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메이드 팬시용품 - 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My Lovely D.I.Y. 시리즈 2
우다가와 카즈미 지음, 조경자 옮김 / 시공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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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를 많이 다루다보니 다양한 물건을 직접 만들어 사용해 보려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마침 손으로 간단하게 만들어 볼 수 있는 소품들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던 중에 핸드메이드 팬시용품이라고 하여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에는 아기자기한 소품을 만들 수 있는 팁이 있습니다만, 그 아기자기한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집에 작은 소품들이 있어야 합니다. 우표, 스티커, 마스넷 시트 등 자질구래한 물건이 없이는 예쁜 소품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소품이 없다면 예쁜 종이라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만, 없다면 책에는 소개되어 있지 않지만 공개 패턴을 출력해서 사용하는 등 다양하게 응용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집에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있다는 가정하고, 뭔가 만드는 것이 익숙하여 도구 또한 갖추고 있다면 말 그대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핸드메이드 팬시용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단, 쉽게 만들기 때문에 견고한 것은 아니고 간단한 수납 또는 선물용 포장 정도 만들 수 있습니다.  장기간 사용할 노트 수준의 팬시용품은 포함하지 않고 있습니다.

 

 

 

 

 

 

책 상태는 좋습니다.

편집도 잘 되어 있어 아기자기한 사람에게는 좋은 책일 듯 싶습니다. 책 마지막에 패턴이 첨부되어 있어 책에서 언급한 소품들 몇가지는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실용적인 것을 원한다면 아쉬움이 남지 않을까 합니다.

덧붙여 이 책을 읽다가 저자가 '만두에 들어 있던 설명서'라든가, '기내식 버터 포장지'나 '이탈리아 과자 포장지'까지 모아두는 것을 보고 [인생이 및나는 정리의 마법]이 생각나더군요. 이 모든 소품이 설레이니까 모아둔 것이겠지요? 저자는 명함집을 애용한 듯 하니, 소품을 모으실 생각이면 참고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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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접기건축 꽃.새.동물 만들기 33 종이접기건축 DIY 시리즈 2
나카자와 게이코.자타니 마사히로 지음, 고지영 옮김, 지은경 감수 / 터닝포인트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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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을 모으고 만들다보니, 상용 도안이라고 하면 한번 더 눈이 간다. 공개하지 않고 책으로 만들어 팔고 팔리는 도안이라면 뭔가 달라도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새로운 도안 한개를 더 찾더라도 책 한번 보고 싶은 욕심은 어쩔 수가 없다. 2012년 당시  발견한 '종이접기 건축 시리즈'는 꽤나 매력적이었으나, 90도 팝업보다 180도 팝업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중이고 건축물 보다는 식물 또는 동물 또는 소품에 관심이 많이 가는 터라 시리즈 중 이 책을 선택했다.

하지만 도안들은 만들기 편집되어 있지 않았다. 종이도 A4 사이즈가 아니라 더 큰 종이를 요하기도 하고, 도안을 그대로 복사해서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은 도안(꽃잎)을 몇 개씩 더 만들어야 하고, 만드는 법에 대한 설명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꽃 도안의 경우는 펴고 접는 과정에서 실을 사용하게 되는데, 그 설명이 겹쳐진 그림 하나로 표시되어 있는데다가 실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 감수하신 분의 글이 책 뒷편에 실려 있는데, 그 글만 읽어도 꽃도안 만들기가 쉽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90도 팝업의 경우는 만들기 쉽지만, 정작 만들고 난 후 결과가 예쁘지 않아 실망스럽다.

책은 A4 사이즈로 도안의 표준 사이즈로 도안을 확대복사 하는데 용이했다. 그러나 도안을 바로 잘라 쓸 수 없는 것들까지 캔트지로 편집한 것은 이해할 수가 없는 편집이었다. 그리고 16과 17페이지에 나와 있는 팝업 예시들은 이 책에 도안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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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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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를 읽은 여운이 진하게 남았으나, 이 책이 여운을 깎아 먹지 않을까 의심이 생겨 구입을 미루고 미뤘었다. 어느 지치고 힘든 날 충동구매로 내 책장에 들어왔고, 지치고 힘든 아침 들고 나와 흥겹게 읽기 시작했다. 쥐똥만한 성과를 가지고 세상을 구한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에서 저자는 서문에 이렇게 적었다.

