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령탐정 야쿠모 3 - 어둠의 끝에 있는 빛
카미나가 마나부 지음, 김흥국 옮김 / 피뢰침북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심령탐정 야쿠모'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로서 과거 일어난 여고생 강간 사건과 관련된 복수 사건을 다루고 있다.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파괴시키는 강간이라는 범죄의 잔인함과 정치 권력과 경찰이라는 공권력이 진범을 숨기고 사건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자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는 썩어빠진 비리를 보면서 결코 허구가 아닌 현실감을 느꼈다.  

여전히 어두운 분위기지만... 전편보다 훨씬 깔끔하고 세밀한 복선 처리와 추리, 등장인물의 성장이 돋보인다. 밝고 명랑한 하루카의 영향 탓인지 사람에게 조금씩 마음을 여는 것 같은 주인공 야쿠모의 다정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특유의 시니컬함은 여전하다... 하루카는 야쿠모에 대한 애정이 더욱 높아졌는데 사랑에 빠진 소녀 같아서 굉장히 귀엽다. 이시이 형사의 어벙한 매력은 여전하지만 나름대로 남자로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의감이 투철하고 피해자의 아픔을 진심으로 느끼며 자신을 책망하는 고토 형사의 모습은 위태로운 느낌이 든다. 

이번 사건에서도 야쿠모의 아버지가 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데 도대체 그의 정체와 목적이 무엇인지... 더욱 궁금해졌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편집에서의 오타는 여전하다는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