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청소년들의 정신 세계를 파괴하고 싶어요. 훌륭한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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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을 엄청 받든 안받든..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무지 부럽다.
그 사회가.
방학 숙제를 하나도 안한 오빠는
죽으려고 생각하고, 선풍기를 틀어놓고 잔다.
오빠 말로는 개학 전날 나의 닥달로 결국 숙제를 대충 해갔다고-
오빠는 날라다니는 벌을 그냥 손으로 잡을 수 있었다.
집 뒤에.. 파 밭이 있었는데, 파 꽃에 모인 벌들을 오빠는 손으로 슉..슉..
잡아서 비닐봉지에 넣었다.
그러던 어느날 벌에 물려 손이 퉁퉁 부은 이후로
벌을 못잡게 되었다고 하는데...
방금도 오빠에게 물어봤다.
-오빠, 벌잡는 거.. 어떻게 잡는거야?
"그냥 날개를 살짝 잡으면 되지"
아.. 어린 시절의 오빠는 순수를 넘어선 그야말로 자연과 물아일체...였던 것이다.
친구들보다 한살 어렸던 우리 오빠..
어느날 묻는다.
"엄마, 나도 내년엔 개띠돼?"
좋아하는 이름이 없다.
내 이름을 뭘로 할까..생각해봐도
도저히 하고 싶은 이름이 한개도 없고
내가 특별히 좋다고 생각했던 이름들이 몇 개 있긴 하지만
지금은 모두 시큰둥하다.
강나루 라는 이름이 좋다고 생각했고...
김경우 라는 이름도 처음 들었을 때 "야..예쁘다"라고 했던 기억도 난다
계성윤 이란 이름도 들었을 때 너무 예뻐서 놀랬고...
외국 이름들은 좋아하는 이름 많다.
제인 마치. 나탈리 포트만.
등등..
그냥 한국식 발음이긴 하지만