귀 기울여 주시되 큰 기대는 하지 않길 바랍니다. 인생은 강의 몇 번, 책 몇 권으로 변하지 않으니까요. 만약 강의 몇 번으로 여러분의 인생을 정의해주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의심해봐야합니다.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_P.8

읽자마자 마음 녹아내린다. 하지만, [책은 도끼다]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들썩이고 인생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었으면서, 이 무슨 망발인가 싶기도 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여덟 개의 단어로 압축하여 이야기 하였다. 자존, 본질, 고전, 견, 현재, 권위, 소통, 인생이라는 여덟 단어로 풀어낸 이야기는 존경할 만한 어른이, 어렵지 않은 말로, 조곤조곤 전해주는, 거슬리지 않는, 충고 같아서, 읽는 내내 즐겁고 감동적이었다. 더군다나 강연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 그런지 책을 읽는 내내 말하듯 읽게 된다. 읽다가 괜히 대답을 해보기도 하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여기저기서 깨지고, 다치고, 상처받고, 놀라고, 아팠던 일들이 생각나며, 내 인생의 적절한 순간에 이런 이야기와 충고를 들었다면 나의 20대와 30대는 훨씬 수월하고 심지어는 찬란해 지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이미 스스로 깨지며 만들낸 틀을 가지고 전보다 시야가 넓어진 나이에 읽게 된 것이 안타깝다. 좀 더 손쉽게 얻을 수 있는 평온이었을지도 모르는데. 인생이 헤깔리고 책이 영 안 읽힐 때 다시 읽고 싶은 책이다.

책 상태,

잘 읽힌다. 편집도 이야기도 느슨하다고 생각하고 시작했으나, 읽다보니 감동의 결이 다르다. 각 테마마다 수첩에 적힌 메모를 보여주는 것과 적절한 이미지 편집이 좋았다. 남의 메모보는 재미가 얼마나 좋은지 아는 사람만 안다. 말하는 호흡으로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지쳐서 시야가 좁아질 때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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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 spirit - 유니크하고 매혹적인 세계의 증류주
조엘 해리슨 & 닐 리들리 지음, 정미나 옮김, 성중용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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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를 20년 넘게 마시고 있고, 서른 넘어서는 이 술, 저 술 많이도 마셔보고 있지만 증류주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아는것이 없더군요. 최근 많이 마시는 위스키에 대해서나 조금 알까 다른 증류주는 몇번 맛만 보았을 뿐 그 맛도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게 마시고 다니면서도 아무것도 몰랐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면서 알았습니다. 혀의 감각을 더 높이려면, 술에 대한 이야기도 머리에 좀 넣어야 겠습니다.

 

이 책은 들어가는 글부터 반갑게 웰컴하더니만, 책의 편집 의도를 설명하는 가이드와 간추린 술의 역사, 증류 종류, 스피릿의 색, 시음요령, 그리고 스피릿을 구했다면 일단 섞어 보라는 듯이 칵테일 만들기 필수 준비물을 알려준 후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술의 종류를 알려주고 이런 술은 이렇게 섞어 먹어라는 듯.

꼭지에서는 풍미도와 토닉워터계의 우등생 사총사를 흥미롭게 읽었고,  보드카 꼭지에서는 크리스탈 헤드 보드카의 댄 애크로이드 인터뷰가 흥미로웠습니다. 그런 사정으로 해골 보드카가 나왔다니, 놀라우면서도 당연하게 느껴지더군요.

한때 데킬라를 끈적하게 사주는 문화가 있었지요. '오빠가 해줄께'라며 손등에 레몬을 묻히고 그 위에 소금을 뿌려 준 후, 입에 탁 털어 넣고 레몬소금을 핥아 먹는 것을 멋으로 알던 시절, 저자들도 그런 시절이 있었는지 점잖은 바텐더를 만나기 전까지 데킬라가 '금기의 술'이었다는 말에 한참을 웃었습니다. 술 사주고 본전도 안나온다며 화 내고 갔던 그 쌍놈의 오빠는 정신 잘 차리고 살고 있을까요? 아가베와 전통적 생산방식도 재밌었는데, 무엇보다 벌레가 들어가 있는  메즈칼, 구사노 로호 이야기는 흥미로웠습니다. 

