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감동에 부르르 떨고 있다.

아 .. 정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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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서른 살을 살고서야 알게 된 사실인데, 여동생은 의외로 내 말을 잘 듣는다? 라기 보다는

내 말에 영향을 받았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뭐 문장이 이렇냐

작년? 재작년? 쯤에 들었나?

동생이 말하길, 자기가 6학년때 내가 " 너 그렇게 공부 안하면 중학교 가서 꼴지한다. "

라고 했었다는 것이다. 난 물론 기억도 안나는데

그래서 그때 듣고 너무 무서워서 막..공부를 했다고 한다. 아, 너무 웃겨.

6학년이면 알만한 거 다 알만한 나이 아닌가. 다 큰거 아닌가? 그런 거에

겁먹다니..

 

그리고 또 하난 올핸가..안 사실인데,

동생은 대학교 때 살을 무쟈게 많이 뺐었다. 십킬로는 안되겠지만,,,하여튼 많이..한 칠킬로 뺐을

까. 지금도 기억한다. 동생이 매일 동네를 뛰던 일을..

근데 그 동기가 된 게, 내가 갑자기 동생을 보더니

" 야, 너 허벅지 터질 것 같아 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 말에 충격받아 그때부터

살을 뺐다는 것이다. 아, 웃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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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5년 동안 일하던 직장을 그만두고, 직장을 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남자친구랑 동거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연히) 말리는 내게 동생이 말했다.

" 니가 몇 달전에 나한테 말했잖아. 너 살고 싶은대로 살라고... "

할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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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LA 2008-11-08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룩말님 같은 언니의 말을 어떻게 흘려들을수 있겠어요 ^^

Joule 2008-11-09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군요. 카리스마 얼룩말 님.
 

할머니 꿈을 또 꿨다.

쌀을 씻어서 밥을 해서..뭐드라, 생선이랑 무슨 홍어회 무침..? 그런 거랑 드리는..

할머니가 맛있다. 맛있다 하면서 드시는..

왜 할머니는 항상 꿈에서 밥을 드시지? 할머니 배고픈가?

 

집에 화분에 호박이 열린 것을..좀 자란 애호박.

땄다. 땄더니 그 바로 뒤쪽에 하나가 더 달려 있었다.

그러면서 생각한 게 있는데..

아..한 나무에 호박이 두개 같이 못자라는구나. 영양분이 충분하지가 않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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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눕이 갑자기

" 난 니가 와인바를 했으면 좋겠어.."

라고 말한다.

" 난 와인도 하나도 모르는데? "

,

,

,

집으로 돌아와 엄마한테 그 이야기를 했다.

엄마가 굉장히 스눕이랑 그만 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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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LA 2008-11-02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생각하면 웃음이 떠오르는...

 

어떤 미국인 사회자와의 인터뷰 중..

Dennis Wholey: I have to ask the obvious question. What is an

American doing in Korea and being a monk?

그러자 현각이 대답했다.

Hyon Gak Sunim: Sitting here and talking with you.

현각 스님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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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로 오만과 편견이 뽑힌 걸 봤다

무척 즐겁다

그런 리스트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리스트.

" 오만과 편견, 반지의 제왕, 전쟁과 평화, 까라마조프의 형제들.. "

내가 여기까지 말했을 때 엄마가 말한다.

"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

ㅋㅋㅋ 물론 리스트에 있었다.

 

 

저 1위가 특히 인상적인 이유는...

 

대학교 때 소연이가 갑자기 던진 말이 생각한다.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 오만과 편견 재밌냐? "

정말 그야말로 뜬금없이...

내가 뭐라고 대답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난다.

아마 " 별로 아니냐. " 정도였을 것 같은데..

 

오만과 편견을 읽어본 기억은 있다. 아주 흐릿하기 때문에 내가 지어낸 기억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다.

" 음.. 뭐냐 " 정도의 느낌이 남아 있다.

항상 조금 찝찝했던 부분인데(오만과 편견이 혹시 재밌는데 내가 저렇게 대답한 것은

아닌지) 해소되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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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08-11-09 0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은 죽기 전에 안 읽으면 후회는 아니어도 쫌 아쉬울 수도 있어요. 그거 읽고 후회하면 제가 그 책값만큼 맛난 거 사드릴 의향 있어요. 도스토예프스키를 안 읽으면 도대체 뭘 읽겠어요, 버럭 하고 싶지만 얼룩말 님이니까 좋은 말로 말하는 거예요. (.. )( '')

얼룩말 2008-11-09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당장 까라마조프를 읽죠. 줄님이니까
후회하면 맛난 거 사달랠 의향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