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난 오빠가 싫다는 사람이랑은 절대 결혼 안할거야
"니가 데리고 오는 사람은 다 좋아"
-응? 무슨 말이야...?
"얼마나 고마운 사람이야....."
!!!!!!!!!
오빠가 7막7장을 읽고 왔다.
"All or nothing. 앞으로 나도 이 말을 즐겨 써야겠어. 한국말로 하면 좀 쌍스러운 감이 있는데..
대박 아니면 쪽박. 역시 영어가 훨씬 품격이 있어."
오빠는 그동안 '인생 대박 아니면 쪽박이지..별거 있겠어'라고 말해왔던 것이다.
바로 그 둘의 차이. 오빠와 홍정욱의 차이.
-오빠, 어떤 애가.. 자기는 과탐은 잘했대. 국영수 합쳐서 35점인데
"그래? 우리 오빠는 인수분해를 특히 잘했다고 전해줘"
참고로 98년 수능때 강타는 "사탐을 특히 열심히 했어요"라고 말한 것이다
"아는 헹님..헹님.." 그럴때 내가 물었다.
"형이라고 할 때도 있어?"
그러자 덤앤 더머 같은 말투로 말한다.
"형이란 말 없다"
...
여기서 궁금점은..
그럼 부산애들은 글로 쓸때는 어떻게 쓰는가.
형이란 말을 쓰기도 하는가?
아니면 그냥 무조건 형님이라고 쓰는가?
그것도 이상한데..
당연히 헹님이라고 써야지. 자기가 생각하는 데로..
"내를..내를.."하길래 물어봤다.
"나를.."이라고 할때도 있냐고
없는 것 같다고 한다.
그러면 글로 쓸때는 어떻게 할까?
내가 부산 사람이라면 당연히 "내를"이라고 쓸 것 같은데
생각과 타자치는 손의 불일치.
라면
불쌍한 걸.
그들은 또 나름대로 아무런 문제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정치 이야기를 한 것도 아니고, 그저 경상도 남자들에 대해 들은 풍월을 읊었을 뿐이었다.
마누라를 대야로 엎어놓고 때린다, 바람 가장 많이 피는 건 경상도 남자다..등등..
"주소를 서울로 옮길까?
아, 앞으로 대통령 선거 때 무조건 열린 우리당 찍으면 될 거 아니야..."
- 유시민이 나와도?
" 응..(끄덕)"
- 천정배가 나와도?
" 응.."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