오... 그리고 압생트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압생트란, 마셨다하면 눈이 멀고, 정신창란이 일어나고 귀라도 잘라야 할 듯한 녹색 술로 인색되고 있어 호기심에 언젠가는 마셔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아직 기회가 없었습니다. 얼마 전까지 금지된 술인 줄 알았습니다. 황제 커피처럼 불 붙여 마시는 것은 죄짓는 서빙법 이라고 합니다. 불 한번 붙여 보겠다 기대하고 있었는데 질나쁜 압생트의 끔찍한 맛을 가리는 방식이었다니, 세상 많이 배워야겠다 싶습니다.

은 만화에서 해적들이 마셔대는 술로 나와서 그저 해적의 술 처럼 인식되었는데, 영국 해군과도 유대관계가 있다니 재밌습니다. '토트(tot)'이야기가 머리 속에 남아 있을까 모르겠지만, 기억했다가 달달한 럼을 마시면서 럼을 모르는 사람에게 이야기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나랑 크라켄 한번 만나볼래?'ㅋㅋㅋㅋㅋ. 

위스키는 스펠링 이야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나만 모르고 있었나 싶더군요. 위스키하면 싱글몰트를 주로 생각해서 그런지 버번을 위스키에 분류시킨 것에 괜히 깜짝 놀랐습니다. 읽고나니 컴파스박스 스파이스 트리 한병 사야겠다 생각이 듭니다. 책에도 나오다니! 

꼬냑, 아르마냑, 칼바도스 같은 브랜디에 대한 이야기 끝에 남미의 피스코 이야기가 나왔을 때, 피스코 사워를 생각했습니다. 한번 마셔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남미 칵테일을 어디가서 마셔야할까요? 그리고 그 이외의  소주를 비롯한 그외의 스피릿에 대한 이야기와  칵테일 비터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게 이어집니다.

아주 흥겹게 읽었습니다. 술 이야기를 골돌하게 하지 않고 유머를 섞어가며 부드럽게 풀어낸 책이라 보다 상세한 이야기를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정보가 부족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칵테일에 관심이 없었으나, 이 책을 읽다보니 칵테일의 이름이 방식인가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생각이 맞는지 확인해 볼 겸 칵테일 책도 하나 구입하고 이번 여름 화이트 와인에 맛이 들려 와인 책도 하나 구입해 두었습니다. 혀만 아니고 머리도 흥미진진해질 예정입니다. 

 

책 상태는,

올컬러에 양장이고 사진 자료가 많습니다. 편집구성에 신경을 써 세 가지 정도의 폰트를 성격에 맞게 쓰고 있어 전체적을  잘 읽히고 편집이 예쁘기도 합니다. 각 술에 대해 키 포인트(이름, 기원, 색, 주요 제조국, 최대 판매 브랜드, 주원료)를 큼지막하게 편집하여, 술의 성격을 알려주고 반대편 페이지에는 관련 이미지를 크게 넣어 상세한 읽기 전에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 뒤로 술에 대한 사연과 인터뷰, 해당 스피릿을 이용하여 만들 수 있는 칵테일, 추천 10선으로 구성되어 있어 짜임새가 있어 편안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추천 10선에 나온 술들의 이미지가 첨부되어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관심이 가는 술에 대한 이미지를 하나하나 찾아서 기억하는 것도 좋겠지만, 편집 시 이미지를 넣어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배경이 진하게 인쇄된 부분에서는 검정색 글씨의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잘 보이다가 안보이는 느낌이 들어 나이가 들어서 눈이 침침해졌나 싶어서 심장이 덜컹 했습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쓰게되었습니다만,

그렇다고 마음에 안드는 책을 좋다고 쓰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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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해도 괜찮아 - 똑같은 생각만 강요하는 세상을 색다르게 읽는 인문학 프레임
박신영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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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책을 많이 안 읽은데다가 주변에서 편견을 만들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가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어디가 삐딱한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다.  '구절구절 옳은 말이구만 뭘 이런걸 책으로 쓰고 그래?'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다가 생각해 보니, 내가' 삐딱해도 괜찮아'라고 위로 받기에는 너무 늦은 나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미 스스로의 경험과 삽질로 알게 된 나이보다는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까지 읽으면 참으로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글, 위로가 될만한 글이 아닌가 생각한다.

내가 저자의 책을 다 읽은 후, 첫번째 한 일은 내가 쓴  [아낌없이 주는 나무] 리뷰를 찾아 보는 일이었다. 어렸을 적 성당에 다니면서 그 책을 읽었을 때,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사랑을 해야된다고 강요 받았던 기억이 떠오르기도 했고, 다 주고 아무것도 안남은 나무처럼 살라는게 좀 씁쓰름했던 것 같기도 했다. 소년이 참 염치없다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그 생각을 말로 내 놓을 수는 없었다. 작가의 글을 읽고 다르게 생각해 보면 발전하고 있는 소년과 다르게 한 자리에 바라기 하고 있는 나무도 딱히 옳아 보이지는 않는다. 돌아갈때마다 반색을 하는, 나에게 희생당한 상대를 바라보는 것이 과연 마음이 편할까?  부담스러운 것이 당연하다. 어떤 관계든 적당히 신세지기도 하고 신세 갚기도 하면서 관계가 이어지는 것이 옳지 한쪽에서반 배푸는 애정은 부담스럽다. 삶을 살아보니 삶이 그렇게 단편적이지 않고 내 마음이지만 모두 내 마음 같지는 않다는 것을 체험으로 알지 않나? 작가는 그 이야기를 하고 싶은 듯 하다. 찾아보니 내 리뷰는 없었다.

 

어렸을 때 접한 대부분의 이야기에는 교훈이 꼬리표처럼 따라 붙었다. 이야기의 내용을 알려주거나 읽힌 후에 이야기의 교훈은 뭐라고 정해준다. 문장을 달리 생각해 볼 여지를 주지도 않는다. 그러나 작가는 누군가가 알려준 교훈을 뒤로 미루고 이야기의 등장한 모두의 자리에 앉아 보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만약에 내가 나무인데 그렇게 행동했다면 스스로와 소년에게 어떤 느낌이 들었을지, 내가 소년이라면 자신과 나무에 대해서 어떤 느낌이 들었을지에 대해서 생각해 본 듯 하다. 이야기를 위에서 내려다보며, 이런 상황이라면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옳다고 단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 속에 들어가 눈 높이를 맞춰 보는 일. 그게 작가가 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등장인물이 되어보면 그 등장인물의 사정이 다르게 보일 수 밖에 없는 법 아닌가. 그 눈높이에서 편견을 들어낸다면, 이런 책이 나오지 않을까?  시선이 달라서 괜찮은 책이다. 내 취향에는 책 전반부 보다는 뒷쪽에 흥미로운 글이 더 많았다. 그러나 한 책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느라 호흡이 짧은 것이 안타깝다. 호흡이 긴 책을 기다려 보련다.

 

책 상태는,

한마디로 별로다. 제목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다. 삐딱하다"라는 말은 한쪽으로 기울어져있거나 마음과 생각이 바르지 비뚤어져 있다고 할때나 쓰는 말인 '비딱하다'의 쎈 표현이라고 사전에 나온다. 어디를 봐도 삐딱하다는 느낌보다는 독특하고 다른 시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책에 배꼽이 훌렁 나올 정도로 물구나무 서 있는 표지가 과연 어울리는지도 모르겠다. 뒤집어져도 괜찮아 정도까지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까?  덧붙여, 삽화는 할말을 잃게 만든다. 내가 삽화에 까막눈이라 못알아 보나 싶어서 삽화가의 평소 작업을 검색하니 찾을 수가 없다. 그리고, 이 책에 과연 삽화가 필요했을까? 글이 이렇게 명확한데 무슨 삽화가 필요할까?  내 눈에는 예쁘지도 않고 뭔가 음침해 보이는 삽화가 중간중간 튀어나와 책 읽기에 거슬린다. 작가는 예쁘지만, 작가가 내는 책이 내 눈에 다 예쁘긴 틀린 듯 하다.

맺는말에 저자가 읽어 도움이 된 책을 열거한 것은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든다. 읽는 내내 도대체 이 많은 이야기는 어디서 찾아낸 것인지 궁금하던 참이었는데, 눈이 밝아지는 것 같고 몇가지 찾아보고 싶은 책도 생겼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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