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대인 유치원에서 배운 것들 - 현장에서 동양인의 눈으로 본 유대인 육아법
우웨이닝 지음, 정유희 옮김 / 유아이북스 / 2014년 9월
평점 :
세살 육아의 유리벽에서 유대인 유치원에서 배운 것들을 읽으며 희망을 발견하다
현재 나는 한국나이로 세살, 26개월이 된 아들을 키우고 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나는 수많은 육아서를 읽으며 공부를 했고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유명한 육아서를 정독하며 참고해 왔다
하지만 책은 참고만 해야 하는 책일 뿐
내 아이를 기르며 일어나는 일들은 항상 육아서대로 일치하지는 않았다.
요즘 아이의 입에서 매일 새로운 단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보고 싶고 듣고 싶고 궁금해진 것이 많아진 요즘
아이는 횡단보도에선 엄마 손을 놓고 뛰었고 공원에선 갑자기 모래놀이를 했고 집에 가자고 손을 잡으면 번번히 내 손을 놓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무언가 맘에 들지 않으면 그자리에서 드러누워 큰소리로 아이는 울었다.
그때마다 나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라서 결국엔 큰소리가 나거나 아이 손을 강제로 잡아 끄는 상황이 계속되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는 나는 초보맘이다
아이에게도 이 세상 모든것이 처음이었겠지만 나에게도 우리 아이와 함께 하는 모든것이 처음이라 서툴고 어려웠다.
이런 내게 남편이 책 한권을 건넸다
유대인 유치원에서 배운 것들
대만인 여성이 이스라엘에 사는 유대인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그곳에서 아이를 낳아서 기르며 느낀 경험담을 토대로 쓴 글들은 처음부터 첫딸 노야의 떼쓰고 우는 이야기로 시작되어 무엇보다 내가 이 책을 집중해서 볼 수 있게 되었다
아이가 떼쓰고 울때는 진정하기를 기다렸다가 아이 이야기를 들어주기
그리고 무엇보다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동생이 생긴 후 나타나는 카인 콤플렉스에 대처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자세와 임산부와 아이를 대하는 사회전체의 배려와 관심은 크나큰 감동이었다
책 표지에 보행기를 쓰지 않는 나라라고 되어있던데 현재 한국에서도 보행기에 의한 사고율이 높다는 위험성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추세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에서 보행기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게 기다려주는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가장 큰 키워드 또한 기다림이었다
첫째딸 노야의 떼쓰는 아이 이야기로 시작되는 책은 둘째를 낳아 기르면서 첫째아이때 실패했던 완모를 다시 끈기 있게 시도해 성공하는 이야기와 지금 우리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배변훈련을 하는 방법으로 마무리 된다.
조금씩 배변훈련을 시작했는데 시간을 길게 끌어가고 있던 내게 이 책은 말한다
배변훈련은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시기에 시작하면 2주에서 한달 이내에 끝내야 한다고!
내가 아이에게 너무나 부족한 부모인건 아닌가 한없이 나약해 지던 나에게 다시 한 번 힘을 내고 용기를 내어 우리 아이를 바라볼 수 있게 해 준 우웨이닝의 육아서를 다른 모든 맘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실제로 나는 이책을 읽던 도중 주위의 아기 친구 맘들에게 이 책에 대해서 여러번 이야기 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수시로 아이를 안아주었다
한번 읽기에 그치는 책이 아니라 읽고 또 읽으며 이스라엘의 육아법을 우리 아이를 키우며 참고하고 싶다.
부모 한 사람만의 육아가 아닌 사회 전체의 육아.
유대인들의 지혜를 다시한 번 되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