 독특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어디서든지 미술과 음악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당장이라도 파리로 날아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현실... 그저 대리만족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혹시 프랑스 파리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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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령탐정 야쿠모 3 - 어둠의 끝에 있는 빛
카미나가 마나부 지음, 김흥국 옮김 / 피뢰침북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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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령탐정 야쿠모'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로서 과거 일어난 여고생 강간 사건과 관련된 복수 사건을 다루고 있다.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파괴시키는 강간이라는 범죄의 잔인함과 정치 권력과 경찰이라는 공권력이 진범을 숨기고 사건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자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는 썩어빠진 비리를 보면서 결코 허구가 아닌 현실감을 느꼈다.  

여전히 어두운 분위기지만... 전편보다 훨씬 깔끔하고 세밀한 복선 처리와 추리, 등장인물의 성장이 돋보인다. 밝고 명랑한 하루카의 영향 탓인지 사람에게 조금씩 마음을 여는 것 같은 주인공 야쿠모의 다정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특유의 시니컬함은 여전하다... 하루카는 야쿠모에 대한 애정이 더욱 높아졌는데 사랑에 빠진 소녀 같아서 굉장히 귀엽다. 이시이 형사의 어벙한 매력은 여전하지만 나름대로 남자로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의감이 투철하고 피해자의 아픔을 진심으로 느끼며 자신을 책망하는 고토 형사의 모습은 위태로운 느낌이 든다. 

이번 사건에서도 야쿠모의 아버지가 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데 도대체 그의 정체와 목적이 무엇인지... 더욱 궁금해졌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편집에서의 오타는 여전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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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령탐정 야쿠모 2 - 혼을 잇는 것
카미나가 마나부 지음, 김흥국 옮김 / 피뢰침북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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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령탐정 야쿠모'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로서 1권과 달리 하나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한 남자의 트라우마에 의하여 발생한 살인 사건과 그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딸을 되살리려는 아버지의 비뚤어진 사랑이 빗어낸 또 다른 연쇄 살인... 이러한 사건에 각각 얽히게 된 야쿠모와 하루카가 범인을 찾아내고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전체적으로 오싹하고 흥미진진했다. 그리고 고토 형사의 후임으로 들어온 순진하고 다소 어리벙벙한 성격의 이시이라는 새로운 인물의 등장과 야쿠모의 시니컬한 발언이 너무 재미있었다. 

이번 편에서는 여중생 연쇄 살인 사건과 죽은 자를 되살리는 소생과 죽은 자가 산 자의 몸에 들어가는 빙의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더 나아가 혼(魂)과 육신(肉身)이 하나라는 심오한 내용까지 담고 있다.  

한편... 1권에서도 약간의 언급이 있었던 '두 눈이 붉은 남자'가 또 등장하는데 모두가 예상한대로 그는 바로 야쿠모의 유전자상의 아버지였다. 그러나 그가 이번 사건의 배후라는 것과 앞으로 야쿠모의 앞에 잔혹한 사건을 가지고 나타날 것이라는 것 외에는 밝혀지지 않아서 궁금증을 자아낸다.   

역시 한 번 손에 잡으면 놓을 수가 없는 매력을 가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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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령탐정 야쿠모 1 - 붉은 눈동자는 알고 있다
카미나가 마나부 지음, 김흥국 옮김 / 피뢰침북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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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령탐정 야쿠모' 시리즈는 화염에 휩싸인 것처럼 붉은 왼쪽 눈동자와 죽은 사람의 혼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주인공 사이토 야쿠모(斉藤八雲)가 기이한 사건들을 해결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그 중 첫 번째 이야기로서 총 3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인공 야쿠모의 시니컬한 성격과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성장 배경에 대하여, 그리고 중요한 주변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작품은 죽은 사람의 혼을 보는 능력을 이용하여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내고 범인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판타지적 요소가 많이 가미되어 있다. 그러나 야쿠모의 신비한 능력은 그저 죽은 사람이 보인다는 것일 뿐 모든 것을 해결하는 만능 열쇠는 아니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다른 보통 사람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어린 시절 괴롭힘을 당하고 친어머니에게 살해당할 뻔 한 아픈 경험이 있는 야쿠모에게 연민의 정이 느껴졌다.  

공포적이거나 무섭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기묘하고 어두워서 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읽기 좋은 내용이다. 개인적으로 같은 대학에 다니는 오자와 하루카(小沢晴香)가 야쿠모에게 귀신에 씌인 친구를 구해달라는 부탁을 하면서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첫 번째 에피소드가 재미있었다.  

한편... 오타가 많고 편집이 엉망이라는 점이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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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전미궁 가이도 다케루의 메디컬 엔터테인먼트 4
가이도 다케루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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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 '바티스타의 수술팀의 영광'을 먼저 읽었으면 좋았을 텐데...! (물론 읽지 않았더라도 가이도 다케루의 사쿠라노미야 월드 외전 격의 이 작품 자체를 즐기는 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낯선 의학 용어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약간 거북한 느낌은 지울 수 없다. 그러나 작품의 소재 및 추리는 정말 좋다.)  

'나전미궁'은 종말기 의료의 양면성과 안락사라는 다소 무겁고 현대 사회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를 주제로 하고 있다. 그리고 대학 병원에서 치료를 포기한 환자 또는 의료 사고가 있었던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동시켜 사건 자체를 무마시키거나 경영난을 이겨내기 위하여 죽음을 앞둔 환자에게 병원을 보험 수령인으로 하는 보험에 가입하도록 하는 등 음습한 면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부모님의 유산으로 그럭저럭 살아가면서 몇 해째 낙제를 거듭하고 있는 의대생 덴마 다이키치(天馬大吉)를 중심으로 삼원색 서유기 할머니들, 실수연발의 간호사 히메미야, 수상한 피부과 의사 시라토리 등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재미와 감동을 주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어둡지 않다.  

더이상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를 편안한 죽음으로 인도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아니면 조금이라도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해서 치료를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그리고 죽기를 원하는 자에게 죽음을 주는 것이 올바른 일인지... 풀리지 않는 딜레마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게 만든